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오 극장판은 스토리적 완성도, 전투씬, 화면 연출, 성우 연기까지 전부 다 명작반열에 드는 애니라고 말하겠습니다.

2010년에는 극장판애니메이션중 좋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두 작품(소실과 더불어)이나 나왔네요.

더블오에선 '대화'라는 소재를 건담을 통해서 아주 재밌게 풀어냈습니다.

더블오는 원래 원작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이 그 원작입니다. 최근 재판했습니다.

50년이 넘게된 SF소설입니다. 시간있으신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꽤 괜찮은 작품입니다.

전투씬은 정말 보는이를 즐겁게 해줬고, 알렐루야의 액션장면도 상당한 볼거리.

미스터 무사도는 여전히 멋지셨고, 더블오의 캐릭터를 잘 살린 연출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캐릭터간의 사소한 후일담같은건 안쓰겠습니다. 더블오 극장판의 꽤 중요한 재미요소기 때문에...다만 다들 행복하게 잘 사네요.

다만 더블오 퀀터의 전투씬이 많지 않은것은 건담 팬으로써는 좀 불만스럽군요.

기체는 잘뽑아놓고..(MG퀀터도 샀는데! 그래도 기믹은 한번씩 다 씁니다. 불행중 다행인가 -_-;)

그래도 퀀터 멋있네요.

더블오 건담 극장판을 단순히 메카물로 보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마리나와 세츠나의 관계를 잘 알고있으면

굉장히 재밌는 애니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마리나와 세츠나는 서로 양 극단의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마리나, 세츠나는 서로의 방법을 존중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이 할 일을 해 나가죠.

서로를 연에대상이 아닌, 상호간의 이해자로 보고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마리나는 이번 극장판에서 빵셔틀 역할만 계~속합니다.)

각성 전의 세츠나와 아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라함 에이커입니다.

그는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츠나를 인정했을 뿐이죠.

그런 그라함 에이커의 최후는 바로 이것입니다.

극장판 더블오의 2대명장면입니다.

'세츠나의 길'의 끝을 알려주면서도, 그라함 에이커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낸 부분이죠.

그라함이 대사가 정말 일품입니다.

'이것은 죽음이 아니다! 인류가 살기 위한...'

감독은 뭘 생략을 했을까요? 그것을 생각해 보는것도 이 극장판을 감상하는데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이 후로는 2기에서 세츠나가 이노베이터로 각성하면서 겪는 심경의 변화,

그리고 세츠나가 왜 '대화'를 선택했나를 이해해야만 이 작품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이 또하나의 명장면입니다.

세츠나가 대화를 성공했음을, '대화'를 상징하는 마리나로써 표현하는 장면이죠.

진짜 뭐가 나 올지 생각지도 못했는데..정말 올해 애니에서 본 최고의 연출인거 같네요.

그래서 이 둘은 엔딩에서 재회합니다.

서로가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하는거죠.

'이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주 재밌게 풀어낸 애니였습니다.

객관적으로 깔 구석이 없네요.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사심없이 바라보면 매우 완성도높은 수작입니다.

이걸 후쿠닭이 깠단말이지....? 감히...?

더블오야말로 비우주세기건담중 최고의 건담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건담을 신세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올한해 최고 명작애니는 누가뭐래도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