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한빛소프트는 게임업체가 아니다? 암니옴니 08-26 조회 6,303 공감 2 10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다가 정말 재밌게 웃었습니다.

 

'한빛소프트는 무늬만 게임업체?'(기사보기)라는 제목의 코미디 같은 기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한빛소프트가 게임업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자체 게임개발보다는 게임퍼블리싱, 수입완구 판매 비중이 높고 부동산에도 손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 웃기네요. 일단 이 기사를 쓴 양반은 게임회사는 다 개발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빛은 '게임개발사'라고 자랑하고 다니지는 않던데요. 오히려 '퍼블리셔'를 내세우고 싶은 회사 같던데요. 이 기자분의 잣대로는 게임퍼블리셔는 게임업체가 아닌 게 되는 거군요. 희한하네.

 

그래요. 그렇다고 치죠. 새로운 정의에 따라 일단 퍼블리셔는 게임업체가 아니라고 치고. 그렇더라도 퍼블리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개발사들한테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한빛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탄트라', '네오스팀'(클베), '가디언스 온라인'(개발중)과 '한빛온'(포털)이 있으니, 포털류의 게임은 제외하고 큰 것(MMO급) 3개 이상 안되면 '진짜 게임업체'가 아닌 게 된다는 가정이 성립하네요.

 

그렇다면 이 분류에 따르면 국내에 '진짜 게임업체'는 과연 몇개나 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일단 네오위즈는 안 되고, MMO는 하나밖에 없는 NHN도 좀 문제고, 그라비티는 물론 게임업체가 아니겠고... 진짜 찾기 힘들겠네요.

 

수입완구 판매가 한빛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몇명이나 종사하는지 좀 궁금하네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원래 완구와 게임은 같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관사업이어서 닌텐도 같은 일본회사나 예전 하스브로 같은 유럽회사도 같이 하던 것인데, 이 기자분은 이 회사들도 무늬만 게임회사라고 하실 지 모르겠어요.

 

앗, 그런데 부동산에 손댔다면 문제네요. 물론 제목을 저렇게 잡고 쓴 것은 여전히 문제지만 게임업체가 게임은 대충 손놓고 부동산 놀음에 빠졌다면 그건 잘못된 거죠.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니 '한빛소프트는 내년 9월 완공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서울 마포구 주상복합 건물 ‘태영 데시앙 루브’에 투자했다. 지하 7층, 지상 17층, 공사비 800억원 규모인 이 주상복합건물에 한빛소프트는 사전에 분양받아 입주하는 대가로 60여억원을 쏟아부었다'네요.

 

ㅎㅎ 분양받아 입주하는 대가로 60억원 정도 '쏟아부었다!'는데, 그게 게임업체는 하면 안되는 일인지. 그렇다면 자체 건물을 짓고 있는 엔씨도 같이 언급하셨어야죠. 매달 임대료 수천, 수억 쓰는 게임회사들이 자체 건물 짓겠다고 부동산 사는 것도 그럼 문제가 되는 것인지 묻고 싶네요.

 

암튼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좀 너무한 기사 같습니다. 저도 한빛이 게임개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이렇게 편향된 기사는 너무 나빠요!!!

 

김학규 아저씨도 바보 되는 거잖아요.

COOL: 2 BAD: 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암니옴니 | Lv. 12
포인트: 3,900
T-Coin: 119
댓글 0
에러
시간
[비밀글] 누구누구님께 삭제된 글입니다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내용 보기 댓글을 로딩중이거나 로딩에 실패하였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