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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여러 루머와 정보 유출 끝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엑스박스 시리즈 S와 엑스박스 시리즈 X의 정보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급작스럽게 공개된 것 치고는 굉장히 많은 정보가 공개 되었는데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제일 중요한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 되었는데요, 저와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시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지금까지 출시 되었던 모든 XBOX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이며, 무려 엑스박스 시리즈 X보다 60%나 작을 정도로 콤팩트한 사이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공개된 PS5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네요.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시리즈 X와 마찬가지로 최신 그래픽 기술로 빛 반사 처리를 하는 다이렉트X의 레이 트레이싱과 함께, 가변 레이트 셰이딩, 가변 리프레시 레이트 기능도 제공하며 커스텀 NVME SSD 를 이용해 매우 빠른 로딩 속도를 구현한다고 합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전세대 게임기인 엑스박스 원 S와의 로딩 속도 비교를 보여줬는데요,

진짜 엑스박스 원 S의 로딩이 이렇게 느렸나 할 정도로 인상적인 결과였습니다.

다만 엑스박스 시리즈 X와 비교해보았을때,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빠져서 매체를 이용한 게임 플레이는 불가하며, 오직 디지털 다운로드만 가능합니다. 이는 단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점차 구독형 서비스로 유도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겠죠.

'엑스박스 시리즈 S'는 현존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콘솔을 표방하고 있는 ‘시리즈 X’와 동일한 CPU를 사용하며 GPU와 RAM만 차이가 있습니다. 스펙과 숫자보다는 성능이 어떨지 얘기하는게 더 쉽겠죠.

성능을 살펴보면 엑스박스 시리즈 S는 목표 성능이 해상도 1440p 에 초당 120 프레임이며,

이는 4K에 초당 60 프레임, 최대 초당 120 프레임을 목표로 하는 엑스박스 시리즈 X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여전히 매우 놀라운 성능입니다. 해상도를 보완하기 위해 4K업스케일링 기능도 제공하며,

게임간의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게하는 “퀵 리쥼” 기능도 장착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엑스박스 시리즈 S는 해상도 이외에는 엑스박스 시리즈 X와 비교해 보았을 때,

지원하는 해상도가 낮다는 점, 그리고 실물 매체를 이용한 게임의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차이일 뿐 거의 비슷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출시일과 가격정보도 공개 되었는데요, 저가형 모델인 엑스박스 시리즈 S는 $299, 그리고 고가형 모델인 엑스박스 시리즈 X는 $499로 발매될 예정이며, 발매일은 2020년 11월 10일입니다.

가격과 관련하여 중요한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All Access 를 서비스 할 것이라는 계획이 밝혀졌습니다. 이 서비스는 미리 내는 돈 없이 엑스박스 시리즈 S의 경우 24개월동안 24.99, 시리즈 X의 경우 $34.99를 내면 할부로 게임기를 구매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플레이와 100개 이상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함께 주는 서비스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입장에서는 최대한 적은 돈을 내고, 최대한 엑스박스를 가정에 많이 풀어서 구독 서비스를 많이 가입하도록 하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매우 공격적인 전략입니다. 소니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소니는 결코 이렇게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새로운 엑스박스의 예약판매는 9월 22일 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가격도, 디자인도, 사이즈도 성능도 굉장히 매력적인 기기임에 분명합니다.

자 그런데 한가지 엑스박스 시리즈 S의 한가지 굉장히 치명적으로 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 때문에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사려고 하는 분들께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시리즈 X를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512GB에 불과한 내장 용량 때문입니다.

최근에 발매되는 게임들의 용량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예를 들면 모던 워페어 워존 같은 경우 용량이 무려 200GB에 달합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S같은 경우에는 다운로드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사용해야 하는 기기인데, 512GB는 차세대 게임기 치고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용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장 하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또한 일반 외장 하드가 아니라 엑스박스 전용 하드디스크를 사용해야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렇게 되면 (비싼) 추가 지출이 되기 때문에 결국 시리즈 X와의 가격차이가 좁혀혀지기 때문입니다.

용량이 작아서 설치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몇개에 불과한다면, 게임 패스가 가지는 100여가지 게임의 장점과, 게임간의 빠른 전환을 지원하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