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래트로폴리스 개발일지 #17 – BIC 전시 후기 CasselWolF 09-16 조회 3,632 0

안녕하세요! 래트로폴리스를 개발 중인 카셀입니다.

이번에는 전시자 자격으로 9월4일 ~ 9월 8일간  2019 BIC 행사를 참여한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BIC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직접 참여는 처음인지라 너무 기대되는 행사였지요.

 

 

 

- 9월 4일 –

 

첫째 날에는 BIC 측에서 운영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5시간 정도의 이동 후, 버스는 5박동안의 숙박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호텔 앞에서 멈췄죠.

들어가서 호텔 체크인을 한 후 짐을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국밥집을 찾아 밖으로 나왔습니다.

 

 

< 호텔 시설은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바다와 행사장이 보였어요! >

 

그렇게 부산에서의 첫 끼니를 해결 한 후,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겨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랫만에 욕조에서 목욕도 하고, 푹신푹신한 침대에 대자로 누우니 금방 잠이 들더군요.

 

 

 

- 9월 5일 –

 

인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들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숙박을 한 호텔 위치는 행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이었으나 막상 행사장까지 걸어보니 시간은 꽤 걸리더군요.

 



 

< BIC 행사장이었던 부산 여객 터미널의 경치는 정말 좋더군요 >

 

강연장에는 등받이가 있는 편의점 의자들이 2~300개 정도 열을 갖추고 있었고, 

적당한 곳에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뒤돌아보니 자리가 없어 서서 듣거나 땅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도 여럿 계시더군요.

입구에서는 외국분들을 위해 동시 통역기를 나눠주셨습니다.

 

 

< 스크린이 3개나 되는 거대한 강연장 >

 

기대와는 달리 6시간에 걸친 강연들은 저한테는 많이 지루했습니다. 

오밀조밀 모여있었기에 덥기도 했고, 몸이 피곤했는지 졸음도 쏟아졌지요.

후반부에는 강연을 끝까지 다 들으면 경품을 준다고 해서 오기로 들었던 것 같네요.

 스태프분들이 강연 중간중간마다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전자 도장을 찍어주셨는데,

도장을 받으려는 줄이 정~말 긴 걸 보아 저와 같은 마음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막상 강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나니 배워가는 것도 있었고, 경품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서는 바로 BIC 오프닝 파티가 예정되어 있어는데요.

근처 파티장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나니,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음식이 미리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지 않아 줄이 정말 길었었고, 

음식도 불충분해 금세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사전에 서로가 어떤 게임을 만들었는 지 등의 소개가 없어 저한테는 네트워킹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 수영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파티장 >

 

그래도 파티 종료 직전에 저번 BIC OpenPlayDay 때 뵀던 개발자분들을 만나서,

스팀 출시 노하우와 래트로폴리스 게임 방향성에 대한 많은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티 종료 후에는 근처 홈플러스에서 전시에 필요한 비품과 배를 채울 빵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고,

다음날 있을 전시를 대비해 최종 테스트를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9월 6일 –

 

전시 첫날은 BTB, 비즈니스 관계자분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캐리어에 전시물품들을 챙기고 배정된 13번 부스로 향했습니다.

가져온 물품들을 배치하다 보니 역시나 공간이 너무 협소하더군요.

책상을 가로로 비치하면 부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너무 좁아져서 이동이 불편했습니다.

 

 

< Tip: 현수막은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해야한다… >

 

전시 준비를 마치자마자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BIC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BTB라서 그런지 퍼블리셔분들과 기자분들, 스트리머분들이 많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분들과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명함도 주고받으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종 외국인 분들도 찾아 오셨는데요, 영어 버전을 준비해두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통역을 도와주시는 BIC 스태프분들도 돌아다니시니 걱정되지 않더군요.

 

중간중간에 저는 동료에게 전시를 맡기고 다른 게임들을 해보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전시된 다른 게임들이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이때 아니면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피드백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제가 방문했던 개발자분들이 저희 부스에도 찾아와 게임을 하신 뒤 피드백을 주시더군요.

확실히 개발자들이 서로 게임을 해보며 친해지는 것이 가장 빠른 네트워킹 방법인 것 같습니다.

 

 

 

- 9월 7일 –

 

일반인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대망의 BTC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셨고, 전시장은 정말 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래트로폴리스 같은 경우는 시연 시 1인당 평균 플레이 타임이 7분 정도로 회전율이 썩 좋은 게임은 아닙니다.

이런 공개 시연 자리에서는 게임의 코어만 확실하게 알려줄 수 있는 아주 짧은 분량의 데모 게임이 적합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분들이 오랜 시간동안 래트로폴리스를 기다려서 플레이 해주시니 

정말 감동이었고, 죄송했습니다.

 

 

< 다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계시더군요 >

 

게임을 플레이하신 관람객분들에게는 전자 도장을 찍어드렸습니다.

도장을 여러 개 모으면 경품 추첨권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폐막식 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각 부스마다 전자 도장을 한개 씩 제공받았고, 

방문한 관람객분에게는 도장을 찍어드려야 된다고 교육받았습니다.

약간 번거롭지만 관람객 분들이 다양한 인디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네요.

 

전시 도중에는 따효니님의 래트로폴리스 이벤트 무대가 있어서, 부스를 동료에게 맡기고 이벤트 홀로 갔습니다.

이벤트 홀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오신 따효니님은 뛰어난 말솜씨로 무대를 바로 장악하시더군요.

저보고 무대 위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자고 제안해주셨고, 덕분에 따효니님 옆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던 이벤트 시간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추억이네요.

 

 

< 따효니님과 즐거웠던 시연! >

 

이벤트 무대가 끝난 후, 다시 부스로 돌아와서 전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9월 8일 –

 

마지막 날에도 BIC 행사장은 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전날과 크게 다를 건 없었지만, 게임을 한 번 더 즐기러 오신 분들이 많으셨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래트로폴리스의 후원자분들도 방문해 주셔서 같이 게임의 대한 의견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지도자의 대한 아이디어,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카드들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지요.

마지막 날은 평소보다 빠르게 부스를 정리하고, 폐막식을 보러 이벤트 홀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벤트 홀에서는 경품 추첨과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관람객에게 모니터, 태블릿, 우산 등 다양한 경품들이 제공되었고,

이어지는 시상식에서는 뜻밖에도 래트로폴리스가 라이징 스타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BIC에는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게임들이 정말 많이 전시됐었고,

후보에 오른 다른 게임들도 제가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이어서 상을 받아도 되나 싶었는데요.

이렇게 값진 상을 받은 만큼,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후보에 선정된 것을 보고 놀라서 냉큼 찍었습니다 >

 

수상식이 끝나고는 부스를 정리해서 빠르게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바로 호텔 위층에 있는 식당에서 엔딩 파티가 이어지기 때문이었죠.

오프닝 파티 때보다 더 많은 개발자분들이 참석하셨고, 시원한 음료와 맥주, 여러 안주 거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음식이 부족해서 많이는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 풍선에 들어있는 헬륨으로 배를 채우시는 분도 계셨어요 >

 

파티 중간에는 참석자를 대상으로한 경품 추첨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경품을 받아가셨습니다.

경품 추첨이 끝나고 음식도 떨어지다보니 슬슬 정리되는 분위기가 찾아왔고,

저도 아쉬움을 채우러 다른 개발자분들과 근처 술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5박 6일간의 BIC 행사를 마쳤는데요.

너무나도 뜻깊은 행사였고, 좋은 추억을 쌓았던 부산 여행이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지원이 정말 많아서 그런지 너무 편하게 휴가처럼 다녀온 것 같습니다.

 

시연을 통해서는 약 200회 분량의 게임 플레이 데이터와, UI/UX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뒤에서 유저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다보면 저 스스로도 어떤 부분을 개선시켜야 될 지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시 때 끼니를 걸러가면서 자신의 게임을 설명하는 개발자분들과,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한 글자, 한 글자 노트에 기록하는 개발자분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열정이 샘솟더군요.

부산까지 먼 걸음 오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인디 개발자들에게 응원과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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