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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IG 퍼스트룩] e스포츠판 풋볼 매니저가 떴다! 'e스포츠 레전드'

텐더 (이형철 기자) | 2020-10-26 11:47:20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경기를 보며 복장 터져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특히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은 스포츠 팬이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이는 e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많은 팬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경기에서 내려진 팀의 선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하죠.

그리고 여기, 그러한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e스포츠 레전드>입니다. <e스포츠 레전드>는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가벼운 게임은 아닙니다. 실제 경기를 준비하듯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게이밍 하우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경기에 들어가면 밴픽을 짜고 상성에 맞춰 지시를 내려야 하죠. 그야말로 e스포츠판 <풋볼매니저>인 셈입니다.

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응원팀의 '우승', <e스포츠 레전드>를 통해 만들어보시죠!

 



 

 <e스포츠 레전드>에서 유저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코치, 팀장 등을 통해 선수를 육성하는 한편 자유 계약 선수를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해 우승권 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쉴 새 없이 팀의 재정과 운영팀의 숫자를 확인해 효율적인 팀 운영을 이어가야 하죠.

 

선수 관리는 조금 더 세분됩니다. 유저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국적의 선수들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팀'을 운영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 선수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스포츠 레전드>는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들이 가명으로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는 'faskter'로, '테디'(teddy) 박진성 선수는 'tadyy'로 표기됩니다. 이에 더해, 선수들의 캐릭터가 실제 얼굴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는 만큼, 게임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공식 라이선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 진행에 큰 무리는 없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능력치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먼저 <e스포츠 레전드>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컨트롤, 민첩성, 세심함, 개념 등 4개 항목에 따라 '평점'이 결정됩니다. 또한 헤드셋,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선수의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선수들은 고유의 독특한 '습관'도 갖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경우 타 선수에 비해 도네이션을 더 많이 받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앉으면 인기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도 있죠. 따라서 유저들은 선수들의 나쁜 습관도 일일이 확인해 교정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클럽 하우스'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죠.

 

자유 계약 선수를 영입하거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이러한 '매니저' 역할은 인게임 경기에서도 계속됩니다. 

경기에 진입한 유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대 선수와 우리 팀의 챔피언 풀을 파악해 '밴픽'을 짜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라인별 챔피언 숙련도를 확인한 뒤 어떤 라인에 힘을 실어줄지를 결정해 적절한 밴픽을 구성해야 하죠. 이는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또한, <e스포츠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은 구성에 따라 각기 다른 '상성'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단순히 특정 선수가 잘하는 챔피언을 쥐여주는 것보다, 다섯 개 챔피언이 모였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가르곤 합니다. <e스포츠 레전드>가 겉보기엔 굉장히 '캐주얼'해보이지만,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이유입니다.

이 외에도 유저들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오더'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는 '공격 위주'를 지시할 수도 있으며, 라인전 대신 '로밍'에 집중하게끔 유도해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죠. 그야말로 e스포츠 '매니저 역할'의 축소판 같은 느낌인 셈입니다.

 

챔피언 '시너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곤 한다

경기 중 다양한 오더를 내릴 수도 있다

물론 눈에 밟히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e스포츠 레전드>는 공식적으로 한글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 닉네임을 제외한 모든 요소가 한글로 표기되죠. 문제는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마치 자동 번역기에 돌린 듯한 어설픈 한글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직관성 부분도 아쉽습니다. 유저는 <e스포츠 레전드>를 통해 한 팀의 수장이 되는 만큼,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정확히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예상하기 어려워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경기 중 내리는 '오더'나 시너지는 색깔이 변하는 등 눈에 띄긴 하지만, 정확히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쉽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어설픈 번역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라이선스도 못내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e스포츠 레전드>에 등장하는 선수들과 챔피언은 모두 '가명'으로 표기됩니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구성된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실제 선수들과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매니징'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글을 지원하긴 하지만, 다소 '어설픈' 부분이 있다

갱플랭크, 블라디미르, 초가스, 제이스, 나르를 본따 만들어진 캐릭터들

그럼에도 <e스포츠 레전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게임입니다. 특히 야구를 다루는 <Out Of The Park Baseball>, 높은 인기를 끄는 <풋볼 매니저>와 같은 확실한 '매니징 게임'이 없는 e스포츠 팬들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타이틀로 느껴질 만 합니다. 

좋아하는 팀이 우승컵과 인연이 없거나,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해체된 경험이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e스포츠 레전드>를 통해 우승컵에 이름을 새겨보는 건 어떠세요? 미드 라인에 힘을 잔뜩 준 밴픽과 공격적인 인게임 오더를 활용, 좋아하는 팀과 선수에게 영광을 선물해보세요!

 



 

▶ 추천 포인트

1. e스포츠 매니저를 체험할 수 있다

2. 생각보다 디테일한 인게임 '밴픽' 구도

 

▶ 비추 포인트

1. 어설픈 한글화

2. 떨어지는 직관성

3. 라이선스 미확보

 

▶ 정보

장르: 시뮬레이션

개발: 90Games

가격: 10,5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스팀, 닌텐도 스위치, iOS

 

▶ 한 줄 평 

소환사의 컵에 내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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