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예약 중인 카르나크는 그 방향에서 보건대 확실히 ‘이질적’이다. 게임은 과거 MMORPG의 룰을 그대로 들고왔다. 시간과 실력, 협동과 배신, 거래와 파밍이 중심이 되는 정통 플레이. 1세대 MMORPG의 본질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지금, 카르나크가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본기 탄탄한 구조, 직접 싸우고 직접 캐고
관련 정보를 싹다 모아 분석했다. 종합하건대 카르나크는 시작부터 다르다. 장비는 직접 사냥과 던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보스마다 희귀 드랍 아이템이 존재한다. 또한, 유저들은 과거처럼 레이드 전략에 시간을 투자하고 전리품을 챙길 수 있다. 전투, 그리고 플레이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불편함의 회귀’가 아니다. 콘텐츠와 유저의 유기적인 연결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1세대의 여러 타이틀을 떠올릴 때 단순한 그래픽이 아닌 ‘몰입’을 기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전투를 한껏 돋보이게 해 줄 묵직한 손맛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때 그시절의 쿼터뷰 시점을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반가운 일 중 하나다.
탱-딜-힐 포지셔닝이 고려된 클래식한 직업 구분도 동일하다. 기사, 마법사, 궁수로 나뉜 3클래스는 기본적이지만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파티 플레이와 보스 레이드에서 전략적 조합이 중요해진다. 손맛을 잊은 MMORPG 시장에서, 카르나크는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라는 기본을 정확히 짚고 들어간다.
시스템보다 사람이 중심, 살아있는 경제 구조
경제 구조도 눈길을 끈다. 유저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시장 안의 주체'로 설계했다. 자유로운 거래소를 중심으로, 아이템은 거래 가능하다. 또한, 사냥을 통한 드랍과 제작을 통해 가치를 형성한다. 무언가가 귀한 이유는 ‘가챠에서 안 나와서’가 아니라, ‘내가 손으로 얻어야 해서’다.

단순한 시스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게임의 생명력과 직결된다. 거래소가 돌아가고, 플레이어 간의 수요와 공급이 교차하며, 이 과정에서 협동과 경쟁이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이게 바로 MMORPG다. 요즘처럼 거래소가 장식이 된 게임들 사이에서, 본질을 추구하는 진짜 재미가 구현되는 셈이다.
경제는 곧 정치다. 누가 장비를 먼저 얻고, 누가 유통을 장악하고, 누가 길드 내에서 자원을 컨트롤하는가. 이런 요소들이 모이면 그 게임은 더 이상 시스템이 아니라 ‘세계’가 된다. 향후에 펼쳐질 다 대 다 전투라든가, 대규모 레이드를 두고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는 것도 그 때문일 거다.
사전예약 통한 전력 확보 플랜
카르나크의 사전예약은 여느 게임과 다르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초반 전투 구도’를 확실히 정리해두는 구조로 짜여 있다. 기본 사전예약만으로 하급 소환수 카드, 코스튬 카드, 가속 포션 등이 주어진다. 또한, 사전예약자 수 증가에 따라 보상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100만 명 도달 시 제공되는 ‘희귀 코스튬 카드’는 단순히 꾸미기용 아이템이 아니다. 실질적인 성능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또한, 강화석, 매직스톤, 골드 등의 자원도 조기 성장을 가능케 한다. 글 쓰는 현 시점에서 달성 인원 수는 50만 명으로 수일 내 100만 명을 꽉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친구 초대 이벤트나 사전 퀘스트를 완료하면 희귀 제작 레시피와 희귀 소환수 카드도 확보할 수 있다. 출시일에 맞춰 바로 정벌을 시작할 예정이라면, 각 보상은 초반 플레이 동안 전력 차이를 벌릴 결정적 수단이 된다. 사전예약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전략적 선점으로 읽히는 이유다. “우리는 게임을 제대로 즐길 권리가 있다”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홍보문구가 아니다.

실제 게임 구조, 콘텐츠, 성장 방식에 철저히 반영된 의지가 아닐지. 모든 게임이 ‘비슷해질 때’ 진짜 새로운 건, 원래의 것을 다시 꺼내는 것이다. 카르나크는 단순히 과거를 따라 하는 게임이 아니다. 본질을 복원하고, 구조를 재정립하며, 시스템을 '유저 중심'으로 재설계한 결과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때의 감각. 손에 땀이 나고, 전쟁 전 날 설레고, 장비 하나에 모두가 환호하던 그 시절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그 추억의 전장으로 복귀할 차례다. 빠르게 사전예약부터 마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