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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스카이 프로리그 GF PO 감상평 스팀팩 02-16 조회 6,960 공감 1 6

어제 2005 스카이 프로리그 GF PO KTF magicNs : Greatest One의 경기가 있었다.

 

준PO에서 돌풍의 삼성전자 칸을 4:0으로 셧아웃시키고 올라온 GO이기에 기세등등했으나

 

KTF 불패의 맵 Luna The Final과 강력 테란 카드 이병민의 추가로

 

상당한 전력보강이 된 KTF 역시 만만치 않았다.

 

우선 엔트리부터 살펴보자

 

KTF GO
1경기 강 민 Neo Forte 2.1 박영민
2경기 박정석/홍진호 Luna The Final 마재윤/이주영
3경기 변길섭 Rush Hour Ⅱ 이주영
4경기 박정석/홍진호 철의 장막 1.01 김환중/마재윤
5경기 이병민 R-Point 이재훈
6경기 이병민/조용호 우산국 1.0 이주영/변형태
7경기 ??? Neo Requiem 2.0 ???

 

KTF의 엔트리는 1경기 강민 기용과 팀플에서 김정민을 빼고 이병민을 투입한 것

 

이외에는 예상된 엔트리였다.

 

문제는 GO의 엔트리.

 

에이스 서지훈이 개인전에 나오지 않는다.

 

달리 생각해보면 KTF의 허를 찌르는 조규남 감독의 작전이라고도 할수 있으나

 

내가 보기엔 작전이 아닌 실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서지훈은 준PO나 PO나 나오면 반드시 승리하는 선수이다.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준PO 팀플 대 조형근/김선기전 승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준PO 대 김선기전 승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PO 팀플 대 임요환/성학승전 승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준PO 대 송병구전 승

스카이 프로리그 GF 준PO 대 변은종전 승

 

이렇게 큰 경기에 강한 선수를 개인전에 안쓰다가 1라운드에서 SKT T1에게 4:1로 패했었는데

 

조규남 감독은 또다시 그런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1경기 강민(P, 5시) 승 : 박영민(P, 11시)

 

포인트 : 강민의 한 발씩 빠른 멀티, 두 선수의 아슬아슬 셔틀 컨트롤

 

강민은 그동안 물량에서 밀리면서 송병구, 박종수 등 신예들에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12월 20일 박용욱을 잡아내고(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번 박영민과의 경기에서 터지기 직전인 셔틀로 견제를 해주는 컨트롤에

 

질럿 - 드라군 - 하이템플러의 물량까지 보여주면서 승리하며,

 

강민의 토스전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기운 시점 : 강민의 6시 멀티 성공

 

2경기 박정석/홍진호(P, 8시/Z, 5시) : 마재윤/변형태(rT, 2시/Z, 11시) 승

 

포인트 : 저그 유저 마재윤의 테란 실력, 이주영의 절묘한 오버로드 속업

 

내심 투저그를 기대했던 GO. 하지만 마재윤의 종족은 테란.

 

게다가 상대는 강도경/박정석 조합에 버금가는 박정석/홍진호 조합.

 

KTF는 박정석이 두 선수를 모두 막아놓고 그 사이 홍진호가 멀티를 가져간다.

 

조이기가 풀려도 다템으로 시간끌고 그 사이 뮤탈과 토스의 지상병력을

 

폭발 시키겠다는 계산.

 

하지만 이주영의 오버로드 속업에 다템이 무력화되고 뮤탈이 모이기 직전이었던

 

절묘한 타이밍에 투컬러가 들어오며 홍진호가 아웃되니

 

제 아무리 박정석이라 해도 2:1을 감당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는 GO가 KTF의 엔트리를 간파하고 확실한 준비를 해온 듯 했다.

 

또한, 마재윤이 벌쳐로 하템을 암살했던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경기가 기운 시점 : 벌쳐로 인해 하템 전멸(타이밍 러쉬 실패)

 

3경기 : 변길섭(T, 3시) 승 : 이주영(Z, 11시)

 

포인트 : 이주영의 맵 타일 활용, 변길섭의 막멀티

 

변길섭은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박태민과의 대결에서

 

본진 자원을 이용한 한방 러쉬를 했다가 실패하고 뒤늦게 앞마당을 가져갔지만

 

자원력에서 밀리면서 패하고 말았다.

 

그 경기를 의식해서 인지, 이번 경기는 빠른 앞마당 시도 이후 5시와 1시까지 시도하며

 

다수의 자원을 확보했다.

 

반면 이주영은 맵 타일을 활용하며 전투에서 지속적인 이득을 가져가면서

 

4가스를 먹으며 하이브 이후 디파일러를 생산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저글링 울트라의 목동체제 대신 히드라 러커 저글링 조합을 고집하며

 

2팩토리 체제의 변길섭의 화력에 밀리기 시작한다.

 

본진 자원이 고갈되가던 상황에, 변길섭의 세갈래 러쉬에 7시가 파괴되며

 

체제 변환도 못하고, 결국 변길섭의 막강 화력에 GG를 선언한다.

 

이주영이 만약 히드라 러커를 고집하지 말고, 목동 체제로 변환했다면,

 

경기는 또 몰랐을 것이다.

 

승부가 기운 시점 : 이주영의 중요 가스 멀티였던 7시 멀티 파괴

 

4경기 : 박정석/홍진호(P, 5시/Z, 8시) 승 : 김환중/마재윤(P, 11시/Z, 2시)

 

포인트 : 박정석의 몰래 3게이트, 홍진호의 무리한 김환중의 코어 파괴

 

철의 장막은 대부분 경기가 공중전 양상으로 흘러가지만

 

박정석은 커세어를 포기하고 3게이트 파워 드라군 체제를 선택한다.

 

또한 홍진호가 2부대 반 정도의 저글링으로 무리를 하면서

 

김환중의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파괴한다.

 

겉으로는 김환중이 2스타게이트를 제 타이밍에 못올라가게 하는 척하며,

 

속으로는 GO에게 공중전을 유도하는 척하며 박정석의 드라군으로 마재윤을

 

밀어버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전 경기에서 패한 것을 톡톡히 갚아주겠다는 생각인거 같았는데, 완전히 들어맞았다.

 

방어라고는 성큰 하나에 저글링 몇기가 고작이었던 마재윤의 앞마당에

 

박정석의 병력이 러쉬를 오며 마재윤의 본진까지 밀면서 마재윤을 아웃시킨다.

 

홀로 남은 김환중은 전의를 상실했는지, 상대가 3게이트 드라군인데도

 

2스타게이트에서 '꾸준히' 커세어를 생산하며 몰래 다크를 준비하지만

 

실패하고 박정석의 드라군이 밀려오자 GG를 선언한다.

 

KTF의 전략은 좋았으나, 경기 재미는 꽝이었다.

 

승부가 기운 시점 : 마재윤 아웃

 

5경기 : 이병민(T, 5시) : 이재훈(P, 1시) 승

 

포인트 : 7시 스타팅 멀티

 

KTF의 강력한 테란 카드 이병민.

 

GO는 이병민을 잡기 위해 테란전 스페셜리스트 이재훈을 맞상대로 내놓았다.

 

이재훈은 다수의 멀티를 가져가며 다수의 아비터와 물량을 준비했고,

 

이병민은 빠르게 앞마당과 4시 멀티를 먹으며 물량전을 준비했다.

 

첫번째 교전에서, 이재훈은 이병민의 진출 병력을 괴멸시키며 유리했으나

 

계속되는 교전에서 아비터를 모두 잃으며 또다시 할양 모드 발동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병민의 6시를 견제하며 자신은 11시를 가져가며 마지막 이병민의 병력을

 

잡아내며 GG를 받아냈다.

 

이재훈의 투혼으로 GO는 다시한번 기회를 잡았다.

 

승부가 기운 시점 : 6시 멀티쪽 하이템플러 25킬

 

6경기 : 이병민/조용호(T, 2시/Z, 8시) 승 : 변형태/이주영(4시, T/10시, Z)

 

포인트 : 바카닉은 메카닉을 못 이긴다.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이병민이 바카닉 했다가 한동욱에 메카닉에 그냥 밀려버린 적이 있었다.

 

팀플전이긴 했지만 여실하게 들어났다.

 

변형태 : 2배럭 이병민 : 1배럭 테크

 

변형태는 초반에 KTF의 두 선수에게 아무런 피해도 못줬다.

 

오히려 이주영이 KTF의 투 컬러에게 피해를 입은 상황.

 

GO는 조용호의 본진에 투컬러 러쉬를 해서 피해를 주지만

 

모든 병력이 괴멸당한다.

 

그 이후, 이병민의 골리앗으로 인해 이주영의 레어가 파괴되고,

 

변형태가 조용호를 밀긴 했지만 이병민의 조이기에

 

자원이 모두 고갈되며 결국 GG를 친다.

 

초반에 피해를 줄 생각이 아니었다면, 그냥 안정적인 메카닉을 갔으면

 

어떨까 싶었다.

 

승부가 기운 시점 : 이주영의 레어 파괴

 

최종 스코어 : KTF magicNs 4 : 2 Greatest One

 

결승에서 다시 만난 SKtelecom T1과 KTF magicNs.

 

정수영 감독이 스카이 전기리그 결승과 같은 뻔한 엔트리를 짜지만 않으면

 

7경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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