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 오늘의 화제 ' 에 뜬 일련의 댓글 사건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어느 기자분의 잘못 된 기사 하나에 엄청난 댓글이 올라오더군요,
기사의 소재가 된 게임 유저 분들이 엄청난 항의 댓글 ( 혹은 욕설) 을 올려서 상태가 진정이 될
쯤에는 무려 162개의 댓글이 달려진 상태였습니다. 기사는 삭제되었죠.
그 중의 반절 이상은 엄청난 항의더군요. 모모 회원 께서는, 욕설이 달린 댓글은 지웠는데 쪽지까
지는 어떻게 못 하겠다고 댓글에 자랑스럽게 달으시더군요.
그 상태로 엄청난 항의댓글이 달리고, 진정하자고 외치는 댓글은 순식간에 파묻혀 버립니다.
댓글들을 쭉 내려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을 쓴 분들 대부분이 조금만 깊게 생각
하셨으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엄청난 수위의 항의 댓글을 올리기 보다는 차분한 해명 댓글을 올리는게 현명했을 텐데 말입니
다.
항의 댓글에 이런 부분이 많더군요. ' 내가 사랑하는 ' '내가 좋아하는 '
그런 댓글은 ' 사랑하고 좋아하는 ' 게임을 지켜주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 사랑하고 좋아하는 ' 게임을 힘들게 하는 일이었죠.
기자분은 속이 많이 상하셨을겁니다. 기자가 글을 잘못 썼으면 비판 받을 수 있지만, 좀 심했다
할 정도였으니까요.
기사를 쓴 기자분은 과연 그 게임에 대한 오해가 풀렸을까요?
예. 하지만 싫어지겠죠.
댓글을 본 사람들은 과연 그 게임에 대한 오해가 풀렸을까요?
예. 하지만 싫어지겠죠. 그런 사람들이 한다니.
조금 더 깊이 생각한다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손가락의 개수보다 뇌의 주름 수를 더 많게 한것은 더 깊게 생각하라고 있는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