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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IG 퍼스트룩] 어려움 덜고 ‘레트로 감성’ 담은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톤톤 (방승언 기자) | 2021-03-08 09:52:25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80년대를 주름잡은 횡스크롤 게임을 지금에 와서 플레이해보면, 그 시절의 어린 게이머들에게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성인인데도 ‘패드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어려운 작품이 많아서죠. 당시 트렌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요즘의 ‘레트로 횡스크롤’ 게임들 역시 대체로 어렵습니다. 오늘 소개할 액션 플랫포머 <사이버 섀도우>도 그런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고전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컷신,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 전체적인 배색까지, <사이버 섀도우>는 <닌자 가이덴>을 많이 닮았습니다. 게임 초반부의 제한적 조작감도 <닌자 가이덴>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기본공격은 거리가 짧으며 양 옆만 때릴 수 있습니다. 이동속도는 느리고, 공중 컨트롤은 한정적이며, 앉을 수도 없죠.

이러한 ‘제약’ 때문에, 단순한 궤적으로 다가오는 잡몹도 하나하나 위협이 됩니다. 위에서 접근하는 적은 점프를 잘 섞어 타이밍과 거리를 맞춰야 때릴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호선을 그리며 올라오는 적은 적당히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각종 발사체와 함정, 낙사구간까지 더해지면 정신이 없습니다.

어쩌면 여기까지는 레트로 플랫포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난이도 설계입니다. <사이버 섀도우>만의 차별점이라면 자주 나오는 세이브포인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세이브포인트가 난도 조절 역할을 한다

어려운 구간이 끝날 때마다 세이브포인트가 적절히 등장해 질릴 수도 있는 게임플레이에 탄력을 더해 줍니다. 보스전 등 자주 죽게 될법한 구간 직전에도 항상 세이브포인트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이브포인트에서 사망과 부활을 반복하며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적 패턴을 외우다 보면, 처음에 어려웠던 부분도 결국에는 돌파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고난도 구간에 도전하는 부담이 적고, 전체적인 체감 난도 역시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렇게 ‘행동계획’을 세워가며 침착하게 플레이해야 겨우 돌파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피격시 넉백 거리가 크고 즉사 판정 요소도 많다 보니 사소한 실수 하나에 페이스가 확 무너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2대, 3대씩 맞거나 심지어 죽어버리는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면 가끔 현타가 올 때도 있습니다.

'충전포' 파워업을 사용한 원거리 공격

초반부를 지나 스킬 및 파워업을 획득하면 다소 갑갑했던 게임플레이가 다이나믹해지고 전체적 속도감이 생깁니다. 이동기와 원거리 공격이 추가되면서 각종 상황에 조금 더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스킬 및 파워업은 다양한 편인데, 서로 밸런스가 잘 맞지는 않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 있는 반면에 특정 구간을 돌파할 때만 쓰는 것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스킬이나 파워업은 종종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기도 합니다.
 
스토리에는 많은 무게를 싣지 않은 듯합니다. 닌자, 사이버펑크, 안드로이드, 로봇군단 등 인기 있던 요소를 다 섞어 ‘그때 감성’을 잘 살렸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이런 자유분방한 설정에 힘입어(?) 다양한 적이 등장하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날벌레 괴물부터 궤도폭격을 가하는 로봇까지, 각종 기믹과 외관을 가진 적들이 게임을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이버 섀도우>는 딱히 모자란 부분도, 아주 특별한 점도 없는 레트로 액션 횡스크롤 게임입니다. 옛 게임의 ‘혹독함’을 잘 살리면서도 촘촘한 세이브포인트로 접근성을 낮췄습니다. 스팀에서 '대체로 긍정적'(79%), 메타크리틱 평점 81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전 플랫포머의 정취를 현대적 만듦새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께 추천합니다.




▶ 추천 포인트
1. 옛 게임의 감성
2. 요즘 게임의 완성도
3. 높은 난도의 부담감을 세이브포인트 배치로 완화

▶ 비추 포인트
1. 부족한 독창성
2. 심한 넉백에서 오는 조작 스트레스

▶ 정보
장르: 액션 사이드스크롤러
개발: Aarne "MekaSkull" Hunziker
가격: 19,8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스팀(PC), 스위치, PS4, PS5, Xbox One

▶ 한 줄 평

‘그 시절’ 만큼 어렵지만, 부담은 확 줄인 레트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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