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TIG 퍼스트룩] '공간 인지력은 자신있다'는 게이머 주목! 입체를 평면화시키는 게임 '뷰포트'

디스이즈게임 (디스이즈게임) | 2020-08-24 09:56:40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들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성이 가벼운 건 아닙니다. ‘배우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다’는 말처럼, 규칙은 단순하지만 능숙하게 풀기는 다소 어려운 게임. <뷰포트>입니다.

게임은 갑자기 실험에 투입되면서 시작합니다. 과학 실험이라면서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플레이어를 현장에 던져 놓습니다. 어쩐지 최첨단 포탈 건과 맛있는 케이크를 주는 모 게임이 떠오르는 오프닝이죠. 게임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화면의 왼쪽 위에 몇 개의 도형이 놓여 있습니다. 이 도형들을 다른 방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맞히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비스듬히 위치한 도형을,
수직의 방향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맞혀야 한다

다만, 실험을 주관하는 박사는 쪼잔하게도 자원을 정해놓고 줍니다. 피실험자가 적은 거 같은데 그럴 만하네요. 어쨌든 플레이어는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로 위, 앞, 왼쪽에서 이 도형을 ‘평면적으로’ 바라봤을 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거죠.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도형들끼리 겹치고, 가려지는 데다 종이처럼 얇은 건 특정 방향에서 볼 때 안 보이기도 하거든요. 

둘째는 한정적인 자원입니다. 삼각형을 만들어야 하는데, 삼각형을 안 주네요? 이럴 때 쓰는 말이 있죠. 꿩 대신 닭, 이가 없으면 잇몸입니다. 도형의 '실제 모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평면의 도형들이 겹쳤을 때 '어떻게 보일지'를 생각하며 정답을 만들어 봅시다.

 

삼각형 없이 삼각형을 표현해야 한다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도형이 까다로워진다

게임이 점점 어려워지긴 하지만, 시간제한도 없고 힌트도 다 주기 때문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풀 수 있겠다 싶으면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거고, 에라 모르겠다 싶으면 힌트를 보면 됩니다. 근데 힌트가 정답의 모양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 가진 도형으로 어떻게 정답을 만들어내는지 헷갈릴 때도 있다는 게 함정...

어쨌든 그렇게 착착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어쩐지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박사가 던지는 말도 맘에 걸리고, 이 실험의 의미도 잘 모르겠고... 아니, 애초에 눈을 뜨자마자 실험실에 놓인 게 말이 되나요! 대체 주인공은 누구고 왜 실험에 참여하게 된 걸까요? 사실은… 

 

비밀입니다. 궁금하신 게이머는 엔딩까지 달리세요!

 

처음엔 단순했던 감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이상해지고... 색깔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인디 게임인지라 화려한 그래픽, 거창한 컷씬은 없습니다. 하지만 <뷰포트>는 투박한 그래픽을 실험 화면이라는 설정으로 엮고, 박사의 무심한 대사에서 스토리를 흘리는 등 자신의 단점을 연출로 잘 극복해냈습니다. 이런 연출이 또 인디 게임이 가지는 매력이겠죠.

 

<뷰포트>를 개발했던 1인 개발자의 2년 개발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추천 포인트

1. 은근히 머리 쓰게 만드는 탄탄한 게임성
2.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연출
3. 가성비? 싼 가격에 67개의 스테이지. 추가 결제 없음
4. 난이도 조절이 자유롭고 공략이 필요 없다

▶ 비추 포인트
1. 투박한 그래픽
2. 조금 뻔한 스토리

▶ 정보
장르: 퍼즐
개발: DimArea Games
가격: 1,9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안드로이드

▶ 한 줄 평

"학창시절에 도형 전개도도 좀 했고
공간지각력에 자신 있다, 는 게이머는 도전해 보자!
입체를 평면화시키는 퍼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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