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을 주름잡는 몇몇 업체들이 콘솔 시장에 대한 진출을 천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현 경제상황을 보면, 콘솔 시장의 성장 추세는 좀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발 경제한파의 영향이죠. 덕분에 한국은 노무현 시절만 해도
주가 2000에 환율 1000하던 시절에서, 주가는 1000 밑으로 환율은 200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쥐새끼의 삽질이 컸습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생활필수품도 아닌 '콘솔'과 그 소프트웨어 구입에 돈을 소비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특히나 주요 구매층인 20대~30대의 실직율이 심각한 수준이며, 한국 가정의
부모들이 대부분 보수적임을 감안한다면, 속칭 '게임기'라 불릴수 있는 '콘솔'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를 버티면 희망적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기술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인력의 감축을 가져옵니다.
또한 세계화는 필연적으로 공장과 자본의 이동을 가져옵니다. 다시 말해
한국에 있던 공장이 싼 인건비를 찾아 중국이나 제3세계로 이전하게 되면,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실직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잠재적 실직자 역시 늘어나
아예 취직조차 할 수 없는 젊은이들도 늘어났죠.
괜히 노무현 시절 한국이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어도, 여전히 서민 경제는
힘들었고, 실직률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김영삼이 부르짖던 세계화로 인해, 한국에 더이상 공장이 남아있지 않아
흑자로 벌어들인 돈의 대다수는 노동자에 대한 임금으로 풀리기보다는
소수의 기업과 자본가에만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시작되었고, 일개 국가의 힘으로 저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가 호황이 되어도 이익을 보게되는 것은 기업과
자본가일 뿐입니다.
여전히 실직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일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추세가 게임계에 끼친 단면이 바로 '오베족'이라는 현상과
'부분유료화'라는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콘솔의 보급과 관련 시장의 성장은 그다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당장의 생존이 어려운 시점에서 '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를
살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콘솔 시장을 마치 블루오션인 것처럼 인지하고 뛰어드는 것은 지나치게
희망적인 듯 합니다.
특히나 최근 아키히로(쥐새끼)의 명텐도 발언으로 정부에서 졸속으로 콘솔업계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 역시 그다지 부정적입니다.
일단 시장상황 자체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다가, 공무원과 창의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소에게 철학을 가르치거나, 낙타를 바늘 구멍에 통과시키거나, 코끼리를 가정용
냉장고에 집어넣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게임업계에서 콘솔의 개발에 관여하거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서드파티로 전향하거나, 그쪽 관련 인력으로 진출하는 것은 반드시 희망적이지
않으며, 현재의 국제적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기술발전과 세계화 경향에 비추어 볼때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알고 갔으면 합니다.
결론 : 콘솔업계로의 진출은 국가든, 업체든, 개발자든,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