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가 <팡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임 <프로젝트 앨리스>(Project Alice, 가칭)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말’을 소재로 하는 ‘어드벤처 레이싱’ 장르의 게임으로, 오늘 프로모션 동영상과 함께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또한 향후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김부중 팀장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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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 영상만 보면 솔직히 이 게임이 ‘레이싱 게임’인지, 아니면 각종 몬스터나 자연 재해물의 방해를 해쳐나가는 ‘어드벤처’ 게임인지 조금 헛갈린다.
<프로젝트 앨리스>는 기본적으로 ‘레이싱’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게임 모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단 이 중에서도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역시나 1등을 목표로 경주하는 ‘레이싱’ 게임 모드이니 말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똑 같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게이머들에게 무작정 1등을 강요할 생각이 없으며, 스트레스를 줄 생각도 없다. 게이머들은 원한다면 맵 곳곳에 있는 각종 숨겨진 길이나 지름길 등을 탐험하면서 아이템들을 찾는다는 식의 ‘어드벤처’ 플레이도 동시에 같이 즐길 수 있다.
TIG> <프로젝트 앨리스>는 말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엔 모양만 바뀐, 일반적인 자동차 레이싱과 비슷한 게임이 되지는 않을지 살짝 염려가 된다.
말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자동차와 다르게 굉장히 다양한 행동들을 취할 수 있다. 점프는 물론이고 엎드리기 같은 각종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옆으로 걷기나 슬라이딩 같은 자동차로는 불가능한 행동도 할 수 있다. 기존의 레이싱 게임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혹자는 말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비해 속도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는데, 실제로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웬만한 레이싱 게임 부럽지 않은 박력과 속도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말’ 이기 때문에 다그닥 다그닥 거리며 ‘타고 달린다’ 라는 감각만큼은 확실히 레이싱 게임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TIG> 좀 더 차별화된 레이싱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면 사실 말 외에도 다른 소재들이 많았을 텐데, 말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칙칙한 회색 도시의 건물 숲을 달리는 것보다는, 자연의 녹색 숲 속을 ‘상쾌하게’ 달리는 게임. 자연을 달리면서 게이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말을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
<프로젝트 앨리스>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연 속에서 정신이 정화되는 듯한 그런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IG> 동영상을 보면 말에게 날개가 달려서 날아오르는 장면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날개’와 ‘비행’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비행, 엄밀히 따지면 ‘글라이딩’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스킬을 통해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말은 경험치를 통해 특정 레벨이 되거나, 조건을 만족하면 스킬을 배울 수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글라이딩을 하게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글라이딩은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까마득한 절벽과 같은 특정 제한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TIG> 좀 더 능력치가 좋은 말은 어떤 식으로 획득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상점을 통한 판매나, 탐험을 통한 발견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을 얻게 되는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게이머들이 말을 획득하게 된다고 해서 무작정 바로 등 위에 올라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게이머들은 ‘로데오’ 라는 일종의 미니 게임을 통해 자신의 말을 길들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말이 자신의 등을 허락해야만 그 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TIG> 게임에서 전투는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궁금하다.
게임 속에 ‘전투’는 없다. 그저 게이머들의 질주를 방해하는 각종 자연재해들(굴러 떨어지는 돌이나 야생의 용, 몬스터 등등)로부터 이를 해쳐나가는 ‘서바이벌’ 만이 있을 뿐이다.
이 서바이벌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아,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너무 복잡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는 사실 뿐이다. 앞으로 차근차근 정보를 공개하겠다. 자세히 설명을 못 드리는 점 양해를 바란다.
TIG> 아이템, 무기 등을 통해 다른 게이머들을 방해하는 요소는 있는가?
굳이 그런 요소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앨리스>에 그와 같은 다른 게이머들의 레이싱을 방해하는 장치들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TIG> 그렇다면 게임 속에 PvP도 없는가?
물론이다. 게임에 PVP는 현재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TIG>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하며,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달라.
엔트리브소프트의 개발진들은 <프로젝트 앨리스>를 통해 기존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이니만큼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통해 많은 재미를 느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게임의 서비스 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008년 상반기에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저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