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스파이 별 다섯개 중 네개 반을 획득.
게임인포머 10점 만점에 8.25점.
출시 전 부터 악마성의 많은 매니아들과 각종 게임 웹진으로부터 관심을 한껏 받아버린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최신작 !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쁜건, 한글 정발화가 되어서 한국 닌텐도 게이머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사실 !
악마성 드라큘라 - 빼앗긴 각인 (오더오브에클레시아) NDSL 리뷰입니다.
◎ 악마성 드라큘라 ?
악마성 시리즈는 코나미 사에서 제작된 소프트로 약 20여년을 계속해서 발매해왔다.
시리즈의 종류도 많을 뿐만 아니라 외전까지 두루두루 갖췄으니, '슈퍼마리오? 저리가!'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캐슬바니아 (Castlevania) 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NDS 소프트로는 3개가 나와있으며, 소개되고 있는 '빼앗긴 각인'은 3번째 작품이다. (GBA로도 발매되었으나, 소프트로는 3개이다.)

NDS 소프트로 발매된 악마성 드라큘라 (왼쪽부터) '창월의 십자가' 와 '폐허의 초상화'
◎ 이번 작품이 가지는 의의 ?
악마성 시리즈의 발매는 계속되어오고 있었지만, NDSL 소프트로의 발매도 그리 좋지 못했고 코나미 측에서도 한동안 개발에 대해서 말이 없던 상태. 악마성의 매니아층은 악마성 시리지 고유의 감동과 재미를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다리던 찰나, 이번 작품이 발매되었고 Wii 소프트인 저지먼트도 발표했다.
악마성 시리즈의 팬들은 소프트가 하나 나온다는 소식도 기쁜데 한글 정발까지 해주다니, 이건 그야말로 희소식중에도 희소식 !
NDSL 소프트로서는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으며, 거기다가 주인공이 '여자' 라는 큰 스펙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그러나 정작 한글 정발을 해주었지만, 닥터들이 심하게 보급된 상태에서 큰 이득을 볼 순 없었다.)
◎ 이것을 주목하자 - Glyph ?
악마성 시리즈는 새로운 작품을 출시할때마다 신선한 요소를 넣는데, 앞서 발매된 '폐허의 초상화'에서는 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트너 시스템'을 도입,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연출해주었다.
이번 '빼앗긴 각인' 에서는 글리프(Glyph, 인술)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글리프는 맵을 돌아다니던 중 숨겨져있거나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였을때, 혹은 적을 죽였을 때 일정 확률로 글리프가 출현한다. 이때 주인공은 조작키 중 '위'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의 섹시한 등짝 (…) 으로 글리프를 흡수, 사용할 수 있다.
사실 글리프는 전작의 '소울'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작에서는 소울과 무기를 병행해서 사용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오직 글리프만으로 전투를 할 수 있다.
X 버튼과 Y 버튼에 각 종류의 글리프를 착용, X버튼과 Y버튼으로 공격을 담당하며 R버튼에 해당하는 글리프는 특수한 힘을 가졌거나 상태 이상을 올려주는 글리프. 주인공 주변에 동그란 원을 생성하여 자석처럼 끌어당겨 갈 수 없는 곳을 이동할 수 있거나, STR INT CON 등 능력치를 향상시켜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글리프들을 조합해서 착용한다면 강력하 합성 인술을 쓸 수 있다.
합성 인술은 쉽게 말해 '필살기'와 같은 개념인데, 조건을 충족하는 글리프를 착용한다면 ↑+Y 조작으로 합성 인술이 발동된다.
합성 인술은 대 보스전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며 아주 강력하지만, 하트를 일정량 소비하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려서 쓸 줄 아는 센스가 필요되어진다. (' _^


'바람' 글리프를 X,Y에 착용하고 발동한 합성인술 (아래)
글리프는 대표적으로 타격계, 마법계로 나뉘어지며 특수 글리프 중에는 몬스터 사역, 변신 글리프도 있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로 변신하면 고양이 모습을 한 적군은 주인공을 아군으로 생각하고 동료가 되어서 싸우는가 하면, 마을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말을 걸어서 유용한 정보를 입수하기도 한다.
이러한 글리프들의 도입으로 게이머들은 '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글리프를 사용해야 된다.' 를 재빨리 파악, 효율적으로 제압해야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속성의 상성이 맞지 않으면 데미지가 말 그대로 '조루'가 되어버린다.
◎ 팬들을 설레게하는 방대해진 스테이지
'빼앗긴 각인' 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스테이지들이 크게 늘어나버렸다.
전작들을 보자면 메인 케릭터들이 바로 드라큘라 마왕님의 악마성 입구에서 시작을 해버리는데, 이번 작품은 본거지인 에클레시아를 기점으로 다양한 스테이지와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마을을 보여주었고, 이 스테이지들을 클리어하고 조건을 충족시키면 우리의 영원한 마왕님 드라큘라의 성이 출현하게된다.

스테이지의 확장은 악마성 시리즈를 사랑해온 게이머들로부터 가장 큰 호평을 받았고, 플레이 타임도 길어졌으니 !
이번 작품을 사고 밤 새신 분들, 꽤나 많으실테다.
◎ 마도기
마도기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달라진 점이라면 후반에 주인공이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하이 점프가 사라졌다 정도?
마도기는 게임 진행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데, 주로 슬라이딩, 글리프 체인지, 몬스터 이름 등등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을 준다.
참고로 하이 점프가 사라지고 날 수 있는 글리프가 생겨서 더 편하다고 생각된다.
◎ 마을 사람들과 퀘스트
스토리를 보자면, 주인공이 쫒고 있는 인물이 마을 사람들을 납치, 특정한 장소에 숨겨두는데 게이머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내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야 한다.
마을 사람들을 찾아내면 무기, 물약, 악세서리 등을 살 수 있으며 (공짜론 주지 않는다 - ㄱ-) 퀘스트를 주기도 한다.
이 퀘스트를 깨면 특수한 보상을 주고, 상점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되니 게이머는 이걸 지나치면 큰 손해를 입게 되는 격이다.
그리고 진 엔딩을 보기 위해서라면 마을 사람들 전원을 구출해야한다.
◎ 다 좋다. 그러나 …….
이번 작품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 이상' 이다. 발매 되기 전 돌아다니던 동영상과 스크린샷을 보았을 때 걸었던 기대보다 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NDSL 전작들의 '애니풍' 일러스트에서 악마성 고유의 일러스트로 돌아와서 고정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글리프의 도입은 무기라는 개념을 사라지게 했고, 악마성이라고 하면 '채찍!' 이라는 단어를 없애 버렸다.
(솔직히 저는 악마성 채찍 때문에 합니다. ㅜ_ㅜ)
그리고 한글화도 완벽한 한글화가 아닌, 북미용 소프트를 한글화 했기 때문에 군데군데 다양한 영어 용어들이 보인다.
스크린샷만 해도 인물들과 몬스터들의 이름, 글리프의 표기, 아이템 표기 전부 영어다.
이 점은 완벽한 한글화를 추구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었을 부분이다.
또 너무나 어려워진 난이도 -
전작들은 맨땅 헤딩으로도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지만, 이번 작품은 개발자 조차 '어려울겁니다.' 라고 밝혔으니…….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포효했다. '제기랄 세이브 ! ! ! !'
난이도도 그렇고 게임 분위기 자체가 어둡다 보니 NDSL을 가진 여성 게이머들에게는 접근 조차 힘들었고, '그래픽이 뭐 이래? 요즘 게임 맞아?' 라는 핍박을 받으며 아는 사람만 하게 되어버린 악마성 빼앗긴 각인.
요즘 TV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젤다는 네이버에도 광고 띄우고 난리 났었는데 악마성은 조용했다. 무지 -
◎ 마치며
'그래픽 보고 악마성 평가할거면 평가 접어라' 라는 고어가 있다.
예전에 PS2용으로 캐슬바니아 - 순수의 비가가 발매되었을 때, 그래픽이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악마성 고유의 그래픽을 그리워했다.
갑자기 왠 그래픽 타령이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타이틀에 낚여서 샀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ㄱ-
그래픽때문에 악마성의 게임성이 묻힐 때도 있지만, 일단 한번 하면 손에서 땔 수 없을 정도의 중독성과 몰입성, 그리고 악마성 고유의 감동 -
닥터 기기의 유입으로 많은 피해를 봤을테지만, 이런 '명작'은 사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젤다, 레이튼교수 다음으로 정발이 잘 됐다고 생각되는 게임.
NDSL 다음 악마성 소프트가 나올까 - 라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게임.
이상 빼앗긴 각인 리뷰였습니다.
- 게임후기란에 ndsl 게임들이 안보이더군요. 콘솔이나 모바일들은 예전에 봤지만 말입니다.
- 혹시 문제가 된다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