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시장 10년동안 정말 많은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와레즈 다음으로 "핵사이트" 라는것이 등장해서 요즘 꽤나 제 2의 와레즈를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네이버에서 "무슨무슨 프리서버" 이름만 치면 죄다 쫙 나오니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그 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XX마스터라던지. 아니면 XX기 커뮤니티라던지. 또 XX박스. 정말 대단하더군요. 제 2의 와레즈를 만들고있는 자료실 회사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 핵 제공하는 홈페이지의 또다른 위험은 바로 "프리서버 구축 및 가동을 하게 해준다는 점" 에 있습니다.

프리서버는 기존 정식서버의 규칙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치트와 온갖 편의로 무장하면서 유저들을 꼬시고 있으나, 정작 그 유저들중에서 1달이상 플레이후 상당히 탈력감을 느끼게 되면서 접는 이유가 대다수라더군요.

자 한번 프리서버중에서도 가장 많이 퍼졌다는 라그나로크 프리서버를 예로 들어봅시다. 아무리 그라비티측에서 단속을해도 국민 프리서버는 거의 리니지와 라그나로크로 대동맥 할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예를들어서, 라그나로크의 한 직업군의 최고 공격속도가 180이라고 가정했을경우. 프리서버에서는 이것을 190~200까지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한계를 뚫어버리면서도 먼치킨 적인 치트와 스크립트 개조가 이뤄낸 결과이지요. [필자도 몇번 해봤습지요.]

그러하다보니 가뜩이나 온라인 MMO RPG 는 단조롭다는 욕을 먹는마당에 더욱더 사냥은 단조롭거 더 지루해지기 쉽상이지요. 물론 처음에 레벨업할때는 진짜 몬스터 제일 약한녀석 한마리 툭쳐서 10번 레벨업하는 그맛은 가히 최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벨업을 하면 할수록 정식서버보다도 더한 "경험치 공장" 이 생성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치트를 이용해서 깨다보니 뭔가 위기감이 없다라던지, 재미가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또 "여기서는 이렇게 클수있는데 정규서버에서는 고작 그정도밖에 못크다니.." 하는 상당한 탈력감이 덮치게 되지요. 결국 프리서버는 "정식서버 접기위한 용도" 로도 쓰인다는 웃지못할 말도 생겨버렸죠.

그런데, 프리서버중에서도 큰 프리서버를 한번 방문해본 필자가 가보니, 완전히 본서버와 비슷한 핸디캡과 동시에.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공략해서 그런지 GM[게임마스터] 가 직접 이벤트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미 일반 유저와 상당한 친분을 쌓아 오히려 프리서버에 더더욱 정을 붙이게 해놓기도 하더군요.

온라인게임에서는 2가지의 이유로도 게임을 합니다. 하나는 단순히 게임을 즐긴다는 측면. 그리고 사람과 함께 즐길수 있는 측면. 그런데 프리서버는 그 두가지를 현재 몽땅 다 잡을수있는 열쇠와 동시에 독약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프리서버는 명백한 불법이기도 하지만, 그 프리서버를 구축하고,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기 위함이고, 또 같이 게임을 즐기기 위한다는 통칭 "커뮤니케이션" 을 위해서 점점 프리서버라는 미꾸라지는 점점 온라인게임산업을 흐리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프리서버가 불법이기도 하지만 정식서버에서는 볼수없는 "친근감" 이라는것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지루해진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미끼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요금제도 없지않아 한몫하겠지요.]

더더군다나 온라인게임은 "아는사람이 없으면 할수없는 하나의 게임" 으로도 사람들이 말하니, 그 딜레마는 더하겠지요. [장비안줘서 안해~ 레벨업 도와주기 안해줘서 안해~ 라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게임보다도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하고, 게임보다 사람이 중요한것은 65억 인구가 다 알고 있을겁니다.

물론 프리서버는 불법이며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서버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파악하며 본서버의 단점을 고쳐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속도 동시에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와우 요금제가 너무 비싸다고 핫 이슈로 떠오를때의 한 리플이 생각나네요.

"저따위로 비싸서 누가 하겠나? 차라리 나중에 프리서버 핵풀리면 그거 설치해서 하고말겠다 -_-"

프리서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되. 프리서버에서 따올수있으면서도 정식서버에서도 수용 가능한 장점을 따올수 있었으면 합니다.

프리서버를 만드는것은, 정식서버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나, 그것을 고쳐보고 더욱더 재미난 게임이다. 라고 인식시켜주기도 하는 게이머의 조금 나쁜 열정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