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 초창기때부터 가입없이 눈팅만 하던 라이트 유저입니다.
이 글은 철저히 뭐 게임업계의 당시 상황이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저의 혼자만의 넋두리입니다.
요즘 넥슨이 뭐 돈슨이니 코묻은 돈을 삥뜯는 악질 기업이니 뭐니 이야기가 많네요
저번에 보니까 뭐 손노리 화이트데이 때 이야기까지 거슬러가던데..
글을 가끔씩 들어와서 읽다가 왜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지 궁금해서 남겨봅니다.
예전 국내 온라인게임 1세대때를 생각해보면 참 정액제 게임이 많았습니다.
바람의나라도 있고.. 왜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같은 넥슨에서 서비스하던 RPG게임..과 일랜시아.. 천년.. 미르의전설.. 리니지.. 심지어 퀴즈퀴즈마저 정액제 게임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물론 당시 정액을 넣어서 하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제 주변에는 당시 게임을 할때 친구들과 모여 PC방에서 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학생입장에서 한달에 3만원가량 내가며 게임을 하는건 제 또래에게는 부담이었으니까요
그런식으로 플레이한다고 또 라이트유저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 학교만 끝나면 매일같이 PC방으로 달려가 바람의나라 혹은 리니지를 즐기던 친구들도 꽤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주변 친구들이나 제 생활을 되돌아봤을때 온라인게임들은 집이 아닌 PC방에서 같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만해도 aDSL이 들어오는곳도 많지도 않았고 컴퓨터가 없는 집들도 꽤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중화 되었을 때 비싼 정액제보다는 무료게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포트리스 같은 게임이요. 무료에다가 게임도 재밌었죠
그 이전 PC 패키지게임 시장 시절에도 뭐 당시에 나이가 어느정도 든 게이머들은 패키지를 구매했을 수도 있겠으나 저같은경우는 정말 엄청난 대작이 아닌 이상 동네 서점에서 불법적으로 복사해서 파는 CD를 샀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정품 패키지를 많이 사는 편이었습니다. 디아블로 2가 나왔을 시절이 중학교시절인데 디아블로 2 와 확장팩 패키지를 구매한사람이 저희 학년에 딸랑 저랑 제 친구 둘 뿐이었으니까요.(그렇다고 무슨 시골 농촌의 학생수 20명남짓의 그런 학교도 아니고 송파구 소재의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절대 제가 불법CD를 구매한게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저런 예를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게임에 대한 비용 지불을 꺼린다고 봅니다.
근데 게임회사들이 무슨 공익회사도 아니고 국영기업도 아니고 정액제 게임만 발매하면 정액제 요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헤비유저들만 결제를 할텐데 세상에 어느 기업이 현상유지에만 만족을 하겠습니까
저는 넥슨이 방향전환을 참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라이트 유저가 처음에 게임을 접하고 어느정도 게임을 즐기다 보면 추가적인 아이템을 게임회사에 지불하고 이용하는 방법. 얼마나 좋아요
처음부터 헤비유저인 사람은 없잖아요 라이트유저에서 헤비유저로 가는거지
그리고 해당 캐쉬 아이템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그 게임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새로운 수익모델로써 충분히 효과를 거두어 기업의 성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밸런스가 망가진다 망가진다 하시는데 밸런스가 망가진다고해서 게임을 즐길 수가 없는것도 아니구 "저 캐릭터가 내 캐릭터보다 짱 쎄니까 난 이게임 안해 퉤퉤" 하는것도 이상하구요
애초에 밸런스붕괴 캐쉬템들을 팔아서 게임을 못해먹게 한다. 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던데 밸런스가 붕괴된다고 해서 내 캐릭터가 진짜 엄청약해서 던전에 못들어간다. 이런것도 아니지요
해당 게임이 PVP관련 컨텐츠가 대부분이다 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습니다만...
무슨 "키리의 약속"? 이던가.. 그 던전앤파이터의 강화 실패방지 캐쉬아이템 같은걸 보면서 욕하시는 분들은 꼭 "아 내가 몇강을 띄워서 현금으로 얼마아 팔아야되는데 그 아이템이 나왔으니 시세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욕을 먹어야한다" 라고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분유료화 게임을 하시면서 캐쉬 아이템에 화내지 않고 게임하시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돈벌이로 생각하지 말고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로 생각하자"
애초에 유저 입장에서 게임의 의미가 컨텐츠 이상으로 있지는 않잖아요?
그냥 재미있게 즐기면 됩니다.
차라리 그 기업의 수익에 맞지 않게 적은 사회공헌을 하는 그런회사를 욕하시는게 정신건강에도 이롭고 이치에 맞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잠도 며칠째 새고 자꾸 횡설수설하면서 글만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