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획]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정체는?

우티 (김재석) | 2020-12-24 13:17:38

이 기사는 아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12월이면 모험가들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이하) 페스티벌 '던페'. 게임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2020년, 넥슨은 '던페'의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예고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던페는 20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개최된다. 20일, 시청자들은 '유니버스'에 대한 단서를 거의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26일 관련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유니버스'에 대한 각종 예측이 이뤄지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도 익숙한 '유니버스'는 여러 개별 콘텐츠를 아우르는 하나의 세계관을 뜻한다. 26일 그 윤곽이 드러날 <던파> 유니버스에는 어떤 콘텐츠가 추가될지 예상해봤다.

 

 



 

# 2년의 기다림... <프로젝트 BBQ> 윤곽 나올까?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던파> IP를 활용한 액션 RPG <프로젝트 BBQ>. 여러 모습에서 <마비노기> - <마비노기 영웅전> 사례가 생각나는 게임.

 


 

2018년 던페에서 첫 공개된 <프로젝트 BBQ>는 언리얼 엔진 4 기반 툰쉐이딩 그래픽을 사용했으며, 3D 숄더뷰 시점에서 진행된다. 2018년 공개된 영상에서는 <프로젝트 BBQ>의 넓은 배경과 필드 몬스터, 거대 보스, 게임 내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 특유의 콤보 시스템을 반영한 빠르고 호쾌한 전투뿐 아니라 회피 기반의 진중한 전투와 손맛도 함께 녹아있는 거을 볼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웨폰마스터나 버서커 등 <던전앤파이터>의 일부 캐릭터. 당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프로젝트 BBQ>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포함해 약 7, 8종의 캐릭터가 제공될 예정이다. 발표 당시 해당 프로젝트의 총괄은 네오플 윤명진 디렉터가 맡는다.

 

2018년 당시 윤 디렉터는 "<프로젝트 BBQ>는 다수의 콘솔 게임으로부터 영향받았다. 개발 초창기에는 <블러드본> 같은 묵직한 스타일에 <몬스터 헌터>나 <데빌 메이 크라이> 같은 요소를 섞으면 재밌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스킬 자체는 <던전앤파이터> IP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기존에 나온 게임 중 <프로젝트 BBQ>와 유사한 레퍼런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26일 던페에서 공개될 경우, '유니버스'로서의 자리매김을 보다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첫 공개 이후 비교적 조용히 개발이 진행 중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던페에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할 수 있다.

 

<프로젝트 BBQ>의 멀티 플랫폼 출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게임이 콘솔에도 출시될 경우, 2012년 출시된 Xbox360용 타이틀 <던전파이터 라이브: 헨돈마이어의 몰락>의 뒤를 잇게 된다.

 




  

# <던파 모바일>, 이야기 나올 때 됐다

 

현재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유니버스'는 성립될 수 없다. <프로젝트 BBQ>보다 더 가시적인 게임은 <던파 모바일>이라고 볼 수 있다. <던파 모바일>은 네오플 제주 본사에서 서울 역삼으로 자리를 옮기고 추가 인력을 모집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게임.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사전예약에만 6,000만 명이 몰렸다. 지난 8월 11일, 현지 출시를 하루 앞두고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 문제로 돌연 연기됐다.​ 한국 출시는 2021년으로 약속한 만큼, 관련 소식을 이번 던페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역시 윤명진 디렉터가 개발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8년 중국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카니발'에서 "<던파 모바일>은 60레벨 만렙 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면서도 조금은 다른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학자의 토시, 대나무 팔찌 같은 추억 가득한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하며, 과거 엘븐 가든의 NPC들이 더 멋지게 변해 등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고대의 던전이나 기본적인 세계관 등 <던파> 고유의 큰 틀은 유지되나 다중 우주 세계관이라는 특징에 맞게 몇 가지 커다란 사건들이 발생하며, 그로 인해 옛 <던파>의 향수를 느낌과 동시에 새롭고 참신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발언대로 기존에 없던 이야기가 <던파 모바일>에 실린다면 충분히 '유니버스'로서의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애니, 웹툰... 미디어믹스 가능성은?

 

<던파> IP는 이미 여러 차례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진 바 있다. 애니메이션 <슬랩 업 파티>와 <숙명의 문>이 그 사례. 

 

지난 4월, 중국에서는 <던파> 새 애니메이션의 티저가 공개된 적 있다. <숙명의 문> 후속작이 유력하다. 이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정식적으로 서비스되어 감상할 루트가 생긴다면 '유니버스'는 강화될 수 있다. 

 

그 밖의 다른 미디어믹스도 예상할 수 있다. <던파>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식스토리'를 비롯한 여러 웹툰이 연재 중이다. 이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여러 창구에서 유저들과 <던파> 세계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유니버스의 확장력이 무한한 만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례로 과거 네오플에서는 <던파> IP로 TCG를 만들어 프로모션과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모든 내용은 그간 발표를 근거로 한 추측에 불과하다. 발표는 26일 오후 8시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 등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전체 목록