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발자 입니다.
저는 울티마를 좋아했었습니다.
홈월드를 좋아했었습니다.
던젼 키퍼를 즐겨 했습니다.
하프라이프 팀 포트리스 모드를 즐겨 했습니다.
이 모든 게임을 할 때 아쉬웠던 점은 유저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그러한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층이 매우 부족하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리니지를 싫어했습니다.
전사, 마법사, 요정, 군주... 직업이 왜 나눠져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직업은 달라도 결국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유저들을 많이 봤습니다.
여기 포럼에서는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도전과 새로운 기획, 신선한 재미에 대한 토론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참신하다 싶은 것도 있고, 고민을 해 볼법 하다 싶은것도 있습니다.
최근 이슈는 레벨이더군요. 이미 과거에 레벨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기 시작할 때에 비슷한 고민이 있었겠지만, 기술이 많이 발전한 지금 다시한번 고민을 해 보는것도 나쁜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주제가 많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한국에서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고 푸념을 하시는 분들은 그냥 외국 게임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싫으면 다른게임 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십사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울티마를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게임 업계로 뛰어든 사람입니다.
획일적인 게임, 똑같은 레벨업, 진부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서 개발자가 된것이 아닙니다.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작습니다.
이나라 한국에서 그러한 도전을 할께 해줄 유저님들의 수가 너무너무 부족합니다.
여기에서 게임에대해 논하고 계신 유저분들처럼 게임에 대한 여러가지 도전을 하실만한 유저님들이 많이 계시다면 한국에서도 정말 도전적인 게임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저탓하기와 관계없이 한가지만 더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후배님들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1학년 들어오자마자 공무원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에 회사는 삼성, LG 밖에 모르는 것 같습니다.
꿈이 없습니다. 그저 안정적인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회적인 문화가 안정적인 게임을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그저 그냥 월화수목금금금, 일요일인 지금도 출근해서 유저님들을 위해서 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의 푸념이었습니다.
욕도 너무많이 들으니까 수명이 길어지는것 같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