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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프리뷰] 디즈니를 만난 심즈, 새 DLC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

우티 (김재석 기자) | 2020-09-07 1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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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심즈 4>에 새 DLC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이 출시된다. <스타워즈>를 테마로 하는 첫 게임팩으로 수많은 추가 패키지 중 다른 IP의 특성 자체를 그대로 옮겨온 최초 사례다. 적잖은 팬덤을 보유한 '심즈'와 '스타워즈'의 만남이기도 하다.

 

지난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를 본 이들은 <스타워즈> DLC라기보다는 <스타워즈> '테마파크' DLC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게임 속 바투 행성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디즈니렌드 속 테마파크 '바투'와 유사하다는 것이 그 이유. 

 

바투 행성은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이 맞서 싸우는 접경 지역이란 설정인데, 실제 테마파크에선 광선검을 제작해보고 <스타워즈> 콘셉트의 술집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것과 똑같은 게 게임에 들어갔다는 것.

 

<심즈>의 수석 개발자이자 총괄인 린제이 피어슨은 "<스타워즈>의 열렬한 팬으로서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공개된 모습은 그렇게 새롭지 않다는 비판이다.

 


 

 

# 제법 RPG스러운 DLC

 

물론 우리의 심들은 테마파크가 아니라 진짜(?) 바투 행성으로 떠난다. 닉토와 로디안 종족들은 길거리를 활보하고 드로이드들도 볼 수 있다. 함선 밀레니엄 팔콘을 찾을 수 있으며 스톰트루퍼는 숨어든 저항군을 찾아 제거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다. 

 

R2-D2와 BB-8, 레이와 카일로 렌 등 상징적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광선검이나 반려(...) 드로이드를 현실 세계(?)로 데려올 수 있다. 바투 행성에서 가지고 온 광선검으로 훈련하면 운동 능력치가 상승하는 식이다.

 


심에게는 각종 퀘스트가 주어지고 달성할 때마다 새로운 유물과 의상을 가질 수 있다. 명성도 올라가는데, 높아지면 외계인들이 심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주점에서 바투 행성 칵테일 레시피를 익히고 광선검 사용법도 익힐 수 있다. 스타워즈 관련 건축 요소와 의상, 외계인 외형도 추가되어 꾸미기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드루이드는 바투 행성에서 플레이어를 돕는다. 바투 주변의 고물 더미에서 고철을 수집하고, 은하계 크레딧을 얻은 뒤 창고에서 드로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드루이드는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데 스캐너로 대상을 조사하고 전기충격봉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제어 패널에 무단으로 침투시키는 동작도 해볼 수 있다.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의 핵심 설정은 플레이어가 저항군, 퍼스트오더, 밀수업자 등 세 진영 중에서 어느 편을 들지 고르는 것이다.​ 

 

심이 어떤 진영을 고르는지, 어떤 상호작용을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바투 행성의 양상이 바뀌게 되는데 그간 출시된 <심즈> 확장팩 중에서는 제법 큰 규모의 RPG적 요소를 갖춘 것이다. 아울러 루카스 필름에서 직접 검수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스타워즈>를 잘못 다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그럼에도 새 DLC에 대한 유저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다. 

 

<심즈>는 2000년, <심즈 2>는 2004년, <심즈 3>는 2009년 출시됐고, <심즈 4>가 나온 건 2014년이다. 유저들 사이에선 4~5년 주기로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거란 기대가 있는데, 게임스컴에서 나온 게 스타워즈 DLC 소식이니 아무리  DLC를 잘 만들었어도 김이 빠진다.

 

지난 1월 EA의 CEO 앤드류 윌슨은 "차세대 <심즈>에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세대 <심즈>는 준비 중이며, 해외에서는 그 시점을 차세대 콘솔이 상용화된 이후로 보고 있다. ​ 그렇기에 '이번에는 뭔가 새로운 게 나올 것이다'라는 기대가 한층 더 고조됐던 것. EA 플레이에서도 새 타이틀 소식을 발표하지 않은 EA가 게임스컴에서는 차기작을 보여줄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공개된 것은 DLC였다.

 

그뿐 아니라 DLC 콘셉트도 <심즈>의 팬들이 바라던 게 아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층과 <심즈>의 인생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팬층은 그리 겹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팬이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살 일은 있어도 <심즈 4>와 DLC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심즈>의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원하던 DLC(편의성 개선, 농장 요소 등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패키지 기능의 추가)와도 거리가 멀다.

 

현재 EA 오리진에선 총 42개의 <심즈 4> 관련 상품이 검색된다. <심즈 4>의 추가 콘텐츠는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게 유저들의 여론이다.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너무 자주 DLC를 출시하기에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것. 앞선 6월에는 '에코 라이프', 7월에는 '뚝딱뚝딱 뜨개질'이 추가됐다.

 

 

EA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나 늘었는데 마땅한 신작이 없던 상황에서 <심즈>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0년 1분기는 이는 EA가 스팀에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전이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빠른 DLC 출시 호흡을 가져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족이지만 <심즈>의 <스타워즈> DLC는 팬 입장에겐 뜬금없지만, EA와 디즈니의 관계를 놓고 보면 이해가 간다. EA는 2013년 디즈니와 <스타워즈> IP 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EA는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와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만들었으며, 다음 달에는 <스타워즈: 스쿼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독점 권한을 가진 EA는 킬러 타이틀 <심즈>로도 <스타워즈> 세계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8일, <심즈 4>에 새 DLC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이 출시된다. <스타워즈>를 테마로 하는 첫 게임팩으로 수많은 추가 패키지 중 다른 IP의 특성 자체를 그대로 옮겨온 최초 사례다. 적잖은 팬덤을 보유한 '심즈'와 '스타워즈'의 만남이기도 하다.

 

지난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를 본 이들은 <스타워즈> DLC라기보다는 <스타워즈> '테마파크' DLC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게임 속 바투 행성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디즈니렌드 속 테마파크 '바투'와 유사하다는 것이 그 이유. 

 

바투 행성은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이 맞서 싸우는 접경 지역이란 설정인데, 실제 테마파크에선 광선검을 제작해보고 <스타워즈> 콘셉트의 술집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것과 똑같은 게 게임에 들어갔다는 것.

 

<심즈>의 수석 개발자이자 총괄인 린제이 피어슨은 "<스타워즈>의 열렬한 팬으로서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공개된 모습은 그렇게 새롭지 않다는 비판이다.

 


 

 

# 제법 RPG스러운 DLC

 

물론 우리의 심들은 테마파크가 아니라 진짜(?) 바투 행성으로 떠난다. 닉토와 로디안 종족들은 길거리를 활보하고 드로이드들도 볼 수 있다. 함선 밀레니엄 팔콘을 찾을 수 있으며 스톰트루퍼는 숨어든 저항군을 찾아 제거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다. 

 

R2-D2와 BB-8, 레이와 카일로 렌 등 상징적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광선검이나 반려(...) 드로이드를 현실 세계(?)로 데려올 수 있다. 바투 행성에서 가지고 온 광선검으로 훈련하면 운동 능력치가 상승하는 식이다.

 


심에게는 각종 퀘스트가 주어지고 달성할 때마다 새로운 유물과 의상을 가질 수 있다. 명성도 올라가는데, 높아지면 외계인들이 심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주점에서 바투 행성 칵테일 레시피를 익히고 광선검 사용법도 익힐 수 있다. 스타워즈 관련 건축 요소와 의상, 외계인 외형도 추가되어 꾸미기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드루이드는 바투 행성에서 플레이어를 돕는다. 바투 주변의 고물 더미에서 고철을 수집하고, 은하계 크레딧을 얻은 뒤 창고에서 드로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드루이드는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데 스캐너로 대상을 조사하고 전기충격봉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제어 패널에 무단으로 침투시키는 동작도 해볼 수 있다.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의 핵심 설정은 플레이어가 저항군, 퍼스트오더, 밀수업자 등 세 진영 중에서 어느 편을 들지 고르는 것이다.​ 

 

심이 어떤 진영을 고르는지, 어떤 상호작용을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바투 행성의 양상이 바뀌게 되는데 그간 출시된 <심즈> 확장팩 중에서는 제법 큰 규모의 RPG적 요소를 갖춘 것이다. 아울러 루카스 필름에서 직접 검수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스타워즈>를 잘못 다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그럼에도 새 DLC에 대한 유저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다. 

 

<심즈>는 2000년, <심즈 2>는 2004년, <심즈 3>는 2009년 출시됐고, <심즈 4>가 나온 건 2014년이다. 유저들 사이에선 4~5년 주기로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거란 기대가 있는데, 게임스컴에서 나온 게 스타워즈 DLC 소식이니 아무리  DLC를 잘 만들었어도 김이 빠진다.

 

지난 1월 EA의 CEO 앤드류 윌슨은 "차세대 <심즈>에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세대 <심즈>는 준비 중이며, 해외에서는 그 시점을 차세대 콘솔이 상용화된 이후로 보고 있다. ​ 그렇기에 '이번에는 뭔가 새로운 게 나올 것이다'라는 기대가 한층 더 고조됐던 것. EA 플레이에서도 새 타이틀 소식을 발표하지 않은 EA가 게임스컴에서는 차기작을 보여줄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공개된 것은 DLC였다.

 

그뿐 아니라 DLC 콘셉트도 <심즈>의 팬들이 바라던 게 아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층과 <심즈>의 인생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팬층은 그리 겹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팬이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살 일은 있어도 <심즈 4>와 DLC '스타워즈: 바투 행성의 모험'​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심즈>의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원하던 DLC(편의성 개선, 농장 요소 등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패키지 기능의 추가)와도 거리가 멀다.

 

현재 EA 오리진에선 총 42개의 <심즈 4> 관련 상품이 검색된다. <심즈 4>의 추가 콘텐츠는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게 유저들의 여론이다.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너무 자주 DLC를 출시하기에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것. 앞선 6월에는 '에코 라이프', 7월에는 '뚝딱뚝딱 뜨개질'이 추가됐다.

 

 

EA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나 늘었는데 마땅한 신작이 없던 상황에서 <심즈>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0년 1분기는 이는 EA가 스팀에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전이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빠른 DLC 출시 호흡을 가져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족이지만 <심즈>의 <스타워즈> DLC는 팬 입장에겐 뜬금없지만, EA와 디즈니의 관계를 놓고 보면 이해가 간다. EA는 2013년 디즈니와 <스타워즈> IP 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EA는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와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만들었으며, 다음 달에는 <스타워즈: 스쿼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독점 권한을 가진 EA는 킬러 타이틀 <심즈>로도 <스타워즈> 세계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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