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미호요 '붕괴 3rd', 게임 이상의 프랜차이즈를 위한 노력들

홀리스 (정혁진) | 2020-11-05 15: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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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미호요의 <붕괴 3rd>는 출시 이후 200만 다운로드 돌파, 모바일 양대 마켓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국내 유저를 위해 꾸준한 업데이트, 행사를 통해 접점도 확대해왔다.

 

인게임 이벤트부터 오프라인 행사 참가, 대회 진행. 그리고 만화와 애니, OST까지. <붕괴 3rd>는 유저 친화 운영을 통해 게임을 넘어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게임에 대한 팬덤도 이제는 상당하다.

 

<원신>의 성공은 <붕괴 3rd>를 통해 쌓은 운영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호요는 지난 3년 간 <붕괴 3rd>는 콘텐츠와 함께 운영,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했다. 유저 친화적인 운영을 어필한 <붕괴 3rd>의 모습을 살펴봤다.

 

 

 

# 개발사-유저 잇는 '서브컬쳐' 위해 다양한 이벤트 진행

 

지난 3년간 미호요는 유저 친화적인 이벤트를 다수 진행해왔다. '기술 오타쿠가 세계를 구한다'는 슬로건 답게, 자신들이 얻은 서브컬쳐의 영감을 콘텐츠로 쏟아내고 이를 유저와 소통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여름과 겨울을 맞이해 여러 유저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겨울 동화 윈터 랩소디, 기묘한 표류, 산화의 전설, 쌍둥이 침입: 해연랜드 등 대규모 테마 이벤트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더불어, 이벤트를 통해 은랑의 여명 코스튬 ‘미친 모자 장수‘, 공간의 율자 코스튬 ‘샘의 정령‘, 환해의 꿈나비 코스튬 ‘여름눈 은방울꽃‘, 검은 장미 코스튬 ‘비야화’, 체리 폭탄 코스튬 ‘산호빛 일출‘ 등 계절 주제에 맞춰 코스튬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게임 내 여러 발키리(캐릭터) 몰입도를 더하기 위해 생일을 기념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운영했다. 작년 브로냐 생일 때는 오프라인 행사로도 진행했으며, 지난 1, 2주년 이벤트에서는 만렙 달성 유저에게 야에마을 벚꽃 화투, 키아나네 주막 세트 등 한정 굿즈를 제공하는 등 팬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붕괴 3rd>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모습 #1.
<붕괴 3rd>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모습 #2.

 

만렙 달성 유저에게 제공한 한정판 굿즈.

 

미호요는 <붕괴 3rd>와 관련해 만화/애니 동인 행사인 '서울 코믹월드' 참가, 그리고 지스타 단독부스 참가를 하며 유저와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가졌다.

 

서울 코믹월드는 157회, 164회 때 <붕괴 3rd>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157회 때는 후카와 사쿠라의 코스플레이, 164회 때는 제레와 브로냐, 리타의 코스플레이 무대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붕괴> 애니메이션과 공모전 일러스트 전시 등 유저 커뮤니티 공간도 선보였으며 각종 굿즈를 주는 캡슐 이벤트, 인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도 지급했다.

 


 

지스타 역시 2년 연속 출전했다. 처음 단독 부스로 참가한 지스타 2018에서는 약 2만 명이 넘는 유저가 부스를 찾았다. 선착순으로 공식 굿즈 지급하거나 룰렛 이벤트와 럭키 드로우 추첨 이벤트 등을 하는가 하면, 메인 부스에서 코스프레 이벤트와 타임어택 토너먼트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이듬해 지스타 2019에서는 40부스 규모로 좀 더 다양한 순서를 마련하며 수만 명의 유저를 모객했다. 각종 이벤트와 퀴즈, 그리고 굿즈를 주는가 하면 매일 <붕괴 3rd> 토너먼트 대회도 진행했다. 럭키드로우로 넨도로이드 피규어와 태피스트리 등도 지급했다. 이 때 <붕괴 3rd>의 PC 버전 시연 모습과 <원신>도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작년에는 유저 대상 게임 대회도 열었다. 아시아-태평양 대회에서는 3 대 3 레이드 타임어택으로 컨트롤을 겨루는 기회도 마련했으며 5월부터 8월까지는 총 상금 6,500만원 규모로 국가 대항전도 가졌다. 코스프레 월드와 함께 글로벌 코스프레 콘서트 '붕괴48'을 진행하는 등 코스프레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 세계관 확장을 위해, 미디어 믹스도 활발히 진행

 

<붕괴 3rd>는 세계관 전달을 위해 게임 외 만화,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을 시도해왔다. 공식 커뮤니티로 만화를 꾸준히 연재하는가 하면 업데이트에 발맞춰 설정 이해를 돕기 위해 애니메이션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2018년 '공간의 율자' 출시에 맞춰 공개한 '여왕강림'이 가장 좋은 평을 얻었다. 영상은 7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간의 율자가 당시 최고의 발키리로 평가 받은 것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많은 신규/복귀 유저를 유입시키기도 했다.

 


 

 

이후 미호요는 2020년에도 '천궁의 유성', '죄인의 만가', 그리고 19 챕터 '귀환'까지 게임 스토리를 잇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영상출판미디어와 함께 게임의 외전 스토리를 담은 '붕괴 3rd: 감해편'도 텀블벅을 통해 진행 중이다. 현재 2,900만 원 이상이 후원됐다.

 

<붕괴 3rd>의 본편 스토리 외에 중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발키리's 키친'도 작년 6월부터 웹에서 방영됐다. 일종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발키리와 음식을 주제로 하는 영상물이다. 같은 해 8월 시즌1이 완결됐으며 올해 7월 17일부터 9월 21일까지 시즌 2기가 연재됐다.

 

게임의 외전 스토리가 담긴 '붕괴 3rd: 감해편(왼쪽)', 원작의 스핀오프 작품인 '발키리's 키친(오른쪽)'


최근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콘서트도 진행했다. 10월 31일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됐으며 조수은, TULA, DJ ZAVITAN, GYATO, 유리사, 나오미를 비롯해 성우 장예나, 김보나 등 출연진이 참여해 ‘Befall’, 'Nightglow', 'Cyberangel', 'Dual-Ego', 'Starfall', '붕괴 세계의 가희' 등 공식 OST를 편곡한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 유저 편의 위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시도

 

게임은 3년 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최근 추가한 4.3버전까지 다채로운 스토리와 발키리, 연출로 호응을 받았다. 이 과정에는 운영을 위한 미호요의 다양한 콘텐츠 시도가 담겨 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기존 선형적 구조의 스테이지에서 탈피해 '오픈월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벚꽃의 윤회'가 있다. 2017년 12월 6일 신규 발키리 '야에 사쿠라'와 함께 추가된 콘텐츠는 하나의 넓은 공간으로 다양한 곳을 이동하며 아이템 수집 및 적과의 대결을 펼치는 새로운 시도였다. 유저 반응도 뜨거웠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지난 4월 6일에는 '붕괴후서'가 업데이트됐다. 붕괴가 지구에서 사라진 8년 후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새로운 스토리와 지도, 신규 발키리, 고차원 전투 등 시스템을 추가했다. 무엇 보다 '벚꽃의 윤회'에서 시도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좀 더 확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붕괴후서'에서는 입체 지도,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 동적인 조명 효과, 고공 전투, 2인 연계 QTE 공격, 공중 연계 QTE 공격 등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액션 RPG의 게임성과 오픈월드 콘텐츠 완성도를 함께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붕괴 3rd> PC 버전도 새로운 서비스 시도 중 하나다. 최근 서비스한 미호요 <원신>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에 있다. 회사는 관련 노하우를 <붕괴 3rd> 부터 조금씩 쌓아 왔다.

 

<붕괴 3rd>는 작년 12월 26일, 국내 출시 약 2년 만에 PC버전을 출시했다. 미호요 계정으로 기존 모바일과 연동돼, 보다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보드, 마우스 외에 컨트롤러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모바일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저들은 <붕괴 3rd>를 PC에서 이용하기 위해 앱플레이어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조작이나 게임 구동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를 받아 왔다.

 

미호요는 PC 플랫폼 유입 상승, 그리고 앱플레이어에서 경험한 유저의 플레이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해 자체 PC 버전 개발에 착수, 2019년 PC버전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조작이 최적화돼 키보드만으로도 게임 조작이 가능하며, 로딩 시간도 대폭 개선, 그래픽 퀄리티도 향상돼 안정적인 프레임을 제공해 좀 더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게 됐다. PC 사양이 높다면 '극강' 옵션과 60프레임 제한을 풀어 최상의 플레이 경험도 해볼 수 있다.

 

PC 버전은 게임 캡처를 하기도 수월하다. PC 내 타 캡처 프로그램으로 할 수도 있으나 자체 캡처 기능을 사용하면 UI를 제거한 화면을 촬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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