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다시 한 번 아제로스로!" 블리자드가 말하는 '용군단'

4랑해요 (김승주) | 2022-04-20 1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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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블리자드는 자사가 개발한 PC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용군단>을 발표하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레미 피즐(Jeremy Feasel)​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로라 사디나(Laura Sardinha)​ 수석 UI 디자이너가 참가해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응답했다. ​두 개발자가 소개한 <용군단>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로라 사디나(Laura Sardinha)​ 수석 UI 디자이너 / 제레미 피즐(Jeremy Feasel)​ 수석 게임 디자이너

 

# <용군단> 핵심, 신규 직업과 새로운 탈것

 

먼저 인터뷰 전 블리자드가 공개한 <용군단>의 핵심 정보를 짚어보자.

이번 확장팩은 그간 와우 스토리에 종종 얼굴을 비췄던 '용군단'이 스토리의 중추를 맡는다.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새로운 위협에 맞선 용군단이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영웅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지역인 '용의 섬'도 등장할 예정이다.

신규 종족이자 직업인 '드렉티르 기원사'도 추가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초로 종족과 직업이 결합되어 있으며, 인간 형상과 용 형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직업 전문화에 따라 공격을 담당해 송곳니, 발톱을 이용해 원거리 공격을 퍼붓거나, 용의 은총을 사용해 치유를 맡아 아군을 보조하고 강화할 수 있다.



새로운 비행 방식인 '용 조련술'도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확장팩을 플레이하며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교육해 신규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성과 전문 기술 시스템, UI 개편이다. 매 레벨마다 다양한 특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만 기술 시스템도 완전한 변경이 이루어진다. UI 배치도 애드온 없이 보다 유저가 자유롭게 설정하도록 바뀔 예정이다. 현재 특성과 전문 기술에 대한 개편은 작업 중에 있으며, 블리자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편"이라고 전했다.

 

 

# "아제로스,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Q. 시네마틱에서 ‘우리가 돌아오면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혀야만 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선 ‘우리’는 정확히 누구이며, 봉화를 밝혀 용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A. 제레미 피즐 :  '우리'는 용 위상을 지칭한다. 아제로스를 위협했던 사건들이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왔기 때문에 티탄 수호자가 다시 깨어났고, 봉화를 밝혀 도움을 청한다. 한 때 용들은 티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가 일궈낸 용의 섬을  빼앗기기 싫었기 때문에 이를 수호하고자 한다.


Q. 이번 확장팩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탐험가와 개척자들이 나선다는 점에서 큰 위기를 마주하던 이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양측 진영 대립보다는 아제로스의 오랜 과거를 탐험하는 내용이 주가 될 예정인가?

A. 제레미 피즐 : 진영 대립보단 용의 섬과 이를 둘러싼 역사를 풀어가는 것이 중심이다. 용들의 오랜 숙적, 원시 용과의 정치적 요소, 다양한 역사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다. 전쟁보단 모험과 탐험에 중점을 뒀다.


Q. 유저 입장에서는 그동안 쭉 이어져온 중심 서사에서 동떨어진 듯한 소재와 분위기, 장소 때문에 "또 다른 판다리아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장난스레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용의섬, 그리고 <용군단> 확장팩 자체가 이전 확장팩을 미루어볼 때 예상하기 힘들었던 소재다. 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중심 서사는 어떻게 이어지나?

A. 제레미 피즐 : <어둠땅>의 이야기가 마무리됐고 실바나스도 최후를 맞이했다.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가 마무리된 것이다. 한동안 거대한 우주의 힘이나 사후 세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접했기에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제로스 내에서 정말로 의미 있고 멋있는 장소가 어딘지 고민했고, 용에 관한 이야기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아제로스 역사에 정말 큰 의미가 있고 상징적인 부분도 많기에 다시 아제로스,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과 분위기를 느끼도록 했다.


Q. 이번 확장팩을 통해 UI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UI 디자인 개선 목표는 무엇인가?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로라 사디나 : UI 디자인 개선 목표는 첫째로 접근성, 둘째로 사용감이다. 그 외로도 아트를 업데이트해 현대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신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4K 모니터를 위해 깔끔한 에셋도 준비되어 있다.

전반적인 개선 자체는 특성이나 전문 기술에도 적용이 된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곳에서 신선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오래 즐긴 유저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욱 즐길 수 있고, 신규 유저에게는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집 모드에서는 자신에게 맞게 각종 설정을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



Q. 특성 시스템은 정확하게 어떻게 개편되는 것인가? 그리고 이렇게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제레미 피즐 : 특성 시스템을 개편하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각각의 직업을 플레이할 때 보다 많은 특성이 있었으면 해서다. 지금은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 않고, 몇 가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지금도 특성 시스템을 지금도 즐기는 분이 있다면 현재 로테이션에서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특성을 만들거나 한 가지에 조금 더 특화해서 즐기는 등 새로운 옵션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조금 더 다양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성 개편은 그동안 유저들이 많이 원했던 부분이다. <판다리아>부터 이어져온 특성을 어떻게 개인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Q. 용 조련술 관련으로 확장팩을 진행하면서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도록 훈련할 수 있다" 라고 하는데, 효율적으로 나는 것이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인지, 아니면 조련술 레벨이 오르면 못 가는 곳을 갈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식의 발전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Q. 제레미 피즐 :  먼저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바디 옵션에는 4가지가 있고, 50개의 세부 설정이 있다. 어떻게 보면 전설 탈것처럼 사용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설정은 역대 최고로 많다. 업적 달성 보상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수집할 수도 있다. 

용 조련술은 정말 빠르고,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두 번 버튼을 탭해 용이 날개를 펼쳐 공중으로 떠오르도록 할 수 있고, 스페이스바를 지속적으로 눌러 용 날개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용의 머리를 어디에 두고 비행하냐에 따라 속도나 형식을 조절할 수도 있다. 

 

 

Q. 캐릭터를 종족별, 직업별 등으로 구분해 제한 슬롯까지 꽉 채워서 육성하는 유저들도 제법 있는 편인데,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신규 종족과 직업이 추가되는 만큼 슬롯 상한치가 추가되거나 아예 캐릭터 생성 슬롯 제한이 사라질 수 있는지?

A. 제레미 피즐 : 따로 논의된 바는 없지만 생각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Q. '드랙티르 기원사'가 등장하면서 기존 직업의 스킬에 변화는 없는가? 예를 들어 악마사냥꾼 직업이 등장하면서 흑마법사의 탈태 스킬이 옮겨간 것처럼 말이다.

A. 제레미 피즐 : 기존 직업에 대한 스킬 변경은 없다. 드랙티르 기원사가 사용하는 마법에 고유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색용군단과는 다르게, 드랙티르는 용의 제일 이상적인 모습이 담겼다. 이에 고유한 디자인이 많이 적용됐다. 청동용군단의 힘으로 시간과 관련된 마법이나, 생명의 힘이 담긴 치유 능력을 사용하는 등 고유 특징을 부각하고자 했다. 날개나 발톱 같은 신체적인 부분을 통해서도 마법을 발현한다.

A. 로라 사디나 : 차징 스킬처럼 강화 주문이 들어가는데, 현재로써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플레이어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받아 해당 스킬을 다른 직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Q. 래시온은 많은 확장팩을 거치며 성장한 캐릭터다. 이번 확장팩에서 래시온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한, 용의 위상이기도 하지만 데스윙과의 전투로 필멸자가 된 기존 용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다른 용의 위상이 배신하거나 타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래시온과 용의 위상과의 서사에서 추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Q. 제레미 피즐 : 래시온은 확장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서사가 용들이 티탄과 맺은 서약, 과거에 대한 성찰, 위상의 힘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래시온도 용의 섬에 도착하여 검은용군단의 고향을 살펴보며 필멸자들과도 잘 지내는 등 용의 힘을 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레시온이 이런 위상의 힘을 되찾고 지도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유일한 검은용군단은 아니다. 다른 용들도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래시온을 저지하고자 하는 자도 있다. 용들 사이의 정치적인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


Q. 신규 직업 기원사의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원거리 딜러 전문화 황폐는 마법사나 흑마법사처럼 스펠을 캐스팅하는 캐스터인가? 치유 전문화 보존은 신성 성기사처럼 공격을 통해 마나 외의 별도 자원을 충전해 치유 마법을 사용하는건지?

A. 제레미 피즐 : 우선 자원과 관련한 시스템은 논의하고 있는 것이 많기에 매커닉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자 한다. 기원사를 개발하며 가장 주요하게 생각한 것은, 마법이 줄 수 있는 느낌, 중거리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클래스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펠이다.

용의 판타지 요소에 대해서도 포커싱을 맞췄다. 전반적으로 용들과 연관이 있는 메카닉으로 채우려 했다. 날개를 쓴다던가, 꼬리로 후려친다던가, 발톱을 쓰는 등 용과 관련된 스킬도 많이 준비했다. 기동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전장을 넘나드는 기동성 스킬도 준비했다. 하늘에서 움직이며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있다.



Q. '쐐기돌'은 라이트 유저도 약간의 시간 투자로 목표를 달성할 수 좋은 콘텐츠 같다 새 확장팩에서의 디테일한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A. 제레미 피즐 : 쐐기돌 같은 경우에는, 이를 본 게임에 처음 업데이트하면서 얻었던 많은 인사이트를 <용군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있었던 클래식한 레거시 던전과 특이한 우두머리도 새로운 속성으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더 높은 단계를 즐기는 유저를 위한 개성 있는 탈 것 보상도 준비되어 있다.

UI 부분에서도 <어둠땅>에서 많은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신화 던전을 플레이하며 어렵다거나 낯선 느낌을 받을 수 있던 부분에 대한 개선을 준비 중에 있다.


Q. UI의 변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 무거운 애드온 사용을 꺼리는 입장에서 매우 환영하는 변화인데, 바닐라 UI로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특정 애드온을 언급해도 된다면, 위크오라 WeakAura 수준의 구현이 가능한가?

A. 로라 사디나 : 원한다면, 애드온은 당연히 사용할 수 있다. HUD도 편집 모드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설정이나 편집이 가능하다. 딜러, 힐러와 같은 역할에 맞게 적절한 레이아웃을 꾸미고, 클래스를 전환할 때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를 저장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체력 및 액션 바 설정과 같은 추가 요소도 있다. 크기를 줄이거나 키우고, 숨길 수 있다.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Q. 전문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제작 아이템에 품질 등급이 도입되는데, 이런 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 아울러, 채집 자원에도 품질 등급이 붙을지 궁금하다.

Q. 로라 사디나 : 전문 기술은 제작을 많이 할수록 기술이 높아진다. 이럴 수록 높은 품질이 붙을 수 있는 가능성도 증가한다. 게이지 바가 있는데 브론즈에서 플래티넘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인터페이스 내 별의 모습을 통해 품질 등급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품질을 높일 수도 있다.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Q. 로라 사디나 : <용군단>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세부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의 피드백이 궁금하다. 용 조련술부터 각종 특성, 전문화까지 여러 가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면 그에 맞게 업데이트할 것이고, <용군단>을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

Q. 제레미 피즐 : 이번 <용군단> 확장팩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지탱하는 판타지 요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시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가 더 성장하고 나아질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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