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떽님의 글에 단 코멘트입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제 생각을 다듬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로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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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같은 생각을 가지신 개발자분이 계셨다니 다행이네요.
오랫동안 게임을 해오면서...
그 '진부함'에 한숨만 나오는 유저입니다.
어디 북유럽신화나 어떤신화에서 케릭터이름이나 설정 빌려와서
가슴크게하고 팬티한장 걸치고 몬스터 때려잡고
마법은 파이어볼에서부터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는 갖가지들..
세계관은 거기까지가 한계입니까?
아니면 그런 진부하지만 큰 흐름에서, 자신의 개발에 대한 영향력은 적어서
어쩌다보니 따라가고 계신 겁니까?
전 10년간 많은 시간을 게임과 함께했지만
다양한 게임을 한것도 크게 만족한 게임을 오래한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수긍이 가는 게임 몇개를 만족할만큼 했습니다.
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세계관과 스토리진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는 저사양과, 그런 사양에 비해 생동감 있는 케릭터로
먹혔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시나리오와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자는 매력적인 사실이나(과학) 매력적인 거짓말(외계)을
아주 맛있게 요리한듯 했습니다.
관련 배경지식을 습득해서 사고의 레벨을 높여야 'EMP', '차원'같은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시나리오에 적절하게 녹아들면서 유저에게 재미와 감동이
될수 있는...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아블로처럼 완전히 허구로 나갈려면 적어도 매력적인 시나리오진행을 챙기던가
그러면 유저들에게 '기억'으로라도 남지 않겠습니까?
시나리오를 중시하는 유저가 점점 늘어나서
그냥 그래픽이나 당장의 중독성만 챙기는 개발자나 유저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글을 구떽님이라도 읽어주셔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소설 같은 시나리오가 있는 게임'
유저로서 기다리겠습니다.
(우연히 홈월드를 검색했는데 뜬 게시물에, 회원가입하고 글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