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타가 처음 출시될때만 해도 한국의 학교와 사회에서는 전쟁 발발의 위험을 언제나 강조하고 전쟁시의 대처에 대한 상식을 늘 주입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 도중 스타크라는 걸출한 RTS 가 출시 되었죠.
그 전에 있던 다른 RTS 들과는 다르게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도록 빠른 전개와 총기를 사용하는 게임이였습니다.
또한 종족간의 특성과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서 사람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충분했죠.
거기에 그 무렵 크게 퍼지기 시작한 개인 고속 인터넷도 한몫을 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스타크래프트는 그야말로 '운 좋게' 한국에서 대박을 내는데 성공한 것이였습니다.
그로 인해 프로게이머라는것이 생겼으나 초기에만 해도 별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게임에 '프로'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그당시 사람들에게는 어색했습니다.
그때 임요한이라는 걸출한 플레이어가 출현하며 일반 게이머와 프로의 차이란 이런것이라 하는것을 선보였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더욱 스타에 빠져 들었습니다.
대중화와 경쟁이 점점 촉구되자 큰 회사들은 광고 전략으로 프로게이머단을 창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발전되어 현재의 여러 프로게이머단들을 탄생 시켰고 진짜 프로다운 게이머들을 양산해 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왜 다른 RTS는 그렇게 자리잡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이 나옵니다.
사실상 AOE, War3, C&C, KUF 등 훌륭한 RTS는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대형 회사들에서는 그 게임들에 대한 프로게이머 양성을 투자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AOE나 War3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기에 게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종종 등장하지만 거기 출전하는 선수들은 스타의 선수들처럼 각광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스타가 최고인 이유는 큰 회사들의 프로게이머에 대한 투자가 오로지 스타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2-3 회사만 다른 게임의 프로게이머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그 게임도 한국에서는 충분히 인기를 끌 정도로 한국에는 다양한 유저가 있습니다.
요새 들어서 카스에 투자하는 회사도 생기고, 조금씩 프로게임머의 범위가 확산될 징조는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제 스타 2가 나오면 또 다른 게임들은 뒷전이 될거고, 대형 회사들은 스타 2의 프로게이머에 많은 투자들을 아끼지 않으리라 생각 됩니다.
한국이 온라인 게임 강국이지만 게임 올림픽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지금, 다른 게임들에도 대형 회사들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좀더 많은 게임들이 프로구단이 창단되고 한국이 진정한 게임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