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트릭스터-팡야-프로야구 H2', 엔씨 노하우 접목해 부활한다

홀리스 (정혁진) | 2020-07-02 1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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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이후 게임업계 첫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오늘(2일),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트릭스터>, <팡야> 등 PC에서 인기를 모은 인기 IP와 더불어 엔트리브가 <프로야구매니저>의 노하우를 담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한 <프로야구 H2>의 후속작까지 총 3종이 공개됐다.

신작 3종은 엔씨소프트의 노하우 접목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등 엔트리브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각 게임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엔트리브는 역서가 깊은 PC 온라인 1세대 게임사다. 좋은 IP를 다수 보유한 회사이며,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곳이다"라며 "3년전 엔트리브 대표를 맡게 되며 어떻게 좋은 IP를 돌려드릴까 고민했고, 그 결과 3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발표회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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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 IP에 엔씨의 MMO 노하우가 더해졌다 '트릭스터M'

첫 타이틀은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리부트 프로젝트 <트릭스터M>.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시리즈 론칭을 담당하고, 3년전 엔트리브 대표를 맡기도 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담당했다. 

<트릭스터>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독특한 요소, 스토리라인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M>은 원작  IP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의 MMORPG 노하우와 철학, 커뮤니티를 접목시킨 차기작이라고 게임을 소개했다.

이어 <트릭스터M>의 특징을 소개했다. 먼저 모험 요소. 게임은 다양한 맵 기믹을 구성해 유저와 실시간 반영하는 형태의 모험적 요소 심어주도록 설계됐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이벤트가 열리거나 장치를 복원해 모험을 하는 요소도 있다.




두 번째는 심리스 월드. 이는 <리니지M>, <리니지2M>에서도 강조한 기능으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M>으로 넘어오며 추가된 요소로 오픈월드 기반으로 하나의 채널, 월드에서 모험하고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협력과 경쟁 요소도 들어갔다. 과거 <트릭스터>는 경쟁 요소는 간단한 대련 정도로만 구성됐으며 모험에 집중됐다. 그러나 <트릭스터M>은 모바일로 넘어오며 환경와 유저 트렌드를 반영해 파티 단위, 컴퍼니(길드 개념) 단위로 전쟁(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배틀 커뮤니티'라 표현했다)을 벌일 수도 있다. <리니지2M>에서 선보인 충돌 처리기술도 적용, 진형에 따른 전략도 중요하게끔 했다.



스토리라인 또한 보강했다. 과거 <트릭스터>는 서비스가 종료돼 당시 스토리의 결말을 짓지 못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제공하기 위해 원작의 결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원작의 감성을 옮겨내기 위해 디자인에도 집중했다. <트릭스터>는 서비스 당시에도 2D 그래픽으로서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았으나, 엔트리브는 현 시대의 발전된 모습을 더욱 반영하기 위해 추가 작업을 거쳤다. "레트로지만 최신 게임이 뒤지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원작의 개그나 감성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고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강조했다.

끝으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M>을 위해 엔씨소프트의 노하우, 기술력이 엔트리브와 만나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M> 이후 많은 모방 게임이 나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MMORPG 게임성은 엔씨소프트가 만들지 않으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배틀 커뮤니티를 더한 트릭스터의 감성은 많은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이른바 '귀여운 리니지'다"고 말했다.








# 스포츠 RPG로 태어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팡야, '팡야M'

엔트리브의 두 번째 게임은 회사의 대표 타이틀인 <팡야>의 최신작 <팡야M>. 발표는 엔트리브의 노우영 디렉터가 맡았다. 

<팡야>는 지난 200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8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국과 일본, 태국,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며 PC 온라인을 비롯해 PSP, Wii, 최근에는 <팡야 모바일>로 동남아 시장에 소프트 론칭을 하기도 했으나 역시 서비스를 종료했다.

 


 

노 디렉터는 <팡야M> 개발이 기존과 완전 다름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내부에서 정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다시 원점부터 검토했다고 밝혔다.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전부 재개발했으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노력 끝에 <팡야M>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팡야M>의 장르는 과거 <팡야>가 '스포츠' 였던 것과 다른 '스포츠 RPG'를 표방하고 있다. 퀄리티를 향상 시키면서 과거 게임들보다 '더욱 팡야스럽게' 개발했다. 노 디렉터는 "판타지로 완성시킨 플레이 환경, 보다 커진 볼륨, 다양한 환경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낮과 밤 등 홀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운양감각, 필드 몬스터도 집어 넣어 전략적 플레이도 유도했다. IP에서 주목 받은 '캐릭터' 캐릭터의 감성적 연출도 더욱 강화했다.



<팡야M>에서는 새로운 요소 '팡게아 스킬'이 추가됐다. 노 디렉터는 "세상에 없는 골프게임을 위한 엔트리브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기계, 마법, 자연으로 분류된 캐릭터 특징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이 나뉜다.

유저는 팡게아 스킬로 비거리를 늘리거나 특정 위치로 공을 워프킬 수도,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 또 필드 위에 벙커를 만들거나 몬스터를 소환해 지형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RPG 요소를 강조한 <팡야M>은 필드에 따라 그에 맞는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킬은 게이지를 소모하며, 충분하게 게이지를 채웠다면 여러 스킬을 한 번에 사용할 수도 있어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다양한 패턴을 노릴 수 있다.

노 디렉터는 팬픽과 만화, 오디오물 등 다양한 소재로 <팡야>가 다뤄졌으나 온라인에서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았음을 밝히며, <팡야M>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이 대화로 연출하는 스토리모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든 메인 시나리오 대화는 풀보이스로 적용됐다.

끝으로, 2018년 동남아 시장에 소프트 론칭했으나 2년 만인 2020년 서비스를 종료한 <팡야 모바일>도 언급했다. 노 디렉터는 "<팡야 모바일>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팬덤에만 의지한 채 깊이 있는 게임성을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경험은 새로운 경험을 위한 발판이 됐다. <팡야M>은 반드시 팬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완성한 <팡야M>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 이번에는 구단주, 야구 팬이 꿈꾸는 야구의 모든 것 '프로야구 H3'

마지막 신작으로,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의 후속작 <프로야구 H3>. 발표는 엔트리브의 심재구 프로듀서가 맡았다.

심 프로듀서는 "2009년 <프로야구매니저>부터 2015년 <프로야구 630>, 2017년 <프로야구 H2>까지 선보였다. 야구가 시대 흐름에 따라 과학적, 체계적으로 발전했듯 매니지먼트 게임도 진화했다. 이제 또 한 단계 새로운 진화를 맞이할 때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프로야구 H3>는 그간 감독의 역할로 즐긴 것에서 나아가 '프론트'가 되어 구단의 다양한 부서를 관리하게 된다. 유저의 역할이 팀 전술, 선수를 운영하는 것보다 상위 개념을 도입한 것. 

선수 발굴도 다양한 스카우터를 각지에 파견해 유망주를 발견, 영입할 수 있다. 또 같은 선수라도 팀에 필요한 조건을 설정해 영입할 수 있는 전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프로야구 H3>는 시리즈 최초로 이적시장을 도입한다. 라인업에 필요한 선수를 트레이드 할 수 있는 일종의 거래소. 육성과 더불어 선수가 기록한 성적의 가치도 평가되도록 설정했다.

특별히 게임은 오프라인 트레이딩 카드에서 볼 수 있던 시리얼 넘버, 친필 사인이 들어간 한정판 카드를 통해 수집의 욕구도 충족시키도록 마련했다. 또 한정판 카드가 게임 속 선수 거래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트레이딩 시장까지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심 프로듀서는 밝혔다.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단순 시뮬레이션 게임 이상으로 하이라이트, 리포트 뉴스 등 생동감 있는 경기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 프로듀서는 "<프로야구 H3>로 야구 팬이 꿈꾸는 야구의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 야구 팬이 만든 최고의 게임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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