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는 미국 우파 매체입니다. 논조는 TV조선쯤 될 법 싶은데(사실 잘 몰라요. 둘다 보는 편은 아니어서요.), 영향력은 KBS급입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CNN보다 시청률이 더 높아요.
- 브렛 베이어는 폭스의 정치 분야 대표 앵커(Chief Political Anchor)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 1주일 전쯤 힐러리 재단이 이메일 조사 결과 기소될 것 같다는 폭탄급 특종을 보도했죠. 선거 직전 미국은 요동쳤습니다. 이틀 뒤 실수였다고 사과했어요. 왜 그런 실수가 발생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고요.
- 문재인이 그런 매체의 그런 인물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청와대 홍보라인은 전략적으로 이 인터뷰를 기획한 듯해요.
- 한국이나 미국이나 우파는 폭격과 전쟁을 참 좋아합니다. 자기 땅이 아니니 미국 우파가 그러는 건 그려러니 하지만... 어쨌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는 채널에서 이야기하는 게 맞겠죠.
- 폭스는 폭스였습니다. 질문의 방향과 수준이 역시 그랬어요. 자막에는 줄여 나왔지만, 실제로 더 편향적인 예를 든 질문도 있었거든요. TV조선과 비슷하죠.
- 문재인은 설득력있게 우리의 논리를 전했습니다. 우문현답이 빛났어요. 폭스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통역의 목소리 톤이 무척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