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불태워 보셨습니까? Chocobanana 04-02 조회 1,408 공감 5 9

향수(香水)

1. 향로를 알코올 따위에 풀어서 만든 액체 화장품의 한가지.

2. 불교에서, 향 또는 꽃을 넣어 부처에게 공양하는 향기 있는 물.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나 시름.

------------------------------------------------------------------

 

한번쯤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눈이 벌게지도록

 

하나의 게임을 붙잡고.

 

온갖 열정을 쏟아 부은적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비슷한 게임을 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둘을 비교하고 있을때가 있곤 합니다.

 

게임 마다 다르겠지만

 

그때 느낀 그 충격과 재미가 너무나도 강렬해

 

나에게는 절망 이 게임만큼 재미있는 게임도 없었어!

 

하면서

 

추억을 떠올리며 그 옛게임을 해보지만

 

그 시절 만큼의 재미와 열정과 감동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

 

게임1이 게임 역사를 통틀어 나의 최고의 게임이고

게임2가 신작이며 나에게 최고의 게임 두번째 라고 했을때

 

그저 게임을 즐기기만 해온 다른 이에게 물어 봅시다.

 

 : "어이~어이~ HEY~그대. 나에게 두가지 게임이 있네. 잠시만 즐겨보게나"

 

: "........(PLAY 中)"

 

나 : "어떤것이 더 재미있나?!"

 

너 : "두번째가 더 재밌네요."

 

나 : "WHAT?! 이 게임을 모르는 녀석!!! 이 게임은 말이지!!!

 

       #@%#!$%@##@이었으며!! 그 시절에서는 !@%@#%#@% 란 말일세!!!!"

 

너 : "WHAT? 그래서요? 이 게임이 그래픽도 괜찮고 스토리도 괜찮고

 

        !@$!@%!#@하며 #%#@%$#^!@$ 하단 말이에요!!!!!!"

 

 

............

 

'너' 라는 인물에게는

 

그 시절에 느꼈던 감동이나 재미가 느껴질리 만무합니다.

 

흔히 올드게이머들이 하는 말중에.

 

"그때의 충격", "그 시절.." 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 시절에 그 그래픽은 정말 충격이며 스토리도 충격이었어!

 

..

 

본인 역시 추억이 깃든 게임이 있습니다.

 

어릴적 엄마에게 들러 붙어서는...

 

 

'MOM~ 이것을 내가 GET 한다면 VERY HAPPY한 CHILD가 될것이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원도 잘다닐거에요. 오락실도 가지 않을게요~'

 

그렇게..옆집똥개가 짖다가 한대 맞고 온몸을 비비꼬듯

 

온갖 아양과 재롱을 떨고는 얻어낸 오락기..'슈퍼 알라딘 보이2'

 

게임좀 즐겨왔다~ 싶은 분들이라면 아실만한..'메가드라이브2'의 국내판이지요.

 

삼성에서 수입을...어쨌거나...-__-

 

간간히 간간히 게임을 즐겨오다가

 

초등학교5학년.

 

'신 창세기 라그나 센티'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2살난 애가...TV앞에 들러붙어서는 밤샘을 해가며..

 

공략집 하나 없이..엔딩을 본순간.....주인공이 달려가면서

 

여태껏 만나온 동료들과 하나..둘..만나는 장면...

 

당장 밖으로 뛰쳐 나가서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세상은..참으로 아름답구나! 하며 눈물을 주르륵......

 

 

하고 흘리지는 않았지만.

 

홀가분한 기분과 함께....마음 한구석에 그 게임이 자리 잡아 버리더군요.

 

덕분에 아직까지 저에게는 최고의 게임입니다.

 

사실상..

 

그 게임의 리뷰를 쓰려고 에뮬을 다운받고..등등 해보았지만..

 

.....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 두고 싶더군요...-_-;;

 

어쨌거나...

 

그 게임을 하면서 했던 행동 하나 하나가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종종 과거의 히트작들이 리메이크되어 요즘의 그래픽으로 재탄생 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올드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겨보곤 혀를 끌끌 차곤 하지요.(물론 전부 그렇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이런식으로 망쳐놓다니.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말입니다.

 

게임자체를 처음 접해본 유저는 그 게임이 정말 멋드러진 게임이 될 수도 있겠지요.

 

다른 사람이 그 게임을 높게 사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물론.

 

자신이 그렇게 재밌어 하는 게임을 흉본다면 기분은 썩 좋지 않겠지요.

 

하지만

 

내가 정말 재미있었고

 

내가 정말 신나게 해서

 

내가 기뻤고

 

내가 불태웠잖습니까?

 

수 많은 게임을 해왔습니다.

 

제목조차 기억안나는 게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게임은 어느덧 내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고의 게임으로 말입니다.

 

그것 만으로도 족한 일 아니겠습니까?

 

 

하나의 게임에 혼신을 다해보셨다면

 

그 게임은 그냥 하나의 게임으로 남을리가 만무합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몇번째가 되었든 그 게임은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자리 잡습니다.

 

10분이든

 

1시간이든

 

활~활~불태워 보셨다면 말입니다.

 

 

COOL: 5 BAD: 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Chocobanana | Lv. 9
포인트: 400
T-Coin: 0
댓글 0
에러
시간
[비밀글] 누구누구님께 삭제된 글입니다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내용 보기 댓글을 로딩중이거나 로딩에 실패하였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