예전에는 (국내 패키지 시장이 서서히 붕괴되어가고 있을 때..) 온라인 게임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아주 조금씩 즐기기는 했어도 지금처럼 2시간 이상 한 게임을 즐기는것은 상상도 못했을 정도이고 온라인 게임을 비용을 지불하고 즐기건 현금으로 아이템을 구입해서 즐기는건 어리석은 짓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생각이 지금은 그토록 좋아했던 비디오 게임들은 패드를 잡아본지 1년이 넘었고 (게임은 구입하는데 말입니다..) 즐기는 게임은 약간의 고전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전부가 되었네요.
제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목적은 간단합니다. '순수한 재미..' 때문이죠.
이 '순수한 재미' 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와 비록 얼굴과 이름도 모르지만 다른 유저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같이 게임을 즐길때에 큰 재미를 얻습니다.
또한 똑같은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며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다른 오래된 유저와 옛 얘기를 한다던지 이제 막 시작한 초보 유저들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던지.. (의외로 추억에 자주 잠기는 성격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게임을 하고, 목적을 이루면 뿌듯함과 성취감을 얻으며 자신만이 세계에서 큰 재미를 얻기도 합니다.
제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목은 그런것에 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 유저들도 비슷비슷한 이유로 온라인 게임을 한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만은 아닌듯 하네요.
언젠가부터 온라인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매우 활성화되면서 시장 또한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이제는 인기있는 게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은 이 현금거래가 반드시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현금거래는 인정할 수 없고 무조건 안좋은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스스로 구입을 해보고 또한 판매를 약간 해보면서 그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에는 게임을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비록 작업장이 아니더라도 일반 유저들의 경우에도 온라인 '게임=돈' 이라고 인식하며 게임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하고있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자세히 어떤 유저들이다. 라고 밝히기는 힘들지만 제가 유일하게 지금까지 하고있는 '던파' 에서 만난 여러 유저분들도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매일매일 접속해서 게임화폐를 벌게되면 바로 되팔고 하는 식으로 제가 생각한 게임 현거래로는 상상도 못할 액수를 벌어들이고 있고 어느순간부터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분들이 간만에 접속해서 알아보니 '모 인기게임의 신 서버가 막 오픈해서 시세가 엄청나다. 지금 거래하면 떼돈을 벌 수 있더라..' 라며 같이 게임하던 분들과 해당 게임으로 한 몫 단단히 잡기 위해서 떠나버렸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하루 거래되는 액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저도 몇번 거래를 해보기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해킹에 당하기 싫어서 게임 화폐를 처분할 목적으로 했었네요.. 두번째는 그냥 하게 되었지만..;) 생각보다 현거래를 하는 청소년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현거래 사이트에서 핸드폰을 이용한 결제까지 가능하다보니 청소년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고, 자신의 능력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성인들의 아이템 현거래는 그다지 반대하지 않지만 부모님 몰래 핸드폰을 이용해서 현거래를 하는 청소년들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언제부터 현거래가 이렇게 규모가 커진 것인지.. 이제 온라인 게임의 성공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거래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하는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 되는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