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롤 세계관 즐길 수 있길" 개발자가 말한 '레오룬' 신규 모드 '챔피언의 길'

4랑해요 (김승주) | 2021-11-10 0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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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라이엇 게임즈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추가될 신규 콘텐츠 '챔피언의 길'에 대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챔피언의 길 총괄 디자이너 '숀 메인'. 스토리 리드 '메이 리, 시니어 디자이너 '시안 리'가 참여해 챔피언의 길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챔피언의 길은 기존에 추가됐던 모드 '전설 연구소'와 비슷한 PVE 형식의 모드다. 15개의 챔피언 중 하나를 선택해 로그라이크 형식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를 돌파해야 한다. 특정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모드도 포함돼 있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룬테라 세계관의 다양한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개발자가 직접 설명한 챔피언의 길 모드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챔피언의 길은 PVE와 로그라이크가 결합된 신규 모드

 

챔피언의 길 모드의 핵심은 'PVE 로그라이크' 장르라는 점이다.

 

메인 디렉터 숀 리의 설명에 따르면 챔피언의 길은 랜덤 형성되는 스테이지를 돌파하고 유물과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 최종적으로는 보스를 물리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룬테라 세계의 각 지역을 탐험하며 챔피언과 대결하며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정식 출시 때는 3개의 지역이 공개되나, 차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행사에서 공개된 지역은 '아이오니아', '자운', '빌지워터' 세 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주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방영을 기념하기 위해 필트오버와 자운에서는 별도의 컷신을 담은 어드벤처가 제공된다.

 

그리고 현재 계획되어 있는 챔피언은 총 15종이며, 출시 직후부터 모든 챔피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 리 디자이너는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챔피언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스토리 어드벤처가 할당된 챔피언은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하는 챔피언을 선택하면 어드벤처 선택 화면에 들어간다. 지역마다 두 개에서 세 개의 어드벤처가 할당되어 있으며, 어드벤처별로 난이도가 달라 갈수록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 어드벤처에는 만화 형태의 컷신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미디어 행사에서는 징크스의 스토리가 주로 소개되었는데, 메이 리 디자이너는 "아케인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필트오버와 자운에 대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필트오버와 자운을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는 5개가 제공되며, 징크스, 바이, 에코, 제이스, 케이틀린 등의 챔피언을 선택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챔피언의 길' 플레이 스크린샷

 

'전설 연구소'처럼 플레이어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파워'도 있다. 여러 개의 파워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생성함으로써 게임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각 스토리 어드벤처에는 선택지 시스템이 존재한다. 어떤 선택지를 고르냐에 따라 엔딩과 보상이 달라진다. 

 

어드벤처를 완료하면 챔피언의 명성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명성 레벨이 올라가면 추가 능력치와 패시브, 유물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늘어난다. 유물은 어드벤처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챔피언을 커스터마이징하는데 사용된다. 어떻게 유물을 조합하냐에 따라 챔피언의 능력치가 달라진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보상을 모으자

 

스토리 분기를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다

새로운 챔피언과 카드도 공개됐다. 먼저 새로운 <레오룬>의 챔피언 '제이스'가 공개되었는데, <롤>과 마찬가지로 조합에 따라 거세게 공격하는 도전자가 될 수 있고, 발 빠른 선제공격에 특화된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제이스는 레벨업하면 주문을 두 번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맞추어 제이스와 필트오버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카드가 추가될 계획이다.

 

 

# "기존 카드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 선사할 것"


  

 

Q. 챔피언의 길 모드는 전설들의 연구소, 바다의 무법자 게임 모드의 좋은 점을 모아 강화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에겐 초반 난이도가 쉬운 느낌이 든다. 초심자를 위한 배려인가?

A. 메이 리 : 좋은 질문이다. 저희가 바다의 무법자 모드를 운영하며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신규 플레이어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유저 입장에서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챔피언의 길 초반 단계에서는 <레오룬>의 신규 유저들이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뒤로 갈수록 기존 유저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느낄 수 있다.

A. 시안 리 :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의 경우에는 스토리 어드벤처를 플레이하고 2~3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난이도가 만만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 이후로 게임을 진행할수록 더욱 어려운 난이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A. 메이 리 : 부연하자면, 챔피언의 길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신규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어려운 난이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Q. 게임을 진행하며 얻을 수 있는 유닛 혹은 챔피언의 특수능력은 몇 종류나 구현되었나?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숀 메인 : 71개 정도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챔피언 유물 기능이다. 유물을 통해 챔피언을 커스터마이징 해 같은 어드벤처를 진행해도 나만의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PVE 로그라이크 게임이라면 유저들에게 반복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의 길은 어떻게 재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지 궁금하다. 가령 PVP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도 보상이 주어지나?

​A. 숀 메인 : 중요한 질문이라 생각한다. PVP 모드만을 위한 특수한 보상은 아직 없지만, 단계를 클리어할수록 챔피언의 길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물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유물은 다른 챔피언이 장착할 수도 있어, 여러 챔피언을 사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레오룬>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관과 설정에 매력을 느끼지만 PvP에 부담을 느껴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도 많았다. 챔피언의 길 모드가 추가되면 신규 유저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초반부는 <레오룬>에 생소한 신규 유저에게 시스템이 다소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느껴졌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메이 리 : 앞서 언급한 대로 <레오룬>의 시스템을 쉽게 이해시키는 것과, 기존 유저들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챔피언의 길 모드를 운영하며 피드백을 받아 계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 <롤> IP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서사를 녹여내려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봐주시면 될 것 같다.


Q. 개발진이 생각하는 챔피언 길 모드만의 강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A. 메이 리 : 서사를 통해 IP 연결성이 강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A. 숀 메인 : 챔피언의 길은 오래 준비해 온 모드다. 유물과 덱을 통해 플레이어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 룬테라의 핵심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로켓 보더, 빵야빵야 등 챔피언의 길 전용 카드가 있다. 추후 해당 카드들의 성능을 조정해서 일반 게임에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A. 메이 리 : 챔피언의 길 전용 카드를 일반 모드에 도입하려는 계획은 아직 없다. 챔피언의 길 모드를 통해 PVP의 틀에 갇히지 않고, 기존 모드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취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아쉬워할 유저들을 위해 신규 챔피언 제이스와 이와 관련된 12개의 카드를 추가했다.


Q. 챔피언의 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을 언락하는 데 조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 언락에 유료 구매가 필요할 수도 있나? 

A. 숀 메인 : 우선은 같은 카드가 2개 있어야 챔피언을 언락할 수 있다. 또한 아케인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전부 플레이하면 15개 챔피언을 대부분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유료 구매 없이도 챔피언을 언락할 수 있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결제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Q. 로드라이크 덱 빌딩 게임은 시스템을 진득히 파고드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유저를 위한 모드를 만들 의향이 있는가? 

A. 숀 메인 : 챔피언이 길이 흥미로운 이유는 난이도가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유저분들이 더 많이 게임을 파고들고 싶다면, 그에 응하는 콘텐츠가 기다릴 것이다.

또한 당분간은 챔피언의 길 콘텐츠에 전념할 예정이다. 어드벤처 같은 것도 계속 추가 예정이다. 아직 콘텐츠 로드맵이 정확히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렵고 도전적인 모드를 원하는 유저 또한 업데이트를 기대해도 좋다.

A. 시안 리 : 지금 저희는 일단 마련되어 있는 최고 난이도 스테이지가 도전적인 난이도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알맞았으면 한다. 별도의 최상 난이도를 마련하거나 하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어려운 어드벤처를 추가해 계속해서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Q. 신규 유저가 게임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직 더 개더링>의 'Duels of the Planes walkers' 가 생각난다. 해당 시리즈는 추가 작품이 발매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챔피언의 길'은 꾸준히 개선되고 업데이트 될 예정인가? 혹은 정해진 분량이 있는가?

Q. 메이 리 : 해당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플레이어들이 느낀 아쉬움에 대한 내용에 충분히 공감한다. 계속해서 챔피언의 길 관련해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

챔피언의 길은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한 모드다. 그 과정에서 전설 연구소 등을 통해 얻었던 교훈을 접목하려 했다. 앞으로도 유저들이 즐길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챔피언의 길 모드를 기대하는 유저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 

​A. 숀 메인 : 챔피언의 길을 선보일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이번 모드를 통해 룬테라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유저 여러분들이 하루빨리 챔피언의 길을 즐겨 보고, 앞으로의 여정과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A. 메이 리 : 이번 기회를 통해 플레이어분들이 기존 캐릭터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는 체험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기존 카드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길 기대하고 있다.

A. 시안 리 : 이번 모드의 스토리 어드벤처가 신규 플레이어가 <룬테라>에 적응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기존 유저에게는 이전에 전설들의 연구소나 바다의 무법자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요소를 다시 만나 기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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