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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유산 탐방기(삼국지영걸전) 허중강 03-25 조회 13,175 공감 5 14

현제의 게임에 대한 분석과 글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데 반해. 과거의 추억들은

마치 골동품이나 유물처럼 점점 우리 주변에서 점점 접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게임의 유산처럼 되어버린 고전게임을 다루어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소개하며

현제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목을 보다 높여주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화면 아래에 사운드가 있으니 들으며 보실분들은 클릭해주세요.)

 

 

 

삼   국   지     영   걸   전

 

 

장르 : 시뮬레이션 RPG(SRPG)

제작 : 코에이(KOEI)

사양 : IBM PC 386이상

 

 

 

- 삼국지 영걸전의 소개와 탄생 배경 -

 

< 메인표지가 된 장비와 여포의 호로관 전투 >

 

 

삼국지 영걸전은 개인적으로 가장 즐겼고 행복했던 게임중 하나입니다.

당시 삼국지 영걸전은 95년 8월 25일에 발매되었으며 공략집이 나온건 9월,10월입니다.

 

사실 코에이는 잘 아시다시피 일본의 게임회사입니다. 이 코에이를 엄청나게 유명하게

일으켜준 대표적인 게임은 3가지인데요.

 

삼국지, 대항해시대, 징기스칸, 신장의 야망이 대표적으로

에이의 신성으로 불리면서 지금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국지, 대항해시대, 영걸전 시리즈등 어지간한 코에이 게임은 히트를 쳤죠.

 

물론 이것만이 아니고 수호지등 인기있는 작품이 있지만 주로 코에이는 역사전문게임에 일가견이 있다고 인식되어 지는 것이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 바로 가장 인기를 얻고 주목을 받은 시리즈가 주로 역사에 관련된 소재여서 그런가 봅니다.

 

물론 삼국지 영걸전은 신성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사실 개인적으로는 신성에 충분히

들어갈 수도 있었던...일단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영걸전의 후속작이 등장하다 끊겼습니다. 아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나왔다면 충분히 신성에 가장 근접할 후보에 손색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삼국지 11이 나왔느데 이 당시에는 삼국지3가 나와서 게임계를 두루 평정하고 있을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항해시대2가 나와서 국내를 뒤집어 놓죠.

 

항상 이 코에이 사의 시리즈물은 시기를 두고 나오기 때문에 각종 게임 인지도에서 항상

리스트가 올라있었습니다. 심할경우 몇 년간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죠.

 

삼국지 영걸전은 코에이의 고심이 묻어난 시리즈였습니다.

기존의 삼국지1,2,3을 발매하면서 인정을 받았지만 다른 시도를 색다른 것을 바라던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다양한 시도가 있었죠.

 

 

지금까지의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

 

 

삼국지의 전력적인 시뮬레이션을 살리고 덩달아 흡입력있는 RPG의 요소를 받아들임

으로서 삼국지의 삼국지라는 새로운 시도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전에도 이런 새로운 것이 나왔는지는 자세히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가 이런 새로운 시도중에서 가장 왕성하게 지지받았다는 것입니다.

 

처음 발매시에 시뮬레이션이다 RPG가 논쟁도 있었지만...어느쪽이라고 할 수도 없는

모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가운데...SRPG(Simulation + RPG)의 개념이 생겨났고 복합장르에 대한 인식과

작품의 틀이 보다 넓어지게 됩니다.

 

이 시도는 인정받아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의 시초로 후에 후속작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 삼국지 영걸전의 구성 -

 

 

삼국지 영걸전은 크게 2가지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1. 시나리오 진행(첫번째 화면 참조)

   게임의 스토리를 이어주는 행동이나 전투전 준비 혹은 대화를 통한 정보획득이 주된

   진행 방법입니다.

 

 

2. 전투(두번째 화면 참조)

   아군부대를 이용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전투시 나오는 승리조건에 충족하면

   승리하여 전투를 마치게 됩니다. 전투에서 승리해야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간단한 인터페이스도 이 게임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삼국지시리즈 처럼 다양한 메뉴는 없이 간단한 메뉴로서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시나리오 진행에서는 건물이나 인물, 이정표를 클릭함으로서 해결 할 수 있고...전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인물클릭시 공격(물리), 계략(마법), 도구, 대기의 4가지 메뉴를 클릭 활용하는 것을 빼고는 시나리오 진행과 같이 진행하면 됩니다.

 

 

- 삼국지 영걸전 배경.인물.사건 -

 

[  배  경  ]

 

< 거병한 유비.관우.장비 >

 

오프닝에서 유비.관우.장비가 의기투합하여 황건적을 토벌하고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은

한나라 왕실을 볼모로 잡고 폭정을 행하는 동탁의 토벌전 부터 시작됩니다.

 

반동탁 연합군으로 공손찬의 휘하에 참가한 유비군은 활약하여 승리하고 인망을 얻고

조조.손권과 더불어 세력을 형성하여 삼국중 하나가 되는 설정은 우리가 아는 역사

삼국지와 같지만 게임후반부는 게임의 주인공 유비의 목표인

 

"한왕실 부흥"이라는 테마 위주로 흘러가기에 후반부는 가상입니다.

 

하지만 가상이라고 해서 그리 거부감을 드는것은 아닙니다. 유비 애찬론자들이 좋아하는

시나리오 전개니까요. 물론 역사를 기초로한 게임이 어긋났다고 비난하는 자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삼국지 영걸전의 주인은 유비이고 그 유비의 꿈인 한 왕실의 부흥이 주된 테마가 되는 것이기에...또한 역사가 아닌 게임이기에 충분히 시도해 봄직 하다고 봅니다.

 

삼국형성까지 가서 몇 가지의 가상시나리오를 거쳐 유비는 조조를 토벌하고, 손권의 항복을 받고 한왕실의 숙부로서 황제 헌제를 받들며 한왕실을 튼튼히 하고 다시 처음

결의를 맺은 장소로 가서 결의형제들과 다시 감동의 결의를 다짐하며 이 게임은 대단원

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인  물  ]

 

삼국지의 주요 등장인물인 약150~200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각각 적이되기도

혹은 아군이 되기도 아니면 우군이 되기도 하며 도와주거나 괴롭힙니다.

 

기존의 삼국지 인물과 성격과 등장배경이 비슷하며...가상모드로 인해

서서나 방통, 장요, 관우등의 재결합과 회생의 기회가 있습니다.

 

< 삼국지의 유비의 맹장이지 오호대장의 필두 관우 >

 

< 삼국지 유비와 금란지교를 맺으며 오호대장 조운 >

 

 

[  사  건  ]

 

< 게임의 사건중 하나인 도원결의 장면 - 남자의 로망이다 >

 

 

삼국지의 역사적인 사건을 게임상에서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진행으로나 혹은 전투으로나 다양한 사건이 역사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반통탁동맹, 도원결의, 관도대전, 삼고초려, 적벽대전등의 다양한 사건 사고가 이벤트가

게임진행 전반에 걸쳐 등장하여 게임의 흥미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 삼국지 영걸전의 잘한 점 -

 

< 삼국지 영걸전의 전투 공격 장면 >

 

병력은 사실 개념이 틀리며 실은 HP체력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사기0이 되면 퇴각하며 사기가 떨어질 수록 공격력도 떨어집니다.

 

[ 성장과 이벤트 ]

 

  RPG의 요소는 마을을 다니며 정보를 얻는데도 있지만 여기서 더욱 돋보이는 것은

전투중에 있습니다. 전투를 하면서 강해지는 경험치를 얻고 성장하는 시스템을 도입

하였으며 또한 일정 레벨이되면 더욱 강력한 상위레벨로의 진급이 가능하며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삼국지 전투의 꽃인 일기토모드로 전환 혹은 적장을 설득하는 등의 재미있는 장면을 제공하고 더불어 아이템이나 레벨이 오른다던지 다른 메트리가 생기는등...비록 본래 삼국지보다 전략과 전술적인 면은 분명히 감소되었지만 나름데로 책략을 넣고 아이템을 넣어줌으로 보다 좋은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 아이템과 활용 ]

 

  본래 삼국지의 전략과 전술의 감소를 비교적 만회하여 주며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주거나, 타직업으로 전직 혹은 전투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아이템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합니다.

 

[ 게임과 잘 어울리는 스토리 ]

 

  게임과 스토리가 서로 어긋나는 것만큼 이상한 게임도 없을터인데...초.중반의 역사 사실모드로 역사를 다루면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고 스토리와 게임이 잘 어우러지는 구성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후반부 가상모드로 가더라도 질리거나 어색하지 않은 점은 또한 더욱 칭찬해 주어야 할 요소이구요.

 

 

- 삼국지 영걸전의 아쉬운 점 -

 

< 삼국지 영걸전의 가상모드 진입은 육손의 반격부터 시작됩니다 >

 

[ 극악의 난이도 ]

 

  삼국지 영걸전은 재미와 흥미가 있지만 쉽거나 만만한 게임은 절대로 아닙니다.

주어진 턴을 충분히 활용하고 책략과 아이템 그리고 일기토등을 적절히 해줘야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또 보통, 아군보다 적군의 수가 많고, 전투가 충전의 기회없이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전투중 저장이 되지 않아 전투중 큰 실수를 하면 다시 전투를 처음부터 해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 제한된 선택의 폭 ]

 

  실제 역사에 충실하는데에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좀더 유저의 선택이나 다양한 의지를 실현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듯 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선택을 하는 것도 있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며 스토리 진행에 옵션일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이번 시도가 영걸전 시리즈의 처음이었고 그 후속작부터는 이런 선택의 폭에서

많은 비중을 두어 상당히 자율성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다 전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 일본판보다 못한 한글판 ]

 

  일본판의 경우 가상모드 후반에 이릉전투에서 유비가 손권과 동맹을 맺과 안맺고에 따라 진행과 엔딩이 다른데 비해. 국내에 출시된 한글판은 무조건 이릉전투에서 유비가 손권과 동맹을 맺고 진행이 됩니다. 이것은 여기에 가장 아쉬운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 삼국지 영걸전의 팁 -

 

  공략집이 아니기에 자세한 것은 힘들지만...굳이 도움되는 것을 몇 가지 알려드린다면

 

 

1. 주어진 턴을 소중히 잘 활용하라.

   (주어진 턴이 30턴이라면 20턴에 대세를 승리로 이끌었다면 그냥 끝내지 마시고

    보조책략과 마법을 쓰면서 30턴을 충분히 활용하시면 레벨업에 도움이 됩니다.)

 

2. 일기토와 이벤트를 무시마라.

   (관우와 화웅의 대결이나 유비의 입촉후 부하설득등 일기토나 이벤트를 무시하면

    안됩니다. 좋은 장수를 얻을 수도 있고 레벨이 오를수도 있으며 유리하게 전개되는

    등 이점이 많습니다.)

 

3. 전장의 아이템을 전부 획득하고 잘 활용할 것

   (보통 전장에 1~3개 혹은 그이상의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것을 놓치지 말고 획득

    하도록 합시다. 돈을 절약함과 동시에 귀중한 것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 책략은 한계가 있기에 아이템의 적절한 활용도 꼭 필요합니다.)

 

4. 옥대를 절대로 조조에게 주지말 것.

   (헌제의 밀서 스토리에서 조조가 몇 번이고 옥대를 자기에게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걸 들어주면 저장도 못하고 조조에게 전투도 못하고 그냥 사형되어 게임

    오버됩니다.)

 

5. 유능한 인재를 살리고 아군을 포섭하자.

   (관우, 방통등의 인재를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스토리에서 되도록이면 살리도록

    합시다. 어차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전개를 똑같기에 지장이 없습니다.

    관우나 장료등은 능력치도 좋으며 방통과 서서는 희귀한 주술사(대부분 책략 사용)

    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6. 베스트 멤버를 구성 집중 육성하자.

   (구기종목처럼 팀원 전원이 잘해야 좋을게 없습니다. 후반부는 적이 수도 많고 레벨도

    높습니다. 따라서 10~15명의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여 집중육성하여야 합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장요, 마량, 마속, 제갈량, 방통, 서서등의 인물

    이 좋으며 각 직업별로 균형과 비율을 맞추어 구성하여야 합니다.)

 

7. 전투 전 반드시 저장할 것.

   (전투중에는 저장이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투가 몇 번씩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불만족스럽게 전개되거나 전투에서 패할시에 저장이 되어 있지 않으면

    상당한 충격이 뒤따르기에 저장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8. 후반부 부터 돈을 집중투자하고 전투를 지향할 것

   (게임 초반.중반에는 그동안 획득한 아이템을 주로 활용하고 필요한 것만 사는 효율적

    구매가 중요하고 후반에는 충전이 안되고 어렵기에 그동안 아낀 돈을 집중투자하여

    활용하고 게임 끝나고 저축상주는 것도 아니므로 전투를 피하거나 하게되는 스토리

    에서는 과감히 귀찮더라도 전투를 지향해야 합니다. 경험=레벨업이기에)

 

 

 

- 사랑받는 삼국지 영걸전 -

 

< PS버젼의 삼국지 영걸전 >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는 엄청 인기가 많아서 PS용이나 리메이크등 여러 용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순수 처음 발매 기준을 우선 작성했고 리메이크보다 처음발매 버젼이 유저들에게 더 친숙하고 더 알려졌기 때문에 그걸 위주로 쓰느라 삼국지 영걸전 전체를 다루는 데는 부족할지 모릅니다.

 

  지금의 삼국지 영걸전을 더 깊게 느끼시고 싶은 분들은 리메이크(윈도우 CD버젼)

버젼등을 구해 플레이해 보시면 기존의 삼국지영걸전보다 더 깊은 삼국지영걸전을 즐기 실 수 있습니다. 가령...이릉에서 손권과 동맹을 맺지않아도 추가 다른 시나리오가 진행이되며, 각종 OST 게임 서비스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삼국지 영걸전을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삼국지 영걸전 탐방을 마치며 -

 

 

  이제까지 삼국지 영걸전 탐방을 마치면서 과거 삼국지에 몇날 몇일을 헤맸던 추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지금도 자료를 찾으며 돌아다니던 도중 발매 10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억되어지고 선호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연 명작은 명작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XP환경에서도 도스환경 프로그램을 깔아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적지않음을 느꼈으니까요.

 

  지금은 조잡스런 그래픽이겠지만 그당시에는 봐줄만한 그래픽이었습니다. 코에이가 지금은 고사양 지향이지만...그 당시에는 저사양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던 대중성 지향 게임이었습니다.

 

  삼국지 영걸전은 난이도가 높아 친구 한명이 공략집을 사오면 하루 내내 친구들이 뺑뺑이 돌려가며 보던 기억도 나는군요.  지금은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검색만 하면 공략이나 에디트 혹은 정보가 우수수 나옵니다. 허나 영걸전이 나왔을때는 ㅡ,.ㅜ;; 공략집을 보거나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직접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체육시간 친구들끼리 서로 게임진도를 이야기하면서 자랑거하나 도움을 받거나 하던 기억도 떠올려지네요.

 

  내가 인정할 만 했다는 게임임에 흡족함을 느낍니다.

또한 영걸전이 시작되어 후에 영웅시리즈로 출시되는 공명전과 조조전의 모태로서

더욱 발전된 기능과 환경을 제공하였기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본래의 스토리를 흐트리지 않고 몇날 몇일 저를

컴퓨터 앞에 잡아둔 그 무서운 삼국지 영걸전을 추억하며 이만 줄입니다. 

 

삼국지 영걸전 OST중 "용의 후예(龍の末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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