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의 각오는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지만 필사의 각오는 참으로 가지기 어려운 것이다.
설령 필사의 각오와 웅대한 기상 크고 높은 뜻을 가진 자가 있다 하더라도 전쟁에선 날파리 처럼 쉽게 스러지고 사라져 간다. 살아남음과 죽어사라짐 만이 있는것이 전쟁일 뿐이다.
미화하며 멋있게 보이게 하여 설령 그런걸로 가득차게 되더라도 전쟁의 참상을 한 번만 보면. 아니 전쟁을 겪은 이에게 한 번 듣는다면 말로 다 할수 없는 느낌을 받는다.
적이건 아군이건 그곳에서 싸우고 스러져간 그 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고 뜻이고 뭐고 그저 살고 싶었는데 어쩌다 그곳에 있게 되어 싸우다 개 죽음 당한것이다.
개 죽음.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단 하나 뿐인 목숨을 걸면서 까지 얻어야할것이 있는가.
땅을 위해. 자원을 위해. 권리를 찾기 위해. 이상을 위해서
정령 그런것들이 개 개인의 목숨보다 소중한가.
사창가와 전쟁은 인류와 같이했다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사창가와 전쟁 그 어느곳에도 사람의 본 바탕이 될 만한것은 없다.
매스 미디어가 전쟁을 미화하고 영화는 폭력을 조장하며 게임도 동조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한 인식으로 길러진 아이들이 권력을 잡게 되고 그리되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허나 6.25를 겪으신 분과 수백만에 이르는 이산가족분들의 뜻과 얼이 있는 한 그리될 일은 없다.
미디어의 폭력,전쟁의 미화를 탓할 필요도 우려할 이유도 없다. 현실이 아니니까.
TV와 영화, 게임의 폭력성에 미혹됨은 끝나기 마련이다. 현실이 그 보다 더 참혹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