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온라인게임에선 ‘사랑해요’가 욕설? 마법사II 01-27 조회 1,899 3

언어폭력으로부터 고객 사수 나선 온라인게임사들

 

최근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한 김모씨는 게임 도중 상대방으로부터 연달아 “사랑해요” 세례를 받았다. 박모씨도 마찬가지. 게임 도중 이유 없이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받고 어리둥절해졌다.

뜻하지 않은 사랑 공세에 당황했지만 이러한 표현이 온라인게임사가 게임 내 불건전한 말을 완곡한 표현으로 바꾼 것임을 알고 고개를 끄덕인다.

CCR, 웹젠, 넥슨, 엔씨소프트, 메가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온라인게임사들은 게임 도중 발생하는 ‘언어폭력’ 등의 비매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욕설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욕설 필터링 시스템은 온라인게임의 이용이 확산되면서 순기능을 보호하고 역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사들이 도입한 일종의 언어폭력 방지 시스템이다. 이는 온라인게임의 비매너 행위에서 발생되는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붐이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게임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00년 하반기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넥슨이 지난 2002년 5월에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온라인게임에서 언어폭력이 상당 수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넥슨이 발표한 당시 자료에 따르면 동시접속자 33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은 보통 1인 당 13판마다 한 번 정도 욕설을 사용하며, 전체의 2.8% 에 해당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이 게임에서 질 때마다 대략 90%가 욕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트리스로 유명한 CCR은 2000년부터 게임 내 건전문화캠페인으로 계도운동을 시작한 이후 2001년 ‘포트리스2 블루’의 PC방 유료화를 기점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RF온라인’은 2003년 12월에 시행한 비공개 시범 서비스부터 적용했다.

CCR 관계자는 “게임 내 불건전 이용자들을 근절해 가족과 친구 연인들끼리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의 3D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뮤’를 선보인 웹젠은 ‘뮤’의 오픈 베타 테스트 때인 2001년부터 이 같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뮤’에서는 욕설 입력시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출력되며, 웹사이트에서는 욕설을 포함한 글의 등재를 불가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유저들이 뮤를 이용시 직간접적으로 인권을 유린하거나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문구의 등록을 방지해 고객만족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넥슨은 지난 2002년부터 이 같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모두에 적용중이며, 수백여종의 욕설과 음란한 표현 등을 완곡한 단어로 변환시켜 사용자들의 게임 화면에 보여주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내에서 게임 중 욕설이나 음담패설 등이 횡행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노력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자사 대표 게임인 ‘리니지’와 ‘리니지2’에서 이 같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두 게임에서 욕설 사용시 리니지의 경우 ‘****’라는 표현이 나타나며, 리니지2의 경우 ‘-_-;’로 바뀌어 나타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욕설은 게임 내에서 최대한 금칙어로 설정되어 있다”며 “이는 고객들이 욕설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입지 않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인터넷 오락실인 ‘포포루’를 운영중인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같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포포루’ 운영측은 모든 욕설이 필터링 되서 다른 단어로 바뀌는 것을 원칙으로 이에 대한 총 3회 경고를 발동하고 채팅에서 욕설 사용시 30초당 한번 꼴로 ‘매너를 지킵시다. ♡’라는 말이 등장해 채팅을 제한한다.

메가 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대전게임의 특성상 발생하는 각종 비매너 행위 및 욕설 사용에 대한 제재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간의 경쟁심리를 유발해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상대 게이머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게이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마찰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게임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게임조선

//www.gamechosun.co.kr/site/data/html_dir/2006/01/25/20060125000034.html

 

 

새로운 내용이라.. 한번씩 보심이...

COOL: 0 BAD: 0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마법사II | Lv. 30
포인트: 177,438
T-Coin: 7,854
댓글 0
에러
시간
[비밀글] 누구누구님께 삭제된 글입니다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내용 보기 댓글을 로딩중이거나 로딩에 실패하였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