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앤 갓, 신화로 알아보는 칼리 만향 02-04 조회 1,997 추천 15 10

안녕하세요. 이전에 예고했던대로 오늘의 주제는 칼리입니다.

 

퍼드에서는 칼리가 둘이죠? 빛 속성과 암 속성 칼리가 있습니다. 좀 신기하게도 퍼드가 이런 쪽에서는 고증이 철저한 편이라서 그런지, 빛속이든 암속이든 고증에 맞는 편입니다. 자애롭기도 하고 폭력적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뜻이지 원래는 암 속성 칼리에 가깝습니다.

 

이건 왜 그런 건지 후술하도록 하고 추억 팔이 좀만 해보겠습니다ㅎㅎㅎ

 

벌써부터 라떼는말이야~하고 이야기하기 싫지만 석유분들은 2015년도에 궁극진화 앙케이트때 빛칼리가 1등 해서 일러를 너무 잘 빠지게 받은 걸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 저도 정말 감탄했었거든요.

퍼드에서는 호랑이 줄담배 피우던 시절인 것 같기는 한데 그때 얼마나 쇼킹했는지 지금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 그때 일러스트라고 하면 좀 투박하다고나 할까 그런 일러들이 메이저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섬세하고 유려한 그림이 나와서 얼마나 놀랍던지! 그때 여기 티그에서도 그 이미지 하나로만 추천 200개 넘게 박혔던 그런 기억이 나네요.

 

저도 그 당시에 충격먹었던 기억만 남아있고 뭐가 나왔고 쓰였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아서, 도감번호가 비슷한 일러들을 몇개 가져와봤습니다. 기라의 비여신 칼리가 1747번이고 가장 도감번호가 가까운 시리즈가 영웅신 시리즈네요.

 





뭔가....차이가 나죠?

 

예...아무튼 그렇습니다.

 

지금은 빛칼리 쓰지도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다속 꿀서브로 이름 높았거든요.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이집트1차신들과 궁진 기린이 현역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리세로 칼리 스타트했던 저로서는 얼마나 기쁘던지 ㅎㅎ

지금도 제 몬박에서 획득순으로 정렬해보면 가장 맨 윗줄에 당당히 존재하고 있네요.

 

저에게는 의미가 좀 깊은 몬스터기도 하고 신으로서의 칼리 자체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소개 드리게 되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다시 칼리 소개를 이어 나가볼게요 ㅎㅎ

 

아까 처음에 암칼리쪽이 더 원본에 가깝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칼리의 신화 이야기를 조금만 들려드릴게요.

여신의 신화로는 매우 폭력적이고 흔하지 않은 신화라서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신화입니다. 보통은 이런 신화는 남신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나마 하토르와 세크메트 신화가 좀 비슷한 것 같은데 한번 슥 읽어보세요! 짧고 재밌습니다.

 

 

어느날 락타비자라는 아수라(악신, 마신, 악마 등등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가 있었습니다. 락타비자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었는데,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가 곧 자신의 분신으로 나오는 무시무시한 자가복제 능력이었습니다. 락타비자라는 이름이 rakta = 피, bīja = 종자라는 뜻으로 "피 한 방울이 그에게 씨앗이 되는 자"라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신들이 락타비자와 싸워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상처를 내도 다시 락타비자가 그 피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싸울수록 그의 분신이 전장을 가득 채울만큼 늘어나버렸습니다.

그때 칼리가 전장에 개입하게 됩니다. 칼리는 락타비자의 피를 마셔버리며 그의 복제본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학살해버렸습니다. 그를 창을 꽂고 들어올려 흐르는 피를 그대로 마셔버렸다네요.

결국 칼리는 결투에서 승리하게 되고 너무 기쁜 나머지 피에 취해 미쳐 날뛰었다고 합니다. 기뻐서 춤을 췄는데 그의 여파로 세상이 파괴되거나 흔들렸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신들은 그런 칼리를 감히 말리지 못하고 시바가 결국 나서게 되는데, 시바가 칼리의 발밑에 깔리고서야 칼리는 놀라서 혀를 빼물며 춤추는 것을 멈췄다고 합니다.

 

참고로 칼리는 시바의 부인입니다. 그녀가 시바를 발아래 깔았을 때 놀랄만하죠?

 

 

이렇게 피를 좋아하는 탓에 제물은 산제물을 주로 받으십니다.

검색해보니 어떤 사원에서는 염소와 닭을 가져와서 목을 잘라 바친다고 하네요. 

 

게다가 칼리 본인도 무시무시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이렇게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살벌하게 생기셨죠? 밑에 깔리신 분이 시바 신입니다.

 

 

이제 다시 암 속성 칼리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칼리의 진화 버전은 폭멸의 위여신 칼리, 궁진버전은 겁화의 위여신 칼리입니다. 暴(사나울 폭), 滅(멸할 멸)로 쓰고 겁화(劫火)를 이름으로 씁니다. 겁화는 세상을 멸망시킬 큰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여신 할 때 위는 威(위엄 위)로, 말 그대로 위엄 있고 강력한 여신이라는 뜻 같습니다.

두 이름 모두 칼리의 신화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빛속은 이름이 휘요의 비여신 칼리, 기라의 비여신 칼리인데 빛(휘요)과 비단(기라)을 이름의 뜻으로 가지고 있네요.

아마 칼리의 다른 전승 중 하나인 닥시나 칼리(Dakshina Kali)를 모티브로 만든 것 같습니다. 닥시나 칼리는 사고와 불행으로부터 신자와 자녀를 보호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그냥 색깔 놀이를 위해서 맞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하

 

 



 

빛칼리의 커다란 사진을 올리며 이야기를 끝내겠습니다.

(예쁜건 크게 봐야죠)

 

다음 주제는 헤르메스를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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