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유료게임도 돈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입니다. 당연히 캐시의 판매는 게임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캐시가 너무 강제적이다? 이건 마치 물건사러 가게에 들어왔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공짜로 내놓으란 소리로 들리네요. 비싸면 딴데가서 사면 됩니다. 삼성컴퓨터가 비싸면 LG컴퓨터 사면되고, 것도 비싸면 삼보컴퓨터 사면 되고, 것도 비싸면 조립식 사면 됩니다. 그것마저 비싸면 컴퓨터 않사야죠. 돈한푼 없는데 컴퓨터는 꼭 필요하다면 누구든 공짜로 내놓으라고 소리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게임에는 그게 적용되지 않나봅니다. 비싸면 그건 게임사 탓이고, 따라서 게임사는 캐시를 공짜로 내놓던지, 아니면 가격을 유저가 원하는 수준으로 다운시켜야 된다는거죠. 캐시아이템 하나를 만원에 팔건 1원에 팔건 그건 순전히 게임사의 선택이니 기왕이면 1원에 팔라는 소리입니다.
유저는 캐시에 나가는 돈만을 생각하죠. 그런데 그 돈이 어디로 들어갈까요? 초기 개발비는 둘째치고, 서버유지비, 직원월급등은 어디서 얻어내는 걸까요? 사실상 캐시 판매비용은 TV나 라디오로 치자면 광고수익과 같은겁니다. 유일한 수익원이죠. 이 유일한 수익원을 토대로 게임을 서비스하는겁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면 이번에는 넥슨이나 엔씨의 순이익이 얼마니 하는걸로 반론하시는분들도 있더군요. 순이익이 엄청나니 그거 좀 줄이면서 유저들의 캐시비용좀 줄여달라고요.
MS나 애플등 기업의 순이익을 혹시 아시나요? 세계적인 대기업들... 아니 국내의 삼성이나 현대, LG등의 대기업들의 순이익만 놓고 보더라도 이들은 현재보다 제품가격을 훨씬 낮추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건 세계건 어떤 기업도 순이익을 줄여서 가격을 낮추는짓은 않합니다. 이건 기업의 근본적인 목적인 '이윤추구'를 대놓고 무시하는거니까요. 어짜피 가격은 시장논리에 따라 맞춰지게 됩니다. 어떤 게임이 너무 비싸면 않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게임은 가격을 낮추게 되고, 적정가격이라 판단될때 이 게임을 하게 되면 시장논리에 따른 가격형성이 이루어집니다.
이정도까지 오게 되면 이번엔 시간과 노력을 들인 캐릭터가 나오죠. 사실 웃기는 소리입니다.
이 글의 제목이 사실 이걸 두고 쓴건데요. 네 착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게임사는 당신에게 캐릭터나 아이템을 판매한것이 아닙니다. 게임을 서비스 한것이죠. 당신이 게임에 들인 시간과 노력. 그 시간과 노력이 당신이 게임사로부터 산 '제품'입니다. 뭐 정확히는 서비스이죠.
당신은 일을 한게 아니라 게임을 한 것입니다. 이점을 착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당신의 시간과 노력은 보상받을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그건 보상을 바라고 들인게 아니라 그 시간과 노력 자체가 보상인 것입니다. 인맥이요? 그것 역시 보상의 일부입니다. 부분유료는 공짜로도 즐길수 있게 하여 많은 무료 유저를 끌어들이고 이들간의 인맥을 연결해준 것입니다. 그 인맥자체가 당신이 게임을 구매한 보상이니, 이렇게 형성된 시간, 노력, 인맥에 대해 또다른 보상을 원한다는게 우스운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릴건 당신이 게임에 돈을 지불하고 만렙까지 캐릭터를 키웠다고 했을때 당신은 그 돈으로 만렙짜리 캐릭터를 산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를 만렙까지 키우는 과정. 그 과정 자체가 당신이 게임사에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제품인것입니다. 그러니 게임을 접는데 그간 들인 돈이 아깝다고 하지는 마세요. 저 역시 다양한 게임에 돈을 내봤고, 또 여러게임 접어봤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재미없어지는 순간 게임을 접었고, 게임을 접은이후에 다시 돈을 들이지는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