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고해상도 테란 공식 소개영상이 공개되었죠? 블리즈컨에 갈 수 없어 간접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던 테란 플레이에 대한 궁금증을 다수 해결해 주는 멋진 영상이었습니다. 이 공식 영상 이전에는 TIG에 소개됐던 블리즈컨 장재호 선수의 테란 플레이 영상이 그나마 스타2 테란의 연모를 자세히 접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장재호 선수의 컨트롤과 화면전환이 빠르고 외부촬영 영상이라 건물과 유닛을 상세히 보기엔 아쉬운 감이 좀 있었죠.
그런 면에서 이번 블리자드의 영상은 화질, 해설, 길이 + 쇼맨쉽(^_^;)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소개가 다 안되더라도 테란의 모든 건물이 지어진 모습을 대충이라도 봤으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지만요. ^_^;
앞으로 발표 될 저그와 이미 발표 된 프로토스도 이와같은 영상이 '고해상도'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각설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테란 소식을 토대로 스타2 테란의 이모저모를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2의 테란을 직접 플레이해 본적이 없습니다. 고로 위 내용은 현재 발표된 내용만을 정리하여 추측한 것으로 극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알아주세요. ^^;)
테란하면 크게 바이오닉과 메카닉으로 분류되는데, 스타2가 나온 이후에도 이와 같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 기준대로 맞추어 유추했습니다.
1. 커맨드센터: 엔지니어링 베이를 지으면 2가지 형태로 업그레이드 가능, 일단 업그레이드 되면 다시 커맨드 센터로 변신하지 못하며 공중으로 띄울 수도 없음. 블리즈컨 때 공중으로 띄워진 커맨드 센터는 6마리의 scv를 탑재할 수 있다고 소개가 되었는데, 이번 영상을 보니 5마리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변화가 있는 듯 합니다.
- 서베일런스 스테이션(Surveilance Station): 컴셋 스테이션 역할 (한번만*봐줘요님 제보)
- 플래닛터리 포트리스(Planetary Station): 지대지 방어
2. 바렉 -> 팩토리 -> 스타포트: 테란의 대표적인 건물은 현재와 같은 테크 순서로 건설가능
바렉-팩토리-스타포트는 테크랩/리액터 두 가지 애드온 건물을 공유하며 서로 스위치 가능합니다. 아카데미/사이언스퍼실러티는 스타2에서 사라졌습니다.
- 테크랩: 다양한 하이테크 기술 개발
- 리액터: 생산량을 2배로 증가 시켜줌
1) 바이오닉 테란
- 바렉(Barrack): 마린/리퍼/메딕/고스트 생산 가능
- 머크 헤븐(Merc Heaven): 리퍼 생산에 필요한 건물 (나이트엘프가 춤추는 건물로 유명하죠 -.-)
- 쉐도우 옵스(Shadow Ops): 고스트 생산에 필요, 핵, 드랍팟(Drop Pods), 클록킹 개발
- 엔지니어링 베이: 현재와 같은 역할, 단 공중으로 띄울 수 없음
* 바렉+테크랩: 메딕 생산/스팀팩/사정거리/쉴드(마린 체력+16)/메딕 플레어(타겟 지점 10초간 폭로)/메딕 에너지 +50 업그레이드
* 바렉+리액터: 유닛 동시에 2 생산
* 엔지니어링 베이 건설 이후 센서타워(클록킹 유닛 감지)->레이더타워(클록킹 감지 및 안개지역까지 정찰 지역 확대), 미사일 터렛 건설 가능
< 달라진 고스트를 주목하라 >
스타2의 바이오닉 테란은 고급유닛인 고스트가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생산되어, 현재 저그의 러커나 프로토스의 다크템플러같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클록킹 유닛을 보유하게 되었네요. 고스트 역시 강화되어 스나이핑 모드로 공격시 생물체에게 150 데미지를 주어 보병유닛의 원샷원킬이 가능하고 드랍팟으로 팟당 6마리의 마린을 투입시켜 후방을 교란할 수 있는 등 활용가능성이 아주 많을 것 같네요.
< 메딕과 리퍼 >
컴셋(서베일런스 스테이션)외에 메딕의 ‘플레어’가 이동식 컴셋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메딕 컴셋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메딕의 에너지 업그레이드 옵션이 눈에 들어옵니다.
리퍼는 현재 벌쳐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맡게 됐네요. 빠른 이동 속도와 점프팩의 활용으로 거친 지형도 빠르게 이동하여 게릴라 임무를 띠게 될 것 같습니다. 리퍼는 벌쳐의 마인과 비슷한 시한 폭탄까지 겸비!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리퍼의 생산방식이 독특한데 머크 헤븐 건물을 지으면, 우선적으로 4마리의 리퍼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그 다음부터는 충전이 되야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이트엘프 아가씨랑 바에서 좀 놀아야 일할 맛이 나는 모양입니다 -_-)
2) 메카닉 테란
스타2의 메카닉 테란은 조금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메카닉 테란 한 방을 구성하는 주요 유닛 중에 벌쳐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벌쳐와 비슷한 유닛인 코브라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마인도 없고 아머리를 지은 다음에 생산이 가능하기에 생산 타이밍 등 여러 면에서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어 보입니다.
- 팩토리: 바이킹, 시즈탱크, 코브라 생산 가능
- 스타포트: 프레데터, 드랍쉽, 밴쉬, 노매드, 배틀크루져 생산 가능
- 아머리: 현재와 역할 같음
* 팩토리: 바이킹 생산
* 팩토리+테크랩: 시즈탱크 생산
* 팩토리+테크랩+아머리: 코브라 생산
* 팩토리+아머리+뮤니션디팟: 쏘어(Thor, 국내에선 토르라 불리움) 생산
* 스타포트: 프레데터, 드랍쉽 생산
* 스타포트+테크랩: 밴쉬, 노매드 생산
* 스타포트+테크랩+딥 스페이스 릴레이: 배틀크루져 생산
* 딥 스페이스 릴레이(Deep Space Relay): 배틀크루져 생산에 필요
* 뮤니션 디팟(Munitions Depot): 토르 생산에 필요, 250mm 캐논 업그레이드
< 없어진 유닛, 대체된 유닛 >
테란 메카닉 라인에는 변화가 많습니다. 앞서 말한 벌쳐의 기능축소 유닛인 코브라가 첫 번째 입니다. 두 번째로는 골리앗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정리해 보면..
- 코브라: 벌쳐와 비슷, 단 마인이 없고 멀티플 미사일 공격을 합니다.
- 바이킹: 기능확장 골리앗과 비슷, 어설트 모드/에어 모드
- 시즈탱크: 테란의 슈퍼스타(^^;)인 만큼 변함없음, 단 외모는 더 출중해졌음 ㅋㅋ
- 쏘어(토르): 극대화된 지상화력의 대표주자, 등 뒤의 250mm 캐논의 압박
- 프레데터: 가장 알려진 바 없는 유닛으로 공대공 임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셉터로 변신하면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거나 반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밴쉬: vs 생물체 공대지 공격이 강화된 레이스라고 보시면 될 듯. 클록킹 가능.
- 노매드: 사이언스 베슬의 대체유닛으로 디펜시브 매트릭스/EMP/Nano Repair(이동식 메카닉 유닛 수리, 자동설정 가능) 능력을 가지며 공격력은 없습니다 – 이레디에잇 삭제
- 배틀크루져: 현재와 비슷. 단, 야마토/플라스마 레이 개발 선택 가능
- 스타베이스: 스타포트의 업그레이드 건물로 역할은 스타포트와 같고 떠다니며 에너지 재충전 역할.
< 테란 메카닉 지상 >
코브라+시즈탱크 조합은 마인없는 벌쳐+시즈탱크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킹이 활용성이 높아 보이는데, 바이킹이 어설트 모드 시에는 현재의 골리앗 정도고 에어모드 시에는 공대공 역할로 공중방어에 유용하며 빠른 기동성과 변신 능력으로 현재 저그의 뮤탈과 같은 역할로도 적합해 보입니다. 토르가 등장하는 시점에는 지금도 그렇듯이 테란의 무시무시한 지상군 한 방 조합이 더 살벌해 질 것 같네요.
< 테란 메카닉 공중 >
아직 프레데터의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 예측이 힘든데, 테란의 공중유닛이 전체적으로 지상의 소형 유닛에 대한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발전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밴쉬, 배틀크루져의 플라즈마 레이) 대신 현재 생물체 유닛에게 공포(?)의 대상인 이레디에잇은 삭제시켜 어느정도 형평성을 고려한 것 같네요. 떠다니는 스타포트인 스타베이스의 활용성은 좀 의구심이 들었는데, (한번만*봐줘요님 제보) 유닛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능이 있어 공중유닛이 주력인 경우 거의 필수로 보이네요.
테란 공중 유닛의 공대지 능력이 향상된 만큼 공대공 능력이 약해 보이는데(이미 발표된 프로토스의 무시무시한 공중 유닛들과 상대적으로 ~_~), 공대공 유닛인 프레데터가 워낙 생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얼른 세부내용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네요.
3. 테란과 관련된 기타 정보
Salvage 기술로 이미 완성된 건물(제한있음. 벌커, 터렛, 애드온 건물정도, 한번만*봐줘요 님 제보)을 팔 수 있으며, 자원을 100% 환불(^^;)받는다
4. 유닛 한글화
블리자드에서 유닛의 한글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릴지 아직 확정 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일단은 공식 영상에서 전부 번역된 유닛 명을 쓰고 있으므로 첨부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크래프트2 관련 소식이 아무래도 외국 쪽에서 한 발 빠르게 나오고 있고, 생소한 한글 유닛 명보다 원래 쓰던 유닛이나 건물 명이 워낙 익숙해서 저는 그냥 원래 이름을 기본으로 위 글을 작성했습니다. ( ) 안이 한글 번역 명.
1) 커멘드센터(사령부): 플래닛터리 포트리스(행성 요새)
2) 팩토리(군수 공장)
3) 바렉(병영)
4) 테크랩(기술연구소)
5) 리액터(원자로)
6) 센서타워(감지탑)
7) 레이더타워(전파 감지탑)
8) 배틀크루져(전투순양함), 플라스마 레이(플라스마 분사)
9) 바이킹: 어설트모드(지상돌격모드)
10) 시즈탱크(공성 전차)
12) 미사일터렛(미사일 타워)
13) 리퍼(강습병): 데몰리션 차아지(폭탄)
14) 서플라이 디포(보급창)
15) 쏘어(토르)
16) 고스트(유령<-개인적으로 제일 번역 맘에 안 들어요 ^^;): 드랍팟(낙하기), 뉴클리어밤(핵폭탄)
5. 개인적인 느낌
스타2가 발표된 이후 뭐 여러 가지 말은 많았는데, 그 중에서
테란 유닛을 차근히 살펴보고 해당 유닛을 활용한 플레이를 유추해봤을 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테란만을 놓고 보면 그 점이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역할이 조금씩 바뀌고 타이밍만 좀 틀려졌을 뿐 기본적인 테란의 큰 틀은 그대로라는 것!
그래서 원래 잘 하던 사람은 금방 적응할 것 같습니다.
재밋는 것은 보통 바렉/팩토리/스타포트의 경우 2개 이상을 짓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테크랩/리액터로 나눠진 2개의 건물 애드온 활용 여하에 따라 상당히 다른 플레이도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또한 현재보다 큰 대규모의 병력을 보다 손쉽게 생산/관리가 가능해져서, 지형과 관련된 전략과 마이크로 컨트롤(테란의 경우 특히 더!)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 강조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테란 관련 내용 중 잘못된 점이나 추가된 내용, 빠진 내용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