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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인큐버스 등장 예고! 그러나... 꿀벙이 04-01 조회 15,022 공감 1 3

머리가 삼단처럼 검고 곱고 긴 예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 여인이 이쁘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어느날 이 여인은 머리에 브릿지를 들이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뜨아했지만 이 여인이 자기가 왜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 여인은 염색을 하고 머리를 가리는 모자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그 여인은 선언을 합니다.

"나 이 머리(카락) 자를래!"

 

2년이 넘게 마비노기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제 심정이 이렇습니다.

자기가 왜 예쁜지 깨닫지 못하는 여인을 지켜보는 것은 괴롭습니다.

...

데브캣은 오늘도 열심히 마비노기를 다른 게임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저들이 애늙은이들처럼 '옛날이 좋았지', '베타시절이 좋았지' 하는거 듣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데브캣은 할 말이 없어지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유저들은 오랫동안 서큐버스에 대응되는 몬스터인 인큐버스의 업데이트를 건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데브캣의 이희영씨는 챕터2 시작 전 게임어바웃과의 인터뷰에서 인큐버스는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기사를 찾아봐도 안 보여서 링크는 패스)

오랫만에 연재만화 보러(...) 가보니 떡하니 인큐버스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써있군요.

'지랄변덕..'이라는 단어와 함께 '드디어..'라는 단어가 동시에 머리를 스치더군요.

그리고 스샷을 보는 순간.. -0-

 

그렇게 카리스마 하나 없이 생겨서 꿈을 빨아 먹을 수 있을까?

 

기껏 안 만들겠다는 선언을 자존심 구기면서 번복하고 만든 것이 이것이란 말인가..

암놈인 서큐버스에는 없는 멋없는 뿔이 나있고.. (니가 소냐 사슴이냐..)

범생이처럼 웃는 얼굴에.. (옷은 멋있다.)

옷 벗기기도 안 되고..;

여자 캐릭만 만나 볼 수 있고..

주거지 성 지하에만 사는 이유는 뭘까..

 

한동안 업데이트마다 '역시 게임은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야' 하는 감동을 먹어왔던 저로서는 접은 게임이지만 '게임은 아무나 만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업데이트 내용(아래 참조)은 진작에 투입되어야 했을 요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갈드 성과 센마이 성에 던전이 추가됩니다.
아이스 스피어 스킬이 투입됩니다.
하우스 상점 광고 게시판이 추가됩니다.
하우징 지역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살 수 있으며, 집 안에서 의자에 앉을 수 있게 됩니다.
집 주인이 집사 브라우니에게 집 설정 저장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집 주인은 집사 브라우니에게 귀가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탐험 퀘스트를 에린 시간으로 하루가 지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에린 시간으로 하루에 2번, 울라와 이리아 대륙 간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이리아에서 시작하기를 선택하면 이리아 전용 초반 퀘스트를 받게 됩니다.
새 헤어 스타일이 추가됩니다

 

다시 인큐버스로 돌아가서..

만약 데브캣이 연재만화 중 하나인 '인큐버스 이야기'에 나오는 인큐버스를 모델로 했다면 여러 면에서 훨씬 좋을 뻔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그림 출처: //www.mabinogi.com/C2/post.asp?id=A0X0X91682X15X2)

그리고, 마비노기의 매력 중 하나는 메인스트림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이리아에서 삽질하지 말고 G4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고집쟁이 바보 고양이들이 그럴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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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벙이 | Lv.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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