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프리뷰] 동화풍 록맨? 슈팅 메트로베니아 게임 '글리머 인 미러'

음주도치 (김승준) | 2023-01-03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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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메트로베니아 플랫포머 게임 <글리머 인 미러>(Glimmer in Mirror)가 데모 버전을 마치고, 스팀 얼리 액세스로 1월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뒤틀린 세계를 복구하는 소녀 '시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다. 이번 프리뷰는 데모 버전 플레이를 기준으로 서술한다.

 

<글리머 인 미러>의 첫인상은 '동화로 옮겨진 예쁜 <록맨>'이라고 할 수 있다. 메트로베니아 게임답게 맵과 상호작용하는 특수 능력을 해금하며 진행하는데, 제일 처음 배우는 기술인 '라이트 임택트'가 <록맨>의 차지샷과 닮았기 때문이다. 맵의 가시에 닿아도 즉사하지 않고, 체력만 조금 소모되는 것은 <록맨>과 달랐다. 해금될 특수 능력은 기본 공격과 라이트 임택트를 포함해 총 12개로,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일부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메트로베니아 게임은 탐험을 위한 이동이 많은데 <글리머 인 미러>의 점프 및 이동 모션은 매끄러운 편이다. 다만 발판을 밟고 점프하며 이동하는 구간은 유저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하는 횡으로 가속하는 기동은 데모 버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이동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탐험 요소에도 신경을 쓴 게 보인다. 막힌 나무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아이템이 숨겨져 있고, 한쪽에서만 부술 수 있는 벽으로 우회로를 이용하게 유도하는 등 메트로베니아 맵의 기본 요소들을 갖췄다.

 

<록맨> 시리즈의 차지샷이 연상되는 '라이트 임택트', 캐릭터와 공격 색상이 하늘색인 점도 비슷하다.

 

막힌 벽처럼 보이는 나무 뒤에 숨겨진 '나비석'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준수한 배경 디자인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게임 내 일러스트 또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각각의 시각적 요소들이 한 화면에서 잘 어우러지는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어 보인다.

 

배경 음악과 효과음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운드도 걸출한 편이다. 배경 음악은 평화로운 분위기와 긴장감 있는 전투를 확실하게 구분 짓고, 개별 공격과 상호작용마다 적절한 무게감과 속도감을 부여하는 효과음도 만족감을 줬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여러 캐릭터와 정령 파트너를 만나는데, 정령들은 특수 능력이 있어 전투를 보조한다. 함께 전투한 정령은 레벨이 오르며 이에 따라 특수 능력 또한 강화된다. 데모 버전에서는 2가지의 정령과 1개의 슬롯만 사용 가능했지만, 앞으로 등장할 정령은 총 16가지, 슬롯은 4개다.

 

<글리머 인 미러>의 정령들은 최대 체력을 늘려주고 회복을 시켜주는 등 전투를 보조하는 스킬을 가졌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보스전도 특징적이다. 주인공 '시로'의 기본 공격이 원거리 공격이기 때문에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보스 패턴을 피하고 공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보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하좌우에서 공격해오기 때문에 패턴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스와 필드 몬스터는 공격 직전에 짧은 모션이 있어 직관적으로 보고 피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갖췄다. 데모 버전은 첫 번째 보스 직후 요정 '에슈'와 '에야'의 마을에 도착하는 지점까지만 제공한다. 

 

캐릭터의 성격과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식도 텍스트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요정 '에슈'는 당황하면 도망가거나 허수아비인 척을 하는 귀여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필드를 탐험하는 동안 깨진 알을 몇 차례 만나는데 그때마다 상호작용이 나왔고, 온전한 알을 만나는 순간 첫 번째 보스를 조우하는 잘 설계된 연출을 보여줬다.

 

첫 보스 클리어 후 나오는 일러스트 중 일부. 과연 알에선 뭐가 나올까?

 

도망가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자 허수아비인 척 해버리는 에슈. 실제로 플레이하면 굉장히 귀엽다.

 

전투와 탐험의 난이도는 ​무난한 편이다. 연사 공격은 위아래로 약간의 유도 보정이 있지만 직선 공격에 가깝고, 라이트 임택트는 차지 속도가 빠르다. ​주인공은 체력이 높고 공격 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공격을 맞추는 것과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조작만 손에 익으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글리머 인 미러>는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한다.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메인 요소인데, 데모 버전 기준 한국어 번역과 폰트의 상태가 다소 아쉬웠다. 소녀를 소년으로 표현해 성별을 바꿔버리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부분은 얼리 액세스를 거치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돔 게임즈(MapleDorm Games)에서 개발하고 큐브 게임(Cube Game)과 플레전트 레인(Pleasant Rain Ltd)이 배급하는 <글리머 인 미러>는 1월 10일 스팀과 위게임(Wegame), 큐브조이(Cubejoy) 플랫폼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얼리 액세스 버전의 가격은 16.99$(약 21,600원)로 출시 첫 주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아직 한국 출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얼리 액세스 출시 전까지 스팀 페이지에서 데모 버전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왕관도 '크라운'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해 주인공 '시로'와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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