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당신은 조금은 심오한, 약간은 생각해야하는 그런 게임을 좋아하네요.
하지만 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좋아해요.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은 다른 사람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게임에 흥미를 느끼네요.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게임에 흥미를 느껴요.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은 당신의 아바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템을 원하네요.
하지만 나는 나의 아바타를 더 이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템을 원해요.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은 게임속 직업을 고를때 언제나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고르네요.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저 어여쁜 여자캐릭터를 고르죠. 그렇지만 오타쿠는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은 당신, 나는 나.
당신과 나는 원하는 것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고, 취향도 달라요.
그러다 우연히 한 요소에 의해 한 게임 안에서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답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평소 마음에 담아두고 사는 심리학자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기도문을
오마주 또는 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