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5분 28초의 웅장함! TGA서 선보인 펄어비스 붉은사막의 실체

홀리스 (정혁진) | 2020-12-11 1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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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차기작 <붉은사막>이 오늘 오전 열린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됐다. 영상은 5분 28초 분량으로 지스타 2019에서 공개한 이전 트레일러보다 좀 더 상세한 게임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붉은사막> 트레일러는 크게 자연 경관과 캐릭터 대화, 그리고 전투 등 세 파트로 구분된다. 이 중 5분 가량 분량이 게임의 외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차세대 자체 엔진의 성능을 아낌 없이 뽐냈다.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한글로 쓰여진 공식 로고도 새롭게 공개했다.

 

게임은 내년 겨울 콘솔/PC 출시를 목표로 하며,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결합한 플레이가 제공된다. 공개된 <붉은사막>의 트레일러를 살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펄어비스, <붉은사막>서 차세대 자체 엔진의 능력 아낌없이 뽐냈다

 

<붉은사막>의 영상은 크게 자연경관과 캐릭터 간 대화, 그리고 전투 등 세 파트로 구분된다. 총 분량은 5분 28초이며 이 중 5분 가량 분량이 게임의 외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더 게임 어워드 트레일러는 게임의 좀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회사의 차세대 자체 엔진 성능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개발된 차세대 엔진은 지스타 렌더링을 비롯해 서버, 오디오 등 회사 내 50여 명의 여러 분야 인력이 참여, 2018년부터 착수했다.

 


 

게임 내 자연경관은 산과 숲, 초원, 강, 그리고 넓은 평야, 사람이 모여서 사는 마을 주변 모습.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이나 햇빛이 반사되는 모습, 그림자와 일몰까지 오픈 월드의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또 모래나 풀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나 움직임에 따른 캐릭터들의 의상 변화, 상호작용에 따른 효과가 매우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것도 인상 깊다. 이후 다룰 <붉은사막>의 전투도 차세대 엔진으로 좀 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다.

 


광원 효과, 기후의 표현까지
차세대 자체 엔진의 성능을 보여줬다.

 

자연경관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표현, 표정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만큼 각 캐릭터의 대사나 감정 변화는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역시 이 부분이 주목받은바 있다.

 

좀 더 다양한 상황에서 많은 캐릭터 간 대화 모습이 보인 만큼 여러 감정 표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캐릭터 대화 장면에서 별도 음성이 삽입되지 않아 이 부분은 추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 내 NPC들의 다양한 움직임도 사실적이다.

 


캐릭터의 세밀한 표현은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 독특한 컨셉의 <붉은사막> 세계관, 다양한 상호작용 연출도 눈길

 

영상 공개와 함께 <붉은사막>의 좀 더 자세한 세계관 설정, 연출도 공개됐다. 게임은 <검은사막> 안에 존재하는 거대한 사막의 다른 이름에서 착안해 '프리퀄'로 기획을 했으나 개발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를 포함한 별개의 게임으로 개발됐다.

 

게임은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일 군주인 '데메니스 왕'의 절대 권력이 흔들리면서 혼란의 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용병들의 이야기. 새로운 위험과 적대적인 세력, 그리고 검과 도끼뿐 아니라 총과 핸드 캐넌이 공존하는 시대를 다루고 있다.

 

 


 

권력이 흔들리며 불안을 겪는 상황 속에서 게임의 분위기는 꽤 격렬하면서 긴박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과 핸드 캐넌 등이 등장하며 일반적인 판타지 설정보다 좀 더 많은 설정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 2분 7초 대, 그리고 4분 50초 대의 모습을 보면 두 개의 커다란 기둥 사이로 지나가자 거대한 신전이 생겨나는 모습도 보인다. 앞서 2분 대 모습에서는 특정 공간으로 이동하는 포털로 보였지만, 이후 4분 대 모습에서는 신전과 함께 한 인물이 등장하고, 곧 이어 주인공이 칼을 드는 모습을 보여 이벤트 보스 배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보스 배틀 외 다양한 공간이 등장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붉은사막>은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공간을 스캔해서 탐색하거나 공중에서 얼음 마법으로 일시적인 지형을 만들어 높은 지형을 이동하기도 한다. 로프를 잡고 반동으로 반대 지형으로 점프하는 등 오픈 월드 탐험을 위한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탐험을 하며 퍼즐과 같은 공략 요소를 넣은 모습도 보인다. 

 

특정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기둥
기둥을 통과하자, 큰 신전이 나오며 전투를 벌이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기능부터
마법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을 가는 모습도 보인다.

로프로 멀리 있는 벽으로 이동하는 모습
밟을 때마다 빛이 나는 바닥은 일종의 퍼즐 요소로 보인다

 

 

# 한 층 무겁고 강렬한 <붉은사막>의 전투, <검은사막>의 전투가 바탕이 된 듯

 

펄어비스는 이번 자리에서 처음으로 <붉은사막>의 전투 모습을 공개했다.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꽤 무거우면서 강렬한 느낌을 보여준다. 게임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전투는 1 대 1 혹은 1 대 다 형태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과거 게임의 특징으로 강조한 '용병단' 단위의 전투는 이번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개발 중으로 일부 프레임 드랍 현상도 보였다.



시점이나, 캐릭터가 펼치는 스타일 등 전반적인 전투의 모습은 <검은사막>의 전투 특징을 계승, 발전시킨 분위기다. 전투 시 피가 튀는 부분이나 강공격을 했을 때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 칼이 부딪치거나 원소 마법을 썼을 때 효과 등은 꽤 사실적이고 탁월하다.

전투 스타일은 검과 방패를 든 워리어 형태의 주인공 맥더프, 그리고 양손 도끼를 든 전사, 활을 사용하는 레인저 모습이 보인다. 분량은 워리어 형태의 전투가 가장 많았으며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는 보이지 않았다. 주요 캐릭터도 있겠지만, 다양한 용병을 수집하는 요소가 있는 만큼 이후 다양한 전투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할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양손 도끼를 사용하는 캐릭터부터
활을 사용하는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전투를 살펴보면, 검과 방패를 이용한 공방을 취하는 모습 외에 적에게 뛰어 올라서 감아 차거나, 적의 공격을 바로 받아치는 모습, 그래플링처럼 적을 눕혀서 공격하는 연출도 보인다. 연타 공격을 가한 뒤 적을 들어서 그대로 메어꽂거나 발로 적을 멀리 차는 등 다양한 패턴이 더해졌다.

잠깐이기는 하나, 적을 들어서 멀리 던지자 근처에 있던 아군이 이를 바로 잡아 넘기는 협동 공격도 보인다. 여러 적에 둘러싸여 불리한 상황에 있을 때 적군 하나를 인질로 삼기도 한다.


두 캐릭터가 협동 공격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레인저 스타일의 캐릭터는 빠르게 전장을 이동하며 근, 원거리 전투를 벌인다. <검은사막>의 그것과 같이 횡으로 이동하며  다수의 적에게 화살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또 근거리 위치한 적은 단검으로 빠르게 여러 차례 벤 후 적을 감아 제압하는 연출도 보인다. 활로 공격하기 이전, 적에게 빠르게 달려들어 양발로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모습도 보인다.



<검은사막>은 PC에서 키보드의 방향과 마우스 버튼을 조합해 벌이는, 일종의 콤보 스타일의 전투를 보여 전투의 몰입도를 높인 바 있다. <붉은사막>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이나, PC/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검은사막> 콘솔 버전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두 플랫폼의 조작/전투 경험을 얼마나 일치시키느냐도 관건으로 보인다.

 


 


 

# 다양한 이벤트 전투, 뛰어난 음악 효과 등... 트레일러에서 보여진 그 밖의 모습

 

캐릭터는 기본적인 체력 외에 스태미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수 공격을 벌이거나 달리기 등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소모되는 것을 볼 수 있다. 3개 게이지 중 가장 최상단에 있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경험치 바로 해석된다. 물론 현재 보인 UI는 개발 중인 것이기에 추후 더 다듬어져 나올 수 있다.

 

트레일러는 캐릭터 간 전투 외에 거대 보스로 보이는 것들과 이벤트 전투도 공개했다. 설원에서 커다란 곰이나 늑대 무리와 전투를 벌이는가 하면 번개 원소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보스와 전투 씬도 보인다.

 

보스와 직접적인 전투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후 주인공이 번개 원소의 검을 들고 있는 연출을 하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원소가 부여된 무기도 등장하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4분 30초 대에는 여기서 얻은 무기로 공격을 하는 장면도 노출된다.

 

체력, 스태미너 등 개발 중인 UI도 보인다

특정 보스와 대결에서 승리하거나, 기타 조건을 달성해 원소가 부여된 무기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이벤트 보스와 전투를 벌일 때는 통상 공격 외 적의 등에 올라타서 공격해 좀 더 많은 대미지를 주는 연출도 나온다. 향후 다양한 보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러한 상호작용을 활용한 다채로운 보스 전투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적과의 공격은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전 트레일러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야외나 신전 외에도 거대 몬스터가 침략해 벌이는 성 안에서의 전투도 벌이는 모습이다. 별도의 전투씬은 아니지만, 초원에서 만난 드래곤의 등에 타서 적의 포격을 피하며 나는 장면도 나온다.

 

적은 다양한 공간에서 유저를 습격한다


적의 등을 타고 추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붉은사막> 트레일러에는 음악이 효과 상승에 한몫을 했다. 회사는 올해 영화적인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폴리(Foley)' 레코딩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차기작에서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세운 만큼 트레일러에서도 이 부분이 반영됐다.

 

한편,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용병단의 실체가 노출되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용병단에 대해 '하나의 집합체로 유저는 용병단을 성장 시켜 싱글/멀티 콘텐츠를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구현 형태나, 육성 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용병단 단위로 벌이는 전투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펄어비스 '폴리(Foley) 레코딩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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