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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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참조할 글이고,

이를 바탕으로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루머적인 방향으로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공해적인 측면이 있다" 와 "이 때문에 해외에서 우리나라 산업에 압박을 가할지도 모른다" 는 발언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카지노 사업에 비유한것은 저 "공해적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그리고 쉽게 혼동가능한 개념을 통해서 부정적 이미지를 확장하는데 사용한것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자, 제일 중요한것은 발언자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것과, 공해, 해외, 기업 3키워드가 나왔다는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기업의 수호자로, 이번 FTA조항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쩄든 뭐가 됐든 대기업 산업은 보호하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입니다.(물론, 대기업 산업을 위해서 무엇을 포기했는가, 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노골적으로 대기업을 보호하시려는 경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뭐, 대기업 산업을 보호하는게 긍정적이고, 부정적이고, 누구에게 이득이, 누구에게 손해가 되는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고, 일단 이걸 머릿속에 잡아두시면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을 지켜야한다."

온라인 게임산업은 현재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 수도 있지만, 사실 크게 보면 별거 아닌 영역이기도 하고, NXC의 사례를 볼때만 하더라도, 언제라도 이땅을 버리고 도망갈수 있는 "토착성"이 별로 없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거대 토건 업체나, 제조업 및 기타 사회기반 시설을 대량으로 요구하는 산업과 다르게,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사업이다보니 이 동네 물이 안좋으면 다른 동네로 가도 되는 사업이라는 것이죠. 즉, 기존까지의 위계질서나 암묵적인 룰을 따르기 싫으면, 안따라도 되는 업종입니다. 그럼 이건 버린패라고 쳐도 문제는 없겠죠?(아 물론 위계질서나 암묵적인 룰을 꼭 안따르는게 좋은건 아닌지, 해먹을 부분은 다 해먹고, 탈세할건 다하고, 로비할건 다 로비하고, 하청줄건 다 하청줘가면서 잘 현지화(?)해가며 회사 운영을 하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만...그래도.) 머릿속에 넣어둘말은 "버린패".

그리고 가장 루머성이 강한 추측을 해보자면, 일본이 온라인 게임계에 이제 발을 쑤셔넣을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과, 중국입니다. 그 외에도 지적재산권 관련해서 강하게 나가려고 하는 미국도 있지요. 전세계적으로 게임산업을 크게 보고, 특히 온라인 시장을 어떻게 해서든 장악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정부를 압박하는게 없을 가능성은, 뭐 없잖아 있겠지만, 한국의 게임을(특정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공해성 사업으로 규정하고, 공해성 사업을 팔아먹는 대신 보복적인 무역을 하겠다, 는 식으로 이야기라도 한번 꺼내면(공해가 관련되었기 때문에, 일견 합당해보이기도 하고 우리쪽에서 보복적으로 저쪽 게임도 공해물품이다! 라고 해봤자 우리는 수출국이고, 저쪽은 수입국입니다. 패가 다르죠.), 일단 수출 중심인 대기업들은 곤란해집니다. 아니 어디서 게임같은것 때문에 대기업에 압박이! 자 여기서 키워드는, "수출에 압박을 넣을수 있는 다른 국가들" 입니다.

세 키워드를 조합하면, "수출에 압박을 넣을수 있는 다른 국가들" 이 대기업을 압박하면 "대기업을 지켜야만 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버린패" 쯤이야 가볍게 버릴수 있을겁니다.

즉, 해외에서는 한국 게임산업이 예쁘게 다져질 동안, 혹은 해외로 도피를 하기 위해서 해외의 각종 보호법들을 통과하기 위해 지분을 헐값에 잔뜩 매각하거나, 노하우가 쌓여있는 중-소규모 개발사들이 빠르게 M&A당할 동안(현재 넥슨의 움직임이나, 샨다의 움직임, 텐센트의 움직임등.... 사실 이쪽이 제일 큰 걱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해외 장단에 맞춰서 놀아나줄것이고(대기업 지키기를 위해서), 그럼 그 다음은?

우리 자식 세대는 전부 중국게임, 일본게임, 미국게임만 하고 있게될겁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가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만(다행히 웹툰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지만...) 보고 있는것 처럼요.

아니, 상황은 더 안좋네요. 그 당시에는 그저 자발적인 움직임이었지만(그리고 우리가 후발주자였지만), 지금은 후발주자들이 뒤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시점에서 심판이 방해를 하고 있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