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써봤더니] 빠지는 것 하나 없는 게이밍 체어 ‘시크릿랩 타이탄 2020’

깨쓰통 (현남일) | 2020-11-13 16: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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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 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가급적 피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오늘 다룰 하드웨어(?)는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필수’지만, 또 어떻게 보면 가장 ‘무신경한’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의자’. 즉 ‘게이밍 체어’ 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PC 앞에 앉는 의자라고 하면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남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장시간 PC 앞에 앉아있다 보면 가장 또 필요성이 체감되는 것이 바로 이 ‘의자’ 인데요. ‘게이밍 체어’는 바로 이러한 게이머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의자 제품들을 말합니다. 오늘은 그 게이밍 체어 중에서도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브랜드인 ‘시크릿랩’(SECRET LAB)의 게이밍 체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이번 기사는 본래 디스이즈게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협찬 받은 제품을 ‘아까워서’ 체험기 콘텐츠로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바랍니다.





# ‘혹시 e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시크릿랩’(SECRET LAB)은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수 년 전부터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게이밍 체어 브랜드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 프로 게이머 출신의 ‘이안 알렉산더’와 ‘알라릭 추’가 공동 설립한 브랜드답게 이 브랜드는 철저하게 ‘게이머들을 위한’ 의자 설계와 편의성이 돋보이는데요. 기준이 ‘프로 게이머’에 맞춰져 있다고 할까요? 그만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또 그만큼의 ‘만족’을 주는 그런 고급 게이밍 체어 브랜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시크릿랩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의자의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의자의 커버 재질 선택은 기본이고, 자신의 체형에 따라 2가지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 게임 구단, 그리고 ‘게임’들과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e스포츠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자신이 평소 응원하는 프로 구단, 혹은 게임에 맞춘 디자인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디자인을 직접 골라볼 수 있다


# ‘타이탄’ vs ‘오메가’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현재 시크릿 랩은 사용자의 체형에 따른 2가지 의자. ‘오메가’(OMEGA)와 ‘타이탄’(TITAN) 2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메가는 ‘S-M’ 사이즈로, 180cm 미만의 신장과 110kg 미만의 체중을 가진 게이머들에게 권장됩니다. 그리고 타이탄은 ‘L’ 사이즈 의자로 175cm-200cm 신장에 130kg 이하 체중을 가진 게이머들에게 권장됩니다. (조금 더 큰 XL 사이즈 타이탄도 판매중입니다) 

 

왼쪽이 시크릿랩 타이탄, 오른쪽이 시크릿랩 오메가. 오메가는 일단 17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 쓰기엔 '다소 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메가의 쿠션. 다리를 가운데 '모아주는' 구조라면
타이탄의 쿠션. 편하게 다리를 '쩍벌' 할 수 있는 구조다.

혹시라도 신장 170~180cm 언저리에 있는 게이머라면, 그냥 어지간하면 타이탄을 구매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필자 또한 키가 약 175cm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탄을 사용하고 있는데, 딱히 의자가 크거나 부담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며, 오히려 오메가에 앉으면 ‘의자가 좀 작은데?’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장을 뜯기 전, 타이탄의 박스. 전체적으로 크고 (아름답고) 무겁지만, 기본적으로 의자 자체는 혼자서도 조립할 수 있다. 


박스를 오픈하면 가장 먼저 사용자를 반겨주는 조립 메뉴얼. 참고로 처음 조립한다면(아마도 대부분 처음 조립이겠지만), 이 메뉴얼과 함께 홈페이지의 조립 가이드 영상을 반드시 참고할 것을 권한다.


박스를 오픈한 후, 다양한 의자 구성품들을 꺼낸 후 각 구성품 별로 1차적으로 조절을 하고 이를 합치는 형태로 조립하게 된다.

기본 의자 등받이에 암레스트를 결합한 상태
 
참고로 의자 조립에는 별도의 도구를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조립에 필요한 모든 도구가 박스에 포함되어 있다.


모든 구성품을 이와 같은 형태로 합친 후

세우면 의자 완성(?!). 처음 조립을 한다면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 다소 ‘딱딱한’ 느낌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편안한 의자

 

필자가 선택한 의자. ‘타이탄’ 2020년형 모델(타이탄 2020)으로, ‘프라임 2.0 PU 가죽’ 커버에 오버워치 디자인을 골랐다.

 

시크릿랩 ‘타이탄 2020’에 대한 첫 인상은 ‘푹신푹신하다’ 보다는 오히려 ‘딱딱하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쿠션부터 등받이까지 전체적으로 딱딱하지만 ‘확실하게’ 사용자의 등과 엉덩이를 받쳐주는 느낌인데요. 쿠션감보다는 지지력을 선택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런 형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PC로 게임을 ‘장기간’ 하다 보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다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자세가 무너지고, 그것이 지속되다 보면 신체가 피로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타이탄 2020은 계속해서 사용자의 바른 자세를 잡아주니 오히려 장시간 앉아있으면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할까요?

 

사실 의자 형태만 보면 '게이밍 체어' 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소 밋밋하고 심심(?)하지만 대신 단순한 만큼 몸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또 하나 타이탄 2020의 장점은 의자의 거의 모든 부분을 사용자가 ‘자신에게 최적인 형태’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팔걸이부터 등받이의 각도, 그리고 등을 받쳐주는 힘의 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직접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최적인 형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강력한 지지력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장시간 의자를 사용하면 할 수록 오히려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상화좌우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암레스트(팔걸이)

등받침대의 각도와 높이 등도 자유롭게 선택해서 자신이 가장 쾌적한 형태를 잡을 수 있다.

목에 받칠 수 있는 쿠션. 쿨링젤로 코팅되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크릿랩 타이탄 2020은 다소 비싼 가격 (타이탄 기준으로 약 50만원대)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게이밍 체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편안함을 강조하기 보다는 보다 장시간 게임을 하는 유저들을 위한 여러 기능들과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뿐만 아니라 ‘업무용’ 의자가 필요한 게이머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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