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후 워록의 추락 nicekimssi 02-09 조회 4,486 8

어제 넥슨이 서비스 하고 있는 FPS 게임 '워록' 에 대규모 패치가 되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유저들에게 광고를 하며 이전까지의 모습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임이 되겠다. 라며 이것저것 추가, 업그레이드 되는 내용들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 5.1채널을 지원하게되는 사운드..

 

개인적으로 FPS 게임을 할 때에는 사운드와 타격감. 이 부분만 놓고 따지는 성격이기에 다른 그 어떤 부분보다도 5.1 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것을 하느라 패치 후 곧바로 게임을 하지 못했고 금일 0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생각이 나 해보게 되었습니다.

 

< 다른 부분보다도 5.1 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내용에 주목.. >

 

다른 부분들도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솔직히 게임을 할 맛이 안나서 다른것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른 부분은 제외하고 '5.1 채널은 지원한다는 사운드' 에 관한 것 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무엇을 업데이트 했나..??

 

- 정말 큰 기대를 하고 대규모 패치를 받았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5.1채널 헤드폰을 이용해서 전장의 기분을 얻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다른 FPS 게임에서도 5.1 채널 사운드를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큰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서 확인해 본 사운드는 그런 제 기대를 크리티컬에 백어택 전멸기에 맞은 듯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선 기존의 사운드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였습니다. 대폭 업그레이드??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고 대폭 다운 그레이드가 되어 저를 당황케 했습니다.

 

기존에 들리던 병사들의 발자국 소리는 이제 아예 들리지 않게 되어서 기존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은 절대 불가능하게 되었고 타격감은 부족했지만 총쏘는 소리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예전에 비해 지금의 총 소리는 힘이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총기에 소음기를 부착한 것 처럼 픽픽 거리는 총기의 사운드는 이제 더이상 게임을 하고 싶지 않게끔 만들었습니다.

 

딱 2부분 외에는 전혀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류탄 투척시 돌이 깨지는 부분과 처음 시작시에 울려퍼지는 싸이렌... 외에는 다..)

 

대체 무엇이 5.1 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건가?? 그딴 픽픽 거리는 총기 사운드가? 이전까지의 발걸음이나 상대 저격병의 내 심장을 노리는 총소리가?? 그런 사운드는 이제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는 상태인데..

 

사운드 부분에서는 정말 최악의 FPS라고 할 만큼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겪지는 못했지만 워록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많은 글들을 읽어보니 대규모 전투에서의 장비를 탑승시에는 찢어지는 사운드가 울려퍼져 우스갯 소리로 장비에 탑승한 채 장비가 폭파되면 엄청난 소음 때문에 병원에 가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 이렇게 벽에 탄흔이 남도록 총을 쏴대도 이전의 호쾌한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오직 픽픽 만 있을뿐.. >

 

 

어떻게 플레이를 하란 말인가...

 

- 사운드에서도 큰 실망을 했지만 그것 만큼이나 실망과 짜증을 주던것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24명이 꽉 들어찬 곳에서도 원할하게 진행이 잘 되었는데, 이번 패치로 뭔가 꼬여버렸는지 12명이 즐기던 게임에서는 엄청나게 끊겼습니다. 일반 상태에서는 전혀 그런것이 없었지만 적과의 교전이나 적을 마주치기만 해도 게임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끊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저 뿐만 아니고 상대편도 마찬가지라 서로 마주치고도 총을 쏘지 못하는 일도 몇번이나 경험했습니다.

 

대체 무엇을 어떻게 건드렸길래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렉을 경험하게 만드는가.. 도저히 할 맛이 안나서 오랜시간을 하지는 못했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이런 일은 반복되었고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사운드에 질리고 게임 플레이에 지치고 힘들어서 금방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Cpu 3기가.

램 2기가.

지포스 7950 GT..

 

이정도 사양으로도 워록은 제대로 못하는군요. 뭐 이딴..

 

< 적을 만나는 즉시 끊기고 얼마후에 끊기는것이 풀리면 이렇게 저는 시체가 되어있었습니다. >

 

무슨 생각으로 패치를 했나? 테스트는 왜 한 것인가??

 

- 정말 궁금해서 그간의 공지 사항 등을 모두다 읽어 봤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이번 패치에 관한 테스트를 했더군요. 하지만 그 기간동안 뭘 테스트 했는지? 무슨 생각으로 게임을 이렇게 망쳐놨으며 자신들이 게임을 해봤을 때 만족하며 패치를 감행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소음기 꽂은 총기로 싸우는 전투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상대의 발자국을 없애 더이상 사운드 플레이는 못하게끔 해야만 했는지.. 무엇을 건드렸길래 게임이 이다지도 끊기는지.. 모든것이 궁금합니다.

 

저는 게임 개발이나 운영 등에 제대로 아는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로서 이 게임의 장점은 무엇이다. 라는 것 정도는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워록의 패치를 담당했던 (특히 사운드) 분들은 그런것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몰랐던 것인지.. 5.1 채널을 지원한다는 사운드는 단지 싸이렌 소리 하나로 그렇게 광고를 했던 것인지.. 과격한 총기 사운드를 사용함에 따라 '게등위' 로 부터 뭐라고 들어서 그런것인지.. 대체 이딴식으로 패치를 해놓고 좋은 소리를 들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쉬는 시간에 딱 한번만이라도 게임에 접속해서 자신들이 완벽히 망쳐놓은 워록에서 총기류를 한번이라도 쏴봤다면 지금 유저들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워록 사이트의 게시판과 전광판에서는 수많은 유저들이 항의 글을 올리고 있으며 게임상에도 이런 불평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예전의 우글우글 거렸던 워록의 서버는 이제 한산하기만 합니다.

 

< 비록 약간 늦은 시간이지만 예전에는 절대 이러지 않았습니다. 어떤 시간에도 적어도 한개의 서버는 혼잡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

 

이번 사운드 관련 사건과 게임속 끊기는 부분이 하루빨리 수정되지 않는다면 워록은 잊혀진 게임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대규모 던 소규모 던 어떤 패치를 하게 되면 이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본 서버에 패치를 해서 더이상 유저들을 분노와 실망에 빠뜨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게시판에는 온갖 불평 불만의 글이 매초마다 계속 올라오고 알바생은 계속 지우기를 반복.. 게임상에서도 불평 불만의 글은 끊임 없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게임을 하면서 대화중인 분 몇분을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매너도 좋고 남을 배려하는 분들입니다만 그분들도 이번 패치에 크게 실망을 했는지 욕설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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