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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IG 퍼스트룩] ‘걷는 좀비’도 무서울 수 있다, 좀비 아미 4 데드 워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05-23 10:34:08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좀비 장르의 인기가 한창 오르던 2000년대 후반, 좀비물 마니아들이 ‘뛰는 좀비파’와 ‘걷는 좀비파’로 잠시 양분된 적이 있습니다. 걷는 좀비파는 ‘정통성’을 내세웠고, 뛰는 좀비파는 아무래도 이쪽이 더 스릴 있다고 주장했죠.

 

여러 게임 장르 중에서도 주인공이 ‘일당백’일 때가 많은 FPS로 한정해보면, 여기서도 좀비는 대체로 뛰어다닙니다. 생각해보니,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로 장르 변경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당연한 선택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까요? 유서 깊은 저격 게임 <스나이퍼 엘리트>의 스핀오프 시리즈 <좀비 아미>의 가장 마지막 작품 <좀비 아미 4: 데드 워>는, 느린 좀비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좀비 아미> 시리즈는 오컬트적 힘을 이용해 좀비로 변한 나치 군단을 물리친다는 직선적이고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편은 전작에서 히틀러의 사망으로 정리됐던 나치 좀비 군단이 모종의 이유로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룹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스테이지를 주파하며 혼자, 혹은 여럿이서 좀비들을 해치우면 됩니다. 

 

조금씩 등장하는 법이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좀비 아미 4: 데드 워>의 좀비는 천천히 다가오지만, 그런데도 상당한 압박감을 만들어냅니다. 숫자가 워낙 많고, 상하좌우 곳곳에서 나타나는 데다가, 내구력까지 높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높여 보이는 족족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어느새 다가온 놈들에게 당하기 쉽습니다. 종종 등장하는 ‘특수 좀비’까지 더해지면 압박감은 더욱 높아집니다.

 

여기에 더해, 잘 알려진 저격게임 시리즈인 만큼 저격 건플레이의 감각 또한 탁월한 편입니다. 총기 사운드, 피격 표현, 반동 표현 등에서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근중거리 화기의 묘사는 어딘지 본격적인 건슈터보다는 캐주얼 게임 같은 맛이 납니다. 스프레이 식으로 제멋대로인 탄착군도 ‘대강 만든’ 느낌에 한몫합니다. 저격총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선택일 수 있지만, 게임 내용상 다른 총기의 비중이 마냥 적은 것도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X레이 연출은 시리즈의 전통

 

캐릭터 레벨, 총기 업그레이드, 퍽(특전) 시스템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 게임플레이에 성장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높은 난도에서는 게임이 유의미하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성장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좀비 아미 4: 데드 워>는 이렇듯 전반적으로 잘 짜인 구성과 부드러운 게임플레이로 호평받습니다. 다만 시리즈 팬들은 간혹 전편보다 줄어든 공포감과 조금 더 캐주얼해진 난이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처음 접해본 경우라고 해도, 슈팅 자체를 많이 선호하지 않는다면 반복적 플레이에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함께할 동료가 없다면 지루함은 더욱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스테이지 등 핵심 콘텐츠를 DLC로 제공하는 정책 또한 ‘불호’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수 좀비들이 압박감을 더한다

 

▶ 추천 포인트

1. 부드러운 조작

2. 고전적인 긴장감

3. 속 시원한 건플레이


▶ 비추 포인트

1. 가격 대비 높은 반복성

2. 아쉬운 DLC 정책

 

▶ 정보

장르: 슈팅, 호러

개발: Rebellion

가격: 51,0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PC, PS4, Xbox One

 

▶ 한 줄 평

단순해서 재미있고, 단순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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