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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현실이 종이 한 장 차이다. 돈 쓰지 않고는 폼 내기 어렵다. 물질 만능의 시대 답다. 다만, 늘 뻔한 정해진 승부에 목메일 필요 없다.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전장은 현실을 쏙 닮았지만, 상대적 공정한 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소개할 게임은 ‘재벌 1세: 주식전쟁’이다. 게다가 흔치 않은 경영 전략게임이다.몬스터도 없고, 스킬트리도 없다. 대신 실존하는 듯한 기업, 주가 그래프, 회계 지표가 전투의 무기가 된다. 모든 공방전은 칼날 대신 숫자와 서류로 채워진다. 고평가된 주식, 시비 걸 수 있는 재무자료, 그리고 결정적인 한 수를 위한 공격적 지분 매입. 자본주의가 전쟁이었다면, 아마 이 게임이 그 교본이 되지 않았을까.
스킬 대신 공매도, 신명나게 경영 한 판
쓱 둘어보건대 답이 나왔다. 방어보다 공격이다. 어느 요소를 따지고 들던 수비가 유리하지 않다. 뻔한 성장만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먼저 흔들고, 먼저 움직인 자가 유리하다. 액티브 스킬은 공매도다. 고점에 있는 주식을 빌려 비싸게 팔고, 하락 후 다시 사들여 수익을 챙기는 전략이다.
사흘전 코스피에서 해제된 전략은 첫날부터 큰 반응을 이끌었다. 마찬가지다. 게임 내에서도 단순히 클릭 몇 번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 하지만 진짜는 그 다음부터다. 듣기만 해도 소름 돋을 소송전이 클릭 몇 번에 펼쳐진다. 경쟁사의 치부를 들춰내 평판을 깎고, 주가를 흔들어 헐값에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마치 현실의 테마주 논란을 게임으로 직조해낸 듯한 몰입감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기다린다. 바로 공격적 지분 매입이다. 마치 MMORPG의 보스전처럼, 모든 전략과 리소스를 동원해 상대 기업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순간은 이 게임이 왜 ‘전쟁’이라 불리는지 증명한다.
살아있는 비대칭 전략 자산을 수집하라
유비가 그랬듯 삼고초려 끝 인재를 확보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게임도 다르지 않다. 시스템은 흡사 수집형 RPG와 경영 시뮬레이션이 절반씩 뒤섞인 구조다.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건물을 확장하며, 상장을 통해 주가를 띄우는 구조는 단순한 육성이라기보단 ‘운용’에 가깝다.
특히 인재들은 각각 다른 능력과 효과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조합은 기업의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영상 속에서 보듯 몇몇 캐릭터는 현실속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들을 닮았다. 또한, 그들의 특징적 모습이 스킬로 사용되는 식이다. 그 과정이 놀라운 이유는 캐릭터 수집의 쾌감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경영 전략이라는 현실적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저로 하여금 자산의 관점으로 팀을 바라보게 만든다. RPG 유저에게는 익숙한 수집과 강화의 시스템이, 이번엔 주식과 기업이라는 영역에 녹아든 셈이다.
녹록지 않은 전략의 향연, 심리전 통한 한 타 승부
단순히 전략 시뮬레이션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실시간 심리전’이라는 요소 때문이다. 단일 서버 기반의 공통 오더북 시스템은 모든 유저가 동일한 매수·매도 데이터 속에서 거래를 시도하게 만든다. AI와 싸우는 게 아니라, 실제 플레이어와 주식을 사고팔며, 예측과 타이밍 싸움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이뮤터블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돼 게임의 기술적 신뢰도와 지속성도 확보됐다. 마브렉스의 세미 퍼블리싱 구조는 단순히 NFT나 자산화 게임의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인 생태계 운영 모델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당장 수익을 위한 장치보단, 시스템과 구조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방향성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그래서 권해본다. ‘재벌 1세: 주식전쟁’은 단순한 신작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복된 성장 루프와 확률형 과금에서 벗어나, 리스크와 판단, 그리고 냉철한 자본 논리를 게임의 전면으로 끌어냈다. 전통적인 MMORPG 유저도, 경제 시뮬레이션 마니아도 모두 낯설지만 매혹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성장보다 빠른 결단, 방어보다 날카로운 침투가 필요한 시대다. ‘재벌 1세’가 되고 싶다면, 늦기 전에 예약부터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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