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TIG 퍼스트룩] 저 놈, 저거 거짓말하는 거 보니 임포스터다

깨쓰통 (현남일) | 2020-11-09 10:17:08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친한 친구들이 다수 모였을 때 ‘가볍게’ 즐기는 단체 보드/카드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바로 ‘마피아 게임’ 입니다. 여러 명의 참가자들 사이에 ‘마피아’ 한 명이 숨겨져 있고, 그 한 명을 찾아내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죠. 특히 이 심리전은 무언가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성격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정말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특정 사람에 대한 몰아가기’, ‘현실속의 무언가 댓가를 걸고 결백 주장하기’ 등. 온갖 권모술수와 암투, 정치질(?)까지 벌어지죠.

 


Innersloth의 <어몽어스> 이런 ‘마피아 게임’을 화면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출시 자체는 2018년에 iOS 및 모바일로 출시되었고, 스팀으로도 같은 해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신작이라고 볼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극히 최근에 입소문을 타면서 유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높아지는 바람에 개발사에서는 당초 예정되어있었던 후속작의 개발을 취소하고, 이 게임을 보다 ‘완성도 높게’ 서비스하고 업데이트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할 정도입니다.


<어몽어스>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온라인 서버를 통해 다수의 게이머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 친구가 있다면(많다면) 친구들끼리만 방을 파서 극한의 정치질과 권모술수의 재미를 맛볼 수 있지만, 어찌되었든 친구가 없더라도 온라인 서버를 통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무대는 고립된 우주선으로,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 한 명이 ‘임포스터’로 지정되고(비공개로 임포스터로 지정된 플레이어에게만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크루원’으로 지정됩니다. 기본적으로 크루원들은 임포스터가 누군지를 찾거나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승리하고, 반대로 임포스터는 모든 크루원들을 죽이면 승리하게 됩니다.

 



크루원들은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우주선 곳곳을 누비며 퀘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포스터로 의심되는 플레이어가 발견되면 즉시 ‘긴급회의’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긴급회의에서는 참여한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누가 임포스터인지를 추리하고, 투표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플레이어는 그 즉시 우주선 밖으로 추방됩니다. 만약 정말로 제대로 지목해 추방한다면 크루원들이 승리하지만, 만약 임포스터가 아니었다면 괜히 엄한 사람 한 명만 게임에서 탈락시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긴급회의에서 정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억지와 권모술수와 정치질이 벌어집니다. “너 아까 죽은 사람과 같은 장소에 있었던 거 내가 봤어, 니가 임포스터야”는 기본이고, “너 아무 말도 안 하는 거 보니 임포스터” 같은 억지(?)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게임을 즐기다보니 정말 온갖 ‘컨셉’을 잡고 즐기는 게이머들도 만날 수 있고 ‘매 게임’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어몽어스>는 이렇게 게임의 ‘콘텐츠’ 자체만 보면 볼륨이 많지 않지만, 굉장히 간단한 룰 속에서 인간 군상들의 별의 별 ‘재미있는 상황극’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원초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면 더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몽어스>는 현재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으며, 만약 PC(스팀)에서 즐기고 싶다면 5,500원 가격에 게임을 구매해야만 합니다. 네? 이런 글 쓴 걸 보니 제가 임포스터라고요? 착각이십니다.

 





▶ 추천 포인트
1. 간단한 룰로 즐길 수 있지만 그 재미는 확실하다.
2. 정치질, 음모 기타 하여간 진짜 별 것 아닌 거 같은 데 ‘커뮤니케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3. 모바일과 PC, 내가 원하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4. 마피아 게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 이 게임도 분명 재미있다.

▶ 비추 포인트
1. 뭔가 굉장히 라이트한 비주얼로 보이지만 임포스터가 크루원을 죽이는 연출이 조금 무서울 수(?) 있다.
2. 좀 짜증나는 사람을 만나면 게임이 짜증날 수 있다.
3. 순수한 콘텐츠 볼륨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 정보
장르: 캐주얼, 전략, 추리
개발: Innersloth
가격: 무료 (PC는 5,5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안드로이드 OS/ios/PC

▶ 한줄평
마피아 게임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재미'를 맛 볼 수 있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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