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3개로 약 1400판정도 워3를 해봤고, 스타2도 베타기간동안만 400판 이상은 해왔던 RTS 유저로써, 이번 스타2 발매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왜냐하면 안그래도 침체되어 있는 워크래프트3 리그는 더욱 침체될테니까요. 현재 베타임에도 불구하고, 워3선수가 스2선수로 전향을 선언하면서 워3계에서 떠난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한국선수론 이형주 선수(check), 박승현 선수(space)가 있겠죠.

게다가 안그래도 없는 프로팀 지원이었는데, 그나마 지원을 잘 해주던 프랑스의 Mojawi팀에서 소속 한국 워3게이머(김성식Remind 엄효섭FoCuS 김시영YangE)들을 탈퇴시키며 워3에서 사실상 프로팀이라고 할만한 팀은 한국의 WeMadeFox와 중국팀들 뿐입니다.[World Eilte, Rage, EH], 올해 해체된 팀만 해도 MYM, ieS등 많네요...

물론 은퇴 워3선수들을 스2에서 볼수있다는 것은 매우 기쁩니다만, 스2 발매후에 워3 리그가 과연 존재할수 있을런지는 의문입니다.

(10년 4월 베를린에서 열렸던 NGL-ONE FINAL. WeMadeFox 팀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윤덕만SocceR, 박준Lyn, 장재호Moon

저는 아프리카를 통해 워3리그를 거의 매일 보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리그, 해외 리그 등 가리지 않고 봅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워3리그가 침체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사실 워크래프트3 리그는 이 글을 읽고 있는 한국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꽤나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바로 얼마전인 2010년 4월에 열린 리그들만 합쳐도 상금규모가 한화로 5천만원이 넘으니까요. 하지만 스타2 발매를 앞두며 급속도로 워3리그가 침체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격인 WC3L은 상금규모가 대폭축소되서 운영되고 있던판에, 이번 WC3L Season 16을 마지막으로 폐지되었다합니다.[우승팀은 WeMadeFox 준우승팀은 MYM]

마지막인 WC3L Season 16의 총상금 규모는 3천유로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된것에 비해, 과거 2005년 자료를 살펴보면 총상금규모 2만유로에 Final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었습니다.

한국에선 워3가 망했다고만 생각합니다.

저는 그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워3리그가 한국에서 망한건 사실입니다만, 워3리그는 중국을 기반으로 외국에서 꽤나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스타뒷담화에서 엄재경씨가 말했었죠

"워크래프트3는 참 한국 팬들이 대단한거 같아. 게임방송에서 폐지된지 오래되었지만 인터넷방송(아프리카를 지칭하는듯합니다)을 통해 명맥을 계속 유지해오고있거든."

한국주최 워3 리그는 프라임리그가 폐지되고, W3가 몇차례 열린후 볼수없게되었지만, 아프리카에서 AWL이라던지 XPL이라던지 여러 방면으로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XPL은 아프리카 BJ쥬팬더가 주최한 리그로 시청자들의 후원만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XPL도 결국 고질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시즌6을 끝으로 마감하고 AWT라는 단기 토너먼트 형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글이 주절주절 두서없이 흘러가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이말 저말 다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여러가지 안좋은 워3계의 소식들을 들으며 마음이 심란했던거 같습니다. 주절주절 쓰게 되었네요. 이번 WCG가 매우 기대됩니다. 마지막 불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불꽃답게 멋지게 불타오르길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워3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Maka선수는 liz.townhall이라는 워3 아마고수였었죠. Werra클랜은 태생이 워3클랜에서 시작하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스타2에서 스타1출신과 워3출신간의 구도도 매우 기대됩니다.

편을 가르자는건 아니고 일종의 스토리텔링 소재로서는 훌륭한 구도이기 떄문입니다.

글이 너무 난잡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