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비지니스다. 『예술』이 결코 될 수 없다. nno1000 04-18 조회 2,415 84

적지 않은 많은 분들께서 저의 주관적인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져드린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한분 한분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또 다시 민감한 이야기...주관성이 농후한 글을 써내려가보려 합니다.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또 다른 감사를 드리지만, "오해"에 대한 의견은 풀고자 말씀드리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게임은 비지니스다. 즉, "돈"이다.

 

많은 분들께서 저의 의견에 대해 써준신 말씀중 가장 민감한 부분을 짚어볼까 합니다.

위의 명제에 보충을 달자면, "게임은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며 이로인해 소비자들에게서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게임은 성공한것이다." 업계에 몸담고 계신 대부분의 사람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하나로 묶어봤습니다. 그것이 너무 직설적임과 동시에 단호한 의견이기에 저는 차마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재미? 어떤 재미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유저를에게 제한을 두지 않고 중독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는 재미? 너무 재미있어서 지갑을 열지 않고서는 진행이 불가능한 재미? 돈? 얼마를 원하시는겁니까? 당신이 그들에게 준 재미 이상의 돈을 원하고 계신건지요? 돈이 목적입니까?"

분명 많은 의견들을 달아주실테지만 필자의 신념으로 위의 명제는 "목적"이 될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럼 반대로, 당신들께서 만드시는 게임을 통해 돈만을 원한다면서 당신들을 공돌이나 기계취급하지 말아달라? 이기적인 의견아닐런지요? 금권을 쥐고 있는 CEO와 의견이 안맞아서... 우리 개발사가 금권을 쥐고 있다면 정말이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런지요?

 

정말이지 저는 지금껏 게임과 관련해 가장 피눈물이 나는 부분이 업계의 마인드. 업계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에 관한 생각에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게임을 극단적인 재미만을 취급하는 매체로 전환시켜 그것을 쓰레기 3류 저질문화로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유저들에게 돈을 원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경영진측이 원해서 라는둥의 핑계를 만발하고...

이런 생각 해보신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으십니까? 게임이 왜 영화나 소설 이하의 취급을 받아오는지? 왜 게임이 저질문화로 낙인찍혀 게임하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안좋은 시각으로 매도하고 그것을 만드는 당신들마저 안이하게 취급하는 사회의 시선을 "왜"라는 이유로 깊이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게임의 본질은 단순한 재미가 전부입니까? 언젠가는 유저들이 말하는 게임을 만들것이며 지금은  때가 덜 안익었다라구요? 유저들이 보기엔 그저 하염없는 변명으로밖에 안들리지 않을까요?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검은 틀"에 언제까지 짱박혀 계시렵니까?  현실을 모른다 라구요? 현실과 타협하는 사람이 프로라구요? 제가 드리는 이 말씀이 그저 사회와 현실을 모르는 풋내기의 투정정도로밖에 안들리십니까? 서서히 다가오는 "위기"가 안보이십니까?  당신들의 마음에서 떠난 유저들의 식어버린 온기가 안느껴지십니까? 아직 국내 게임산업은 역사가 없으며 지금은 과도기적인 시점이나 분명 그 미래는 밝을것이다? 준비는 해놓고 말씀하시는겁니까? 누구를 위한 준비입니까? 경영진을 위한 준비? 팀을 위한 준비? 아니죠. 유저들을 위한 준비를 해야죠. 감히 제가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자신의 직책을 걸고 유저에 대한 이해를 깊이 시도해보신적이 있습니까? 게임불감증에 걸린 유저들을 단순히 엇나간 유저, 신경쓸 필요 없는 유저라는 식으로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아니, 단 한번이라도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고, 연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보신적이라도 있으신지요? 당신의 프로젝트의 메인타겟이 아니라서 별로 관심이 안가시는건가요? 당신의 프로젝트의 메인 타겟은 돈을 많이 낼 수 있고 어느정도 자유시간이 많은 성인유저층으로 우리는 그들만을 위한 서비스와 방책을 연구할 뿐이다. 이것이 프로의 세계다 라구요?

초심으로 돌아가보세요. 당신이 만들고자 했던 게임이... 아니, 당신이 유저였을적 원했던 게임이 지금 당신이 만들고 있는 게임인가를. 만약 당신이 유저였을적 원했던 게임을 지금 만들었고 서비스 중이라면 자문해보십시오. 과연 이것으로 지금의 유저들이 만족할런지. 아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나는 정당한 대가를 원하고, 또 받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후......잠깐 흥분했네요. 해당되는 부분에 분들만 받아들여주시고 자신은 위에 사항에 해당하는것이 "하나도 없다" 라고 자부하시는 분들은 "이상의 관철로 인한 현실의 손해에 대한 울분"을 조금이나마 푸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철이 없다" "현실을 모른다." "니가 직접 만들어봐라" 등의 무책임한 발언은 사양하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것이며 그것에 대해 울분을 토해내는 저에게 위와 같은 의견은 저의 눈시울을 더욱 더 붉히는 말씀이십니다.

 

옛날 생각에 "게임에 관연한 전문적인 직업"은 좀 더 시야가 넓고 연구하는 시간이 좀 더 많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스스로가 자부하는 완벽한 전문가 한명보다 게임에 대해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나 나름의 독자적 판단기준을 갖춘 일반 유저 천명이 훨씬 더 진리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게임에 관연한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의견이 일반 유저들보다 더 전문적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게임에 관해 일반 유저들보다 더 많이 접했으면 접했지 덜 접하지는 않았을것이다 라는 전제를 근거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떄문에 일반 유저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투정"쯤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의 필요성을 거의 못느끼고 있는게 현 시점이 아닐런지요.

제가 너무 뭉뚱그리듯 모두를 매도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가 분명히 말해주지 않습니까? 블리자드가 무엇을 또 만들어낼지 모르고, 또 그것에 맹신하는 사람이 몇천만명이 될지 모릅니다. 블리자드 하나 뿐일까요? 이미 세계의 많은 기업들은 점차 "틀"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창조할지 궁금하고 그것의 결과에 대해 무척이나 무섭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너만 너무 심각한것 아니냐. 왜 나서냐." 벌써 몇십번째 언급하는 이야기지만서도 이미 국내 기업들의 심각성을 느낀 유저분들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수많은 커뮤니티에 위와같은...개혁을 촉구하는 글들이 수백이고, 제발 "틀"을 깨달라. 우리가 원하는...을 부르짖는 분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유저분들께서 국내 기업에 대해 등을 돌렸습니다. 국산게임이던 외산게임이던 유저를 충족시켜준다면 맹신하겠다. 국내 기업이 우리에게 해준것은 무엇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문화는 무엇인가? 폐인문화 그 이하밖에 더 있지 않느냐? 이제 국외게임들도 많이 접할 수 있으니 더이상 국산게임에 바라는것은 없다. 등의 의견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인들이 행한 그 모든것이 관심이 갑니다. 또 억울합니다. "아. 윈도우를 우리나라인이 만들었다면. 왜 우리나라인이 윈도우를 만들지 못했을까.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사회적 관심이 무디기 떄문일까?"

"조승희씨와 관련된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은 무엇일까? 개인적인것일까 사회적인 것일까? 개인적인것이라면 왜 사회는 그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지? 사회적인것이라면 현재 사회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사회가 바라보는 게임은 왜 이렇게 낮은 것일까?" "게임으로 인한 국가적 이익을 알면서도?" "아니 이것은 국가가 아닌 사회의 시각이다." "왜 사회는 게임과 관련된 모든것들을 낮게 평가하며 그들을 매도하는걸까?" "게임이 비생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아니, 그럼 소비형태의 취미 모든것이 부정당해야 한다." "게임이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극단적 재미만을 강조하기 떄문이 아닐까?" "왜 게임은 영화나 소설등 기타 취미와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거지?" "폐인문화?" "왜 폐인문화가 생겨난 것일까?" "자제력을 잃은 개인의 문제인것일까 아니면 그 기회를 제공한 개발사의 문제일까?"

 

왜. 도대체 왜...!

 

저만 하는 생각일까요? 아닙니다. 모든지간에 원인을 알고 결과를 예측하고자 하는것은 생존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입니다. 문제는 그것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지, 결코 그것의 정확성이 아닙니다.

많이... 많이 생각하고 정확히 말하며 신속히 행동해야합니다. 성공의 원칙? 구체적이거나 자세히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많이 생각하고. 다른이들과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말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와 필요성에 따라 신속히 행동하는것. 그 외에 것들은 모두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고자하기 때문에 생긴것들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복잡하고 어렵고 조건이 있어야하고 대가가 있어야 하고....편하게 성공하는 방법? 우리가 원하는건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아닙니까?

 

 

 

이상........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이념들로 얽힌 글 입니다. 부정에 대해선 그것 나름대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만 오해에 대해선 그것을 풀고 싶은것이 저 자신의 마음가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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