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퍼드카페 몬스터 도감에서 차용 문제시 자삭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5일만에 쓰네요... 이번 신은 아폴론입니다.
아폴론은 레토와 제우스 사이의 쌍둥이 남매로써, 아르테미스의 오빠가 됩니다(아르테미스가 누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제가 아는쪽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루는 영역이 매우매우 많은 신이기도 합니다.
아폴론이 관장하는 영역은 음악, 의술, 이성, 예언과 시 입니다. 많은 분들이 태양을 관리하는것이 아폴론이라 생각하십니다만, 사실 아폴론은 태양을 직접 관리하지는 않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로마의 종교가 합쳐지며 태양마저도 아폴론의 영역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기에 하시는 오해중 하나입니다. 태양을 관리하는 신은 헬리오스입니다.
아폴론의 일러스트를 보면 아폴론의 특징을 정말 잘 드러낸듯 싶습니다.2차 그리스신이 전체적으로 다 특징을 잘 묘사했더군요 아레스의 뻘건 피부는 영 아니었지만.. 아폴론의 손을 보시면 줄이 여러개 달린 활을 들고 있는데, 이것은 아폴론의 특징인 리라와 궁술이라는 관장 영역을 잘 어레인지 한 특징입니다. 머리를 보시면 아폴론의 특징인 월계수관이 있고, 빛과 태양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빛으로 태양의 형태를 만들어 놓은것은 대중적인 어필이라 할수 있겠네요.
아폴론은 고대 그리스에서 제우스와 아테나를 비롯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앙하던 신중 하나였습니다. 이것은 아폴론 특유의 속성에 관한 것인데, 이것부터 천천히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1. 가장 완벽한 신.
아폴론이 인기있는 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리스 인의 사고방식을 좀 보도록 합시다.
그리스 인은 철인이라 말하는, 소위 완벽한 자를 존경하는 풍토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는 철인은 체력이 뛰어난 사람만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그리스 인들이 묘사한 철인은 완벽한 사람입니다.
인간의 구성을 가장 간단하게 나누었던 초기에는, 인간의 존재를 영과 육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철인은 완벽한 인간이므로, 정신과 육체 모두 뛰어난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아폴론이 왜 완벽한 신이냐고요?
아폴론이 관장하는 영역을 살펴봅시다. 음악과 궁술이 있군요. 고대 그리스인이 육체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힘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라, 달리기나 궁술과 같이, 세련된 미를 추구하는 육체 스포츠를 높이 평가하였고, 아폴론은 궁술을 관장하는 신이기에 육체적인 완성도에 만점을 주었을겁니다.
정신적인 면은 어떠하냐고요? 의술과 시, 그리고 음악의 신입니다. 그리스 인이 높게 치는 예술 영역 역시, 음악과 시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음악 이론의 근간을 만든 화성이론이 나왔다는 점과, 수많은 고대 서사시문학을 생각한다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겁니다.
자 여러분, 상상해봅시다. 호메로스의 찬가에서 묘사하는 아폴론은 희디흰 피부의 금발 미남이었습니다. 거기에 이 남자 음악도 매우 잘하고 시도 잘 짓습니다. 거기다 활까지 잘 쏘는군요? 의술에 예언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디서 튀어나온 엄친아인가요.....
하지만 엄친아라고 여성에게 안 차이지는 않지요. 자 이 엄친아를 찬 여성에 대해 좀 이야기 해 봅시다.
2. 카산드라와 아폴론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다. 바로 카산드라(알렉산드라)입니다. 어찌나 예뻤으면, 그녀의 미모를 보고 한눈에 반한 아폴론이 그녀에게 구애를 합니다.
하지만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구애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지, 혹은 아폴론이란 엄친아가 고깝게 보였는지 아니면 아름다운 여성의 자존심이었는지는 모릅니다. 아폴론이 자기 아버지의 피를 이었다면 무언가로 변신하면서 카산드라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다행이도 아폴론은 완벽한 신으로 추앙되는 엄친아인만큼 순수한 정신을 지녔기에 그런 일은 생각마저도 하지않았습니다. 카산드라에게는 참 다행인 일이었지요.
자 아폴론의 구애는 매일매일 계속되가고, 카산드라는 점점 자신에게 구애하는 신을 보며
인간으로써 생각해서는 안되는 일을 생각해냅니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자신에게 구애하러 온 아폴론을 불러 이야기 합니다.
"당신이 저에게 예언의 능력을 준다면 저는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아폴론이 이를 마다할 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관장하는 영역인데다 카산드라가 자신과 결혼하게 된다면 올림포스에 가게 될 것이기에, 그녀의 예언의 능력으로 인해 인해 인간세상이 혼란스러워질 이유도 없으니까요.
아폴론은 그렇게 카산드라에게 예언의 능력을 줍니다. 하지만 카산드라가 원한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애초에 예언의 능력만을 얻어내고 아폴론을 찰 생각이었던 겁니다. 신에게 한 약속을 어기는것은 신에 대한 불경으로, 신에게 불경을 저질렀던 자들은 하나같이 전부 죽거나 인간이 아닌것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던 아폴론은 그녀를 직접 죽이거나 변신시키는 일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접는 대가로 단 한번의 키스만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자 예언의 능력은 매우 큰 능력으로, 악용된다면 인간세상이 혼란스러워 질 겁니다. 아폴론은 이 능력을 그대로 둘수는 없으나, 예언의 능력을 거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기에 카산드라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의 키스를 하며 그녀의 입술에 저주를 겁니다.
아폴론이 남긴 저주는 그녀가 예언을 해도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게하는 저주였습니다.
카산드라는 후에 비참하게 죽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인 트로이의 목마가 성 안으로 들여갈때에, 트로의의 왕녀였던 카산드라는 그 목마로 인해 모두 죽고 여자는 끌려갈것이라고 애타게 외쳤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기에, 트로이는 패하였고,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전리품으로써 돌아가게 되나, 아가멤논의 부인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게 되죠.
3. 월계수관
그리스 신화를 살펴보면 평범한 관이 아닌 식물관을 쓴 신이 있다고 세레스 이야기에서 말했었는데 기억나시는지요?
식물관을 쓴 세 신은 곡물관의 세레스, 포도넝쿨관의 디오늬소스(바쿠스), 그리고 월계수 관의 아폴론입니다.
월계수 관의 이야기는 아폴론의 찬 여자 그 두번째이신 다프네 양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프네는 강의신의 딸이자 강의 님프로써, 아폴론 때문에 월계수로 변한 불쌍한 여인입니다.
그 이야기는 아폴론과 에로스(큐피트)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폴론은 어느날 사냥을 나왔다가 한 작달막하고 등에 하얀 날개를 지닌 귀여운 꼬마아이가 활 연습을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관장 영역인 활을 꼬마아이가 들고 있는것을 보고는, 매우 귀여워 보이는 마음에 그 아이를 놀리고는 활을 가르쳐 준다고 제의합니다.
에로스는 그 화살로써 사람을 사랑을 맺어줄 수 있는 신입니다. 에로스의 화살이 빗나간다고 조롱받는것은 에로스에게 큰 자존심의 상처였을겁니다. 그렇기에,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자신이 아폴론보다 활을 더 잘 쏠거라고 불퉁하게 말했지요. 하지만 아폴론은 그것이 어린아이의 자존심세우기라 생각했는지 크게 웃고는 다른곳으로 가 버립니다.
에로스는 자신을 무시한 아폴론을 골려주기로 합니다. 아폴론의 뒤를따라 가자 강 근처에서놀고있는 님프를 지나치려하는 아폴론이 보이는군요.에로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랑에 빠지게 하는 황금 화살을 날려 아폴론이 님프에게 한눈에 반하도록 하고, 님프에게는 납 화살을 날려 아폴론을 싫어하도록 만듭니다.
강가에서 놀고있던 다프네는 자신을 지나치던 남성이 갑자기 자신에게 구애를 시작하자 그를 쳐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납 화살을 맞은 그녀는 그리스 남신중 수위에 꼽히는 미남신을 보고도 그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고, 오히려 얼굴마저 보기 싫을 정도로 역겨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폴론이 계속해서 구애하자 다프네는 아폴론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신이며, 그것도 신중에서 12신이라 불리는 강대한 신입니다. 결국 그녀는 아폴론에게 붙잡히고, 아버지인 강의 신 페네이오스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간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페네이오스는 자신의 상관급에 강한 힘을 지닌 아폴론을 제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그는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딸을 월계수로 변신시킵니다.
다프네를 붙잡아 품에 안고 구애를 계속하던 아폴론은 그녀의 다리가 뿌리가 되고 팔은 가지가 되며 온몸에서 나뭇잎이 되는것을 보고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아폴론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구애하지 않았더라면 다프네가 이리 되지 않았을것이라고 한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수는 없습니다. 아폴론은 다프네가 변한 월계수 잎을 뜯어 관으로 만들어 쓰고는 그것을 자신의 상징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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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랜 섹션 4가 있지만 두줄쯤 쓰다가 삭제... 괴물퇴치 이야기인데 길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삭제.그리고 제우스 편에 쓸 제우스와 녀성들 내용이 줄어들어...
리라 이야기도 쓰려다가 삭제 그건 헤르메스가 주연에 아폴론이 준조연이라 헤르메스 이야기에 쓰기로.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즐겨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