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타크래프트 베타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물론 전에도 해봤지만,오늘 또 해보고 그에 따른
느낀 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일단, 스타1과 게임속성이 거의 비슷합니다. 유닛과 그래픽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게임이고, 같
은 방식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솔직히 약간 실망했습니다. 스타1처럼 혁신적이고 신
선한 충격이 오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쨋든 그렇습니다.
두번째로, 상성이 좀 강합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제 주종이 프로토스인데 추
적자로 불곰을 상대할 시에 너무나 쉽게 격퇴당합니다. 제가 자세히 해보지는 못해서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상성이 조금 강한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은근히 사양을 많이 잡아 먹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 컴퓨터가 i7 린필드에 gts250으로
어느정도 고사양 pc지만 최상옵으로 하고 모선을 뽑을 경우 렉이 발생합니다. 이 정도 pc가 결코
낮은 사양이 아니라고 볼 때 스타2의 사양은 좀 높은 것 같습니다.
네번째로, 아직은 대중들의 시선을 잘 못끄는 것 같네요. 오늘 친구와 pc방에 가서 스타2 베타를
했지만 저희 2명 말고는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pc방 모든 좌석이 베타 지정석이었지만
딱 저희 2명만 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무슨게임 이냐고 물어보더군요. 대중들의 시선
은 아직 스타2를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이 손이 느리고 일꾼에 일일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람 한
테는 스타2가 참 편하더군요. 일단 한번 찍어놓면 계속 일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스타1보다 인공
지능이 확실히 높아졌고 게임환경이 굉장히 소프트 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스타2의 흥행은 시간이 지나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일단, DL판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에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낄 것이고, 게임성 또한 한번하면 바로 중독되는 그런 스타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암튼, 재미있는 게임이기는 하나 아직 진가를 보기에는 이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