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블리자드가 패키지게임을 온라인으로 불러들인 이유 캐프리 05-26 조회 23,503 공감 2 29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걔중에 모르는 분도 계실테고 제 생각도 정리해볼겸 적은내용을

 

올려봅니다. 그냥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하고 편하게 읽어주시기를 당부드릴께요.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고유계정으로 접속하는 방식은 결국 정당한 이익 창출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1, 디아2 때만해도 CD 이미지 파일과 씨디키만 구할 수 있으

 

면 누구든 배틀넷에 접속할 수 있었죠?

 

 

 

그 때문에 피시방에서 몰래 씨디키를 훔치던 유저들, 그리고 씨디키만 구해서 까는 피시방이 있

 

었습니다. 거기다 구입한 패키지는 20개인데 40대의 컴퓨터에 깔려있는 곳도 더러 있었죠. 중고

 

제품도 많았구요. 씨디키도 중복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불법복제와 중고제품이 난무해서 이익은 많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워낙 많이 팔아서 그당시에는

 

괜찮았죠. 그러나 지금상황은 어떤가요? 개발사의 덩치가 커지고 포맷도 3D에 향상된 그래픽 작

 

업량은 어마어마해 졌습니다. 그만큼 개발인원 수도 많아졌고 개발에 걸리는 시간, 각 나라에서

 

운영과 마케팅 인원에 현지 언어화 작업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디아2때에 비해 엄청나게 커졌습

 

니다.

 

 

 

그 많은 비용을 넘어 수익까지, 패키지 게임 판매비용으로 한번에 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해 보

 

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법복제를 막고 중고판매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속적인 수

 

익창출까지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물론 최종목적은 수익의 극대화입니다)

 

 

 

다행히 블리자드는 WOW를 서비스 함으로써 이와같은 문제의 해법이 될 기틀을 다져왔습니다.

 

바로 온라인 서비스죠. 각국에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할 인력들이 이미 다 배치가 되있는 상태에

 

서 서비스 방식만이 남았습니다.

 

 

 

여기서 블리자드는 머리를 정말 잘 굴렸습니다. 패키지 게임을 '개인계정에 귀속'시킨다는 개념

 

을요. 인터넷이 무조건 연결되어야 게임이 되는 상황에서 씨디키를 개인의 계정에 등록시켜 1회

 

용으로 만들어버린거죠. 거기다 이전에 나온 게임들 시디키와 WOW계정까지 등록시킬 수 있게

 

만들어서 함부로 타인에게 빌려주기가 뭣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배틀넷 아이디도 막

 

만들어 썼잖아요.(물론 소수지만 파는 분들도 있습니다)

 

 

 

거기다 한가지 더, 온라인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하는 행위가 무엇인가요? 바로 다운로드 아닐까

 

요. 다운로드라는 간편한 방법을 제시해 패키지의 생산, 유통 비용이 절감하여 이윤의 극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솔직히 제입장엔 같은돈 주고 구입했으면 디지털 다운로드하더라도 추후에 패키

 

지 배송을 해줘야한다고 봅니다 배송비용은 받더라도요)

 

 

 

지속적인 수익창출의 경우엔 제일 파이가 큰 피시방이 있었습니다. 이미 WOW로부터 피시방 과

 

금제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별로 문제될 건 없었죠. 여기서 블리자드는 한걸음 더 나가 새로운 시

 

도를 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현금 경매장이죠.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현금거래. 그 거

 

래의 중계를 기존의 중계거래방식에 비해 개발사가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을

 

얻겠다는 셈이었죠. 기존 중개거래 사이트에서 해결해 줄 수 없는 복사템이나 해킹거래도 바로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을 다 커버할 커다란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무조건 접속을 해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충분한 준비를 한다고 서버를 준비했지만, 유저를 위한 또 하나의 편의를 생

 

각하고 만든 '글로벌 플레이'가 문제였죠. 모든 유저가 하나의 서버에 몰릴 일은 없겠지만 글로벌

 

플레이는 출시가 미뤄진 중국의 유저들을 대거유입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리고 한 서

 

버에 집중적으로 유저가 몰리는 시간대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나 오픈된지 얼마 안된 시기에는

 

요.

 

 

 

이러한 큰 단점 때문에 싱글플레이의 온라인 접속에 대해서도 욕을 먹고 있습니다. 찬찬히 생각

 

해보면 장점도 있는데 말이예요. 첫째로 아이템의 공유, 거래가 가능합니다. 아이템이 안나와도

 

경매장에서 사거나 받으면 되니까요. 둘째로 싱글플레이 캐릭터로도 파티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시 키울필요가 없지요. 부가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IP접속으로나 파티플레이가 가능했지 싱글플레이 캐릭터로 배틀넷 캐릭터와 놀수는 없

 

었잖아요 마지막으로 싱글플레이를 하면서도 채팅이 가능하단 점입니다. 게임은 느긋하게 스토

 

리를 즐기며 혼자하지만, 친구에게 게임진행에 관해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아이템 자랑도 할 수 있

 

으며 수다를 떨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접속이 가능했을때의 얘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욕을 먹고 있는 것이죠. 백번 잘못한 부분입니다. 다음주면 서버증설을 더 한다고 하

 

지만 제대로 접속도 못해보고 이미 속이 까맣게 타버린 유저들만 불쌍해보입니다. 유저도 윈, 개

 

발사도 윈이라는 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점만 부각된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확장팩에

 

서는 이런상황은 없겠죠?

 

 

 

글을 쭉 적고나서보니 패키지 게임개발이 왕성하던 시절, 이러한 아이디어를 우리나라 패키지게

 

임 개발자분들이 모두 알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손노리, 소프트맥스와 같

 

은 패키지게임 개발사들의 신작 게임이 출시하기를 기다리던 그당시 말이죠. 만약 그랬다면, 지

 

금도 패키지게임을 왕성하게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유저들은 자신의 계정에 차

 

곡차곡 쌓인 게임들을 보고있노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지 않았을까요?

 

 

 

 

 

 

COOL: 2 BAD: 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캐프리 | Lv. 4
포인트: 366
T-Coin: 8
댓글 0
에러
시간
[비밀글] 누구누구님께 삭제된 글입니다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내용 보기 댓글을 로딩중이거나 로딩에 실패하였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