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주전함의 가치.
옛날에 본 해외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운석맞고 죽을 확률이 더 크다고 합니다. 그 만큼 작은 운석들이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운석에 대한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건 대부분의 운석들이 대기권에 돌입하는 순간 대기와의 마찰에 의해 전부 타버린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 운석들중 일부가 완전히 타버리지 않고 그대로 지면과 충돌한다면? 작은 크기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 깃들어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운동에너지 때문에 지면에 큰 구멍을 만들겁니다.
개인적으로 우주전함의 전략적 가치는 바로 이점에서 부각된다고 봅니다.
대기권 밖에서 포탄을 쏘면 포탄 발사시에 생기는 운동에너지와 지면으로 낙하하면서 붙는 가속도에 의한 운동에너지의 합은 일반 포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낼 수 있을겁니다.(물론 포탄이 대기와의 마찰로 타 없어지지 않아야겠지만 그 부분은 일단 제끼도록 하죠.)
즉 포탄 한방으로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력을 낼 수 있으니 Zero-Device님께서 언급한 승수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거죠.
이렇기 때문에 이런 궤도폭격은 의외로 여러 작품들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액트 오브 워'의 컨소시엄 진영은 인공위성을 추락시켜서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는 '폴링스타(Falling star)'라는 전법을 구사하고 미국의 인기드라마 '스타게이트 : 아틀란티스'의 레이스 종족은 다트 전투기를 궤도에서 지면으로 전속력으로 돌진시켜 아틀란티스를 공격합니다.
'액트 오브 워'의 컨소시엄 진영이 구사하는 폴링스타.(빨간색 네모칸 주목)
자금 효율의 비현실성을 제외하면 상당히 위력적.
대량의 전투기를 궤도에서 돌진시켜 공격하는 레이스.
극중에선 간발의 차로 방어막을 가동시켜 방어.
(깨알같은게 레이스의 전투기들입니다.)
"스타게이트 : 아틀란티스'中 레이스 하이브 쉽의 궤도폭격.
방어막을 최대치로 올려도 2~3일밖에 견디질 못할 정도로 위력을 보임.
만일 레이스가 2~3일간의 궤도폭격을 했다면 아틀란티스의 지구군은 전멸했을 것.
궤도폭격의 장점은 위력뿐만이 아닙니다. 지상의 관점에서 궤도라는 높이는 닿을 수 없는 최고의 높이입니다. 따라서 대기권을 돌파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같은 무기가 아닌 이상 지상에서 우주전함을 공격할 방법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연안에서 구축함으로 토마호크 같은 순항미사일을 쏴 장거리 폭격을 하는 전법을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하는 건 전술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2. 우주전함으로써의 발전기.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으로 소형 우주선 -> 전함이라는 발전 순서는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우주전은 지금의 잠수함전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잠수함의 발전상을 보면 대형 잠수함이 나오고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져 심해탐사가 가능한 소형잠수함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주전함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아 이 부분을 이야기하기전에 제가 게시물에 달은 폭탄 우주선에 대한 댓글은 오류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꼭 (반동이 생길 정도로)쏠 필요는 없겠군요. 그냥 방향만 맟춰툭 밀어줘도 되는 건데 말입니다 -_-;;
일단 우주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행기와 같은 방향전환과 감속이 불가능합니다. 모든건 자세제어용 소형로켓에 의존해야 하지요. 따라서 그에 비례해서 우주선의 질량과 크기는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에 비례해서 엔진의 크기도 커지고 연료의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보유하는 연료량은 많아지고 이 또한 질량과 크기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우주는 관성에 의한 무동력 항해를 하는데 연료소모가 많다는건 모순같을 수도 있는데요.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닙니다.
관성이라는 것은 물체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 즉 정지해 있으면 정지해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고 있으면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가 키포인트입니다. 정지해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정지 상태를 움직이는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계속 가속해야합니다. 특히나 질량이 크면 클수록 가속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죠.
특정의 한 행성에서만 궤도공격이 이루어지는 거라면 폭탄 우주선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릅니다만 우주시대라면 분명히 행성간 전투가 될것입니다.
태양계만 보더라도 일반 항행으로 다른 행성으로 가면 수일에서 수개월이 걸립니다. 속도를 빨리하면 덜 걸리겠지만 문제는 어느 수준의 고속에서는 가속도에 의한 중력때문에 인체가 견디질 못합니다. 따라서 적정 속도로 항행을 하여 몇개월이 걸리는 행성까지 갈려면 식량도 충분해야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일반 우주선을 이용한 공격은 행성간 전투에서는 대단히 비효율적이죠.
따라서 전함이 필수적이게 됩니다. 전함이 있게 되면 사실상 궤도폭격에 폭탄실은 우주선은 필요가 없어지죠.
때문에 우주전에서 굳이 폭격기를 등장시킨다면 근거리에서 함선을 지원하는 용도가 될것입니다. 적 전함의 사각임과 동시에 대공방어 사정거리 밖이 되는 곳에서 대함미사일을 날리고 아군함으로 귀환하는 전술이 주를 이루겠죠. 이를 막기 위해 전투기가 등장하겠구요.
정리하자면 폭격기 -> 전투기 -> 우주전함의 발전순이 아닌 -> 우주전함 -> 폭격기 -> 전투기순이 될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보충글은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머리에 생각나는건 많지만... 정리가 안되서 더 이상 안써지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