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 정통 판타지 RPG의 표본 Luckydays 12-21 조회 15,301 추천 3 0

 

 

 RPG하면 어떤 게임이 떠오르시나요. 저랑 비슷한 나이대분들이라면 <바람의나라>를 최초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넥슨 RPG를 거친 후 아마 요즘 게임인 온라인 RPG를 생각하시겠죠. <드래곤 에이지> 가 나오기 전에는 온라인 MMORPG나 일본의 JRPG, 액션 RPG가 대세였죠.

 <드래곤 에이지>는 명작 RPG 개발사인 바이오웨어에서 2009년에 출시한 정식 판타지 RPG입니다. 평가와 상업적 흥행도 성공했고 후속작과 관련 소설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이번에는 정통 RPG인 <드래곤 에이지> 를 한 번 리뷰해보겠습니다.

 1. RPG?

 대부분의 분들이 생각하는 RPG는, 직업을 정하고 사냥이나 퀘스트로 경험치를 쌓아서 더 강한 캐릭을 키우는 그런 게임일 겁니다. 많은 온라인 MMORPG가 이런 형식을 띄고 있죠. <드래곤 에이지> 는 이런 RPG적 요소 보다는 롤플레잉, 즉 세계관 내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플레이하는 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 하나하나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적들과 싸우는 것 만큼 NPC와 대화해야하는 게임인 거죠. <드래곤 에이지> 가 재미없다 라고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이런 RPG의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겁니다. 어느쪽이 더 우월하다고 평가를 내릴수는 없지만, <드래곤 에이지>는 자신의 캐릭터의 행동과 행보를 결정하면서 간접경험을 하는 게임이다 보니, 더 강한 캐릭터나 더 화려한 기술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맞지 않을수도 있죠.

 


 

<사실 RPG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부터 Role-playing에 중점을 두었었습니다.>

  2. 특징

 가장 먼저, 플레이어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대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눈 앞의 도적들과 싸우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고, 퀘스트 보상을 좀 더 뜯을수도 있고, 동료들과 싸워서 죽일수도(!!) 있고, 세계관과 후속작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습니다. 물론 후속작에는 세이브파일 연동을 해야되지만 말이죠. 플레이어가 게임에 빠져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하는 요소이기도 하죠.

 직업과 육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정석인 육성법이 있지만 자신만의 스킬이나 스텟을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고난이도에서는 이런저런 잡캐가 불리하긴 하지만 저난이도에서는 여러가지 육성법을 시도해도 되죠.

 전투에서는 액션이 부족하긴 하지만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면 나름대로 머리를 쓰면서 전투를 해야됩니다. 고난이도에서는 광역마법이 적, 아군 상관없이 싹 쓸어버리다 보니까 마법사용도 신중해지고요.

 그 외에도 독자적인 세계관이나 동료들과의 연애라던가, 여러가지 설정들 찾아 읽는 것도 재밌고, 주인공의 종족에 따라서 NPC들의 반응도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요. 여러가지 세세한 면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파티원들의 전술을 짜면서 효율적인 전투방법을 찾는 것도 나름대로의 재미>

 3. 단점

 세상에 완벽한 게임이 없듯이, <드래곤 에이지> 에도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정통 RPG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어렵고 지루한 게임이 될수도 있다는 점. 진입장벽만 넘으면 왠만한 악마의 게임마냥 시간 잡아먹는 게임이 되지만, 저 진입장벽을 넘기가 쉬운편은 아니죠.

 2009년 게임치고는 그래픽이 썩 좋은편은 아닙니다. 저정도 스케일에 저정도 맵에 그래픽까지 좋았다면 여러 컴퓨터가 비명을 질러댔겠지만, 그래픽이 아쉬운 점은 짚고 넘어가야 겠네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버그와 불안정이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고사양 컴퓨터에서도 1~2시간 돌리면 게임의 속력이 떨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쪽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패치를 거듭해도 수정이 안되더라고요. 오랜만에 키려고 하니 파일이 없어져서 재설치해야 한다고도 하고, 팅기는 일도 족족 있습니다. 게임내에서 가장 유명한 공격속도 버그도 수정이 안되고 있고요.

 4. MOD / DLC

 게임 자체적으로 MOD를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유저 MOD들이 많습니다. 버그 수정 MOD부터 아이템을 추가하는 모드도 있고 등장 캐릭터들의 외모를 수정하는 MOD도 있고 복장이나 동료관련 MOD들도 많습니다. MOD들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따로 있기 때문에 유명 MOD들은 구하기도 쉽고요,

 확장팩인 <드래곤 에이지 : 어웨이크닝> 은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면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버그가 좀 많고 동료들의 활약이 본편에 비해 적긴하지만 말이죠. 다른 DLC들은 주로 스토리 관련 DLC거나 동료, 아이템 추가 DLC들인데, 대부분의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위치 헌트> 는 속편 스토리 이해를 위해서라도 필수이기도 하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DLC 구입들이 어렵다는 점인데, EA origin 플랫폼이 아닌 바이오웨어 사이트에서 구입해야 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전투 한번 하면 온 몸에 피가 묻습니다. 피 묻은 얼굴로 대화하는 모습이 사알짝 어색해보이기도 하죠>

 5. 총평

 RPG라는 게임 장르에서 이정도의 파장을 일으킨 게임은 몇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말한 버그나 불안정관련 문제를 제외하면 게임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보니까요. 하지만 모두가 좋아할만한 게임이라고는 섣불리 말할 수 없겠네요. RPG중에서도 정통 RPG 장르는 보편적인 장르가 아니다보니까요. 그렇다고는 해도 이 게임으로 RPG 세상에 눈을 뜨실수 있는 분도 계실겁니다.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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